- 살충제 쓰지 않고 모기 퇴치 -- 어스제약, 광촉매로 CO₂ 효율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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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3.2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05 19:47:16
- 조회수495
살충제 쓰지 않고 모기 퇴치
어스제약, 광촉매로 CO₂ 효율 발생
살충제 개발 기업인 어스(Earth)제약은 살충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모기를 잡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모기가 이산화탄소(CO₂)의 발생 원에 모여드는 습성을 이용하였다. 노벨상 후보에도 이름이 오른 도쿄이과대학의 후지시마(藤嶋) 명예 교수가 독자 개발한 광촉매를 사용하여 효율적으로 CO₂를 만들어 모기를 유인한다. 여름의 ‘모기약 판매 전쟁’을 앞두고 안전성을 중시하는 육아 가정이나 호텔 등의 수요를 노린다.
모기는 오랫동안 일본인을 괴롭혀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간지러움을 유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위험 생물로서도 인식되게 되었다. 온난화나 국경을 초월해 사람들의 왕래가 활발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열병 등을 매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에는 69년 만에 뎅기열의 국내 감염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다.
모기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모기약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어스제약 마케팅종합기획본부의 와타나베(渡辺) 브랜드 매니저는 “영유아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모기약에 안전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 세균이나 냄새 분해 --
그래서 어스제약이 주목한 것이 살충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CO₂와 유인제를 사용해 모기를 유인하는 방법이다. 모기는 호흡할 때 나오는 CO₂ 등을 감지하며 사람을 찾아 다닌다. 그래서 광촉매 기술을 사용하여 CO₂를 발생시키기로 하였다.
광촉매는 자외선이 닿으면 화학반응을 촉구하는 효과가 있다. 산화티탄이 대표적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냄새 등 공기 중의 유기물을 CO₂로 분해할 수 있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등에도 이용되고 있다.
특수한 약제 등은 사용하지 않는 안전성은 물론, 빛이 있으면 CO₂를 발생시킬 수 있는 간편함과 에너지 절약이 이점이다. 이미 타사로부터도 광촉매 원리를 사용한 모기약이 제품화되었다. 그러나 기존형은 광촉매의 지속성에 과제가 있었다.
광촉매는 세라믹이나 천과 같은 기판 소재에 접착제를 이용해 부착시킨다. 그러나 유기물인 접착제도 화학반응에 의해 분해되어 버리기 때문에 광촉매가 벗겨져 떨어지기 쉽다. 어스제약은 효과를 장기화하는 것은 고객 만족도 향상은 물론 타사 제품과 차별화하는 포인트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광촉매 연구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후지시마 명예교수나 광촉매 제품을 개발하는 U-VIX(도쿄)와 협력하기로 하였다. 후지시마 교수와 U-VIX는 ‘TMiP(광촉매 담지 티탄 메시 필터)’라고 부르는 광촉매 효율을 높이는 독자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 특허를 취득하였다.
TMiP에서 사용하는 기판은 두께 0.2mm의 산화티탄이다. 이것에 광촉매로서의 효율이 높은 구조가 다른 산화티탄을 붙인다. 기판과 광촉매를 확실하게 결합시키기 위한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기판 표면에 수지로 미세한 마스킹을 한 후에 산화티탄을 녹이는 약제를 뿌린다.
이를 통해 미세한 구멍이 무수하게 열리면서 올록볼록한 상태가 되어 평면보다 결합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진다. 광촉매가 되는 산화티탄을 부착시킬 때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특수한 물질을 뿌린 후에 고온에서 구워서 굳힌다.
광촉매가 올록볼록 상태에서 부착하기 때문에 빛이 닿는 표면적이 넓어져 빛의 난반사도 증가한다. 화학반응의 효율이 높아져, 기존의 세라믹 등에 산화티탄을 부착시키는 케이스와 비교해 유기물의 분해 효율은 1.5배로 높아진다고 한다.
U-VIX의 호소다(細田) 연구개발본부장은 “접착제로 부착시킨 경우와 비교하면 벗겨지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오염을 제거하면 효과는 반영구적으로 계속된다”라고 말한다.
-- 유인제도 연구 --
모기를 유인하는 또 다른 아이디어가 유인제다. 모기가 좋아하는 과일 유래의 냄새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정확한 성분은 밝히지 않는다. 화학 성분도 포함된 약 40종류의 원료를 시험하여 최적의 성분을 찾아냈다. 이 유인제는 24시간 동안 평균 17.5마리를 유인한다. 이는 설탕물의 약 8배에 달하는 수다.
어스제약은 2개의 독자 기술을 사용한 제품(‘모기가 척척 Mosquito Sweeper’)을 2월에 발매하였다. 외관은 모기가 좋아하는 검정색을 채용. 빨아들이는 입구에는 모기가 앉기 쉽도록 펜스를 설치하는 등 “효고현의 연구소에서 상시 약 5만 마리를 사육하는 모기를 가지고 학습한 기술을 결집하였다”(와타나베 매니저).
‘모기가 척척 Mosquito Sweeper’의 시장 상정 가격은 1만 9,800엔 전후로 다소 비싸다. 어스제약은 살충 성분을 걱정하는 일반 소비자는 물론 다양한 고객이 이용하는 호텔 등에도 판매할 생각이다. 19년도에 1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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