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양자컴퓨터, 실용 단계에 진입
덴소, 무인배송차의 요율적운용 등 응용 확대

‘꿈의 초고속 컴퓨터’라고 알려져 있는 양자컴퓨터의 응용이 실용 단계에 진입했다. 덴소는 공장에서 이용되는 무인 배송차의 효율적 운용에 응용, 도호쿠(東北)대학은 쓰나미 발생 시 피난 경로 모색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의 컴퓨터로는 방대한 시간이 걸리는 복잡한 문제를 한 순간에 해결해 산업 및 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양자컴퓨터. 그 응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 배송·피난 시 최적의 루트 제안, ‘추천 상품’ 제안 정밀도 향상 --
양자컴퓨터는 원자보다도 작은 세계의 물리적 법칙을 나타내는 양자역학 현상을 이용한다. 방대한 선택지에서 최적의 답을 찾는 문제에서 그 위력이 발휘된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캐나다의 D웨이브 시스템이 2011년에 세계 최초로 상품화한 양자컴퓨터는 최근 수 년 간 치료약 개발에 이용되는 화합물 및 신소재 개발, 물류의 효율화 등에 응용하려는 연구가 왕성한 가운데, 대학 및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통해 양자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다. 일반 컴퓨터와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도 다른 종류가 필요하다.

덴소는 부품을 운반하는 무인 배송차가 어떻게 주행해야 정지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를 양자컴퓨터를 통해 실험했다. 하나의 공장에 50대 정도가 가동되고 있어 배송차 간 가까워 지면 한 쪽이 정지해 충돌을 피하기 때문에 정체가 발생되기도 한다.

실험에서는 실제 공장을 재현해 10대의 배송차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3초 마다 계산했다. 그 결과, 정지하는 시간이 4분의 1로 줄었고 필요한 대수도 10%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트러블이 발생해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을 가미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현재의 슈퍼컴퓨터로는 계산에 시간이 걸리고 AI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덴소는 양자컴퓨터를 5년 이내에 자사에 도입, 소프트웨어 외판도 검토하고 있다.

도호쿠(東北)대학의 오제키(大関) 조교 팀은 다수의 자동차를 이용해 쓰나미로부터 피난 시 최적의 경로 찾는 실험에서 양자컴퓨터의 활용을 시험했다. 동일본대지진 때에는 피난하는 차량들로 인한 교통 정체가 발생해 쓰나미에 휩쓸려 가는 피해가 연이어 발생했다.

연구팀은 난카이(南海) 트로프(해저협곡)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가 우려되는 고치(高知) 시를 모델로 400대의 차량을 각각 어떻게 유도해야 10곳의 고지대로 피할 수 있을지를 모색했다. 일반 컴퓨터에 비해 양자컴퓨터는 교통 체증 발생을 절반으로 줄여 원활하게 피난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연구팀은 1,000~2,000대의 경우에도 양자컴퓨터는 거의 실시간으로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대규모 재해 시의 피난 유도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도 제조사와 협력해 연내에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용자의 기호에 맞는 추천 상품을 제안하는 서비스에 양자컴퓨터를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AI와 함께 이용함으로써 정밀도는 더욱 향상될 것이다.

메루카리는 이용자가 지불하는 금액 및 취향에 맞춰 많은 종류의 장미 가운데 부케에 사용할 장미의 조합을 제안하는 시스템을 시작(試作)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전자상거래(EC) 사이트에서의 응용이 상정된다.

리쿠르트커뮤니케이션즈는 자사의 여행 예약 사이트에서의 양자컴퓨터 도입을 검토한 결과, 양자컴퓨터가 제안한 안건들의 매출이 1%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사람이 제안한 안건보다도 매출이 크게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에는 인기 있는 숙박 시설을 상위에 표시했지만 양자컴퓨터의 경우, 시설의 위치와 그 종류도 고려한 뒤에 추천 시설을 제시해 준다.

양자컴퓨터의 응용은 해외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중국 베이징 택시들의 최적의 배차를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에는 약 1만대의 택시가 주행하고 있어 이러한 연구는 교통 체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구글은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및 검색 시스템 개선 등으로의 이용을 상정하고 있다. 비즈니스와 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 해결에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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