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인잠수기, 영국에 제조∙판매 거점 설립 -- 가와사키, 자위대용 기술 민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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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일자 2019.3.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3-14 16:41:56
- 조회수306
무인잠수기, 영국에 제조∙판매 거점 설립
가와사키중공업, 자위대용 기술을 민생으로 전용
-- 유전 검사 비용 1/3로 --
가와사키(川崎)중공업은 개발 중인 자율형무인잠수기(AUV)을 제조∙판매하는 자회사를 영국 스코틀랜드의 애버딘 시에 설립했다. 잠수함을 통해 키워온 생산 기술을 민생용으로 전용해 석유∙가스전의 파이프 라인 검사 비용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잠수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에 사업 규모 100억엔을 목표로 본격적인 보급을 위한 활동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 2025년에 사업 규모 100억엔을 목표 --
새로운 자회사의 이름은 ‘Kawasaki Subsea’. 가와사키중공업이 100% 출자한 곳으로 2020년의 시장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개발 중인 AUV는 대용량 배터리를 구비하고 있어 외부로부터의 전력 공급 없이 음파와 광신호를 통해 자율적으로 이동한다. 암(Arm)에 장착된 센서로 파이프 라인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변을 인식하는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충전이 필요할 경우 모선에서 바닷속으로 매달아 놓은 스테이션에 자력으로 귀환해 충전하고 수집한 정보도 송신한다.
현재 파이프 라인 점검에는 ‘ROV’라고 하는 원격조종 무인 잠수기를 이용하는 것이 주류이다. 조종사가 탄 모선과 케이블로 연결된 ROV의 경우, 조류로 모선이 함께 떠내려가지 않도록 해양의 일정 위치에 머무르는 장치가 장착된 전용선이 필요하다. 이 전용선의 이용료는 비싸 높은 비용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해저 파이프 라인은 해면 아래 수백~수천 미터 깊이에 설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높은 수압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파손이나 부식도 발생하기 쉬워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하지만 점검에는 높은 비용이 들어 에너지 관련 기업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AUV를 이용한다면 비용을 3분의 1 정도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일정 규모의 수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버딘 시는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북해의 유전 개발 거점으로 석유 메이저 기업과 에너지 관련 산업의 집적지로도 알려져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주요 고객 가까이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판매와 유지보수, A/S 전개에 유리하다고 판단. 개발 및 주요 기기 제조에는 일본의 가와사키중공업 본사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가와사키중공업은 해상 자위대용 잠수함을 건조하는 일본의 2개사 중 한 곳이다. 현재 건조 중인 ‘소류급 잠수함’은 대용량 리튬이온전지가 탑재되어 있어 정숙성과 넓은 활동 범위를 양립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정부도 해외로의 판매를 계획했지만, 호주로의 수출에서는 프랑스 기업에게 패한 경험이 있다. 사업 경쟁력 유지에는 민간 수요 확보가 필수로, 가와사키중공업은 오랜 기간 쌓아온 잠수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모색해왔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우선 파이프 라인 점검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판매. 또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AUV를 이용한 서비스 사업 전개도 검토하고 있다. 2025년에는 사업 규모를 100억엔 정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UV는 석유가스 외 다른 분야로의 응용도 검토되고 있다. 북해는 수심이 비교적 얕아 총출력 100만킬로와트(㎾)가 넘는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소도 건설되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발전 설비와 송전선 점검에도 AUV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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