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간 5G 활용 시작 -- 도이치텔레콤, 공장 협동 로봇/ 한국 KT, AR로 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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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2.2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3-06 21:23:40
- 조회수523
기업 간에 5G 활용이 시작된다
도이치텔레콤, 공장에 협동 로봇/ 한국 KT, AR로 선박 수선 지시
차세대 통신규격 ‘5G’의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업체들이 기업 간에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IoT 시장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송수신하는 환경을 활용한다. 제조업 등 이업종과의 협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5G는 산업의 경쟁 구도도 바꿔 나갈 전망이다.
“5G를 이용한다면 공장의 로봇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된다”. 독일의 통신업체 도이치텔레콤은 25일,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9 바르셀로나’에서 독일의 조명업체 오슬람과의 협업을 발표했다.
5G의 이용으로 공장에서는 원재료 등을 운반하는 무인 로봇이 서로 통신하면서 효율적으로 공장 내를 움직일 뿐만 아니라 공장 내부에 설치된 모바일 통신으로 상황이 파악되어 본사 등에서도 실시간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은 사람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제조의 효율화를 최대화하는 ‘스마트공장’ 실현의 첫 걸음이다. 도이치텔레콤은 2020년까지 5G의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5G는 현재의 4G에 비해 통신 속도가 100배 빠르다. 이 뿐만 아니라 통신 지연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통신 기능이 있는 단말기와 기계들이 동시에 대량으로 인터넷에 접속해도 원활한 정보 유통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 및 원격 의료 등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5G의 상용화를 앞두고 MWC에서는 통신회사들의 서비스안 발표가 잇따랐다. 한국의 KT는 조선 회사 현대중공업과 5G를 이용한 선박 수선의 효율화를 소개했다. 현장의 작업자는 5G에 연결된 카메라가 달린 안경형 단말기를 장착. 원격지에 있는 숙련된 작업자가 카메라를 통해 작업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현실 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어느 부품을 어떻게 작업해야 하는지를 현장 작업자에게 지시할 수 있다.
-- 중국에서 일부 운용 --
중국에서는 5G가 기업용으로 일부에서 운용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은 18일, 철도 운영의 중국철로고속(中國鐵路高速) 등과 상하이 시의 홍치아오(紅橋)역에서 ‘철도역의 5G화’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용객은 전차를 기다리는 동안 영화를 고속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로봇이 레스토랑으로 가는 길 안내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답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베이징 시 등에서는 IoT 건수가 스마트폰 이용자 수를 상회한다고 한다. “사물이 사람을 뛰어넘는다”. 차이나모바일의 리(李) 부총재는 스마트폰의 범위를 뛰어넘는 서비스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5G로 인한 변화는 소비자와 밀접한 분야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과 중국 인터넷 서비스업체 텐센트 등은 올해 안에 5G 통신망을 이용하는 인터넷 게임의 시험 운용을 시작한다.
중국의 주요 도시에 설치된 5G 기지국을 이용해 게임 영상의 화질을 좋게 하거나 원활하게 조작할 수 있게 한다. 텐센트 담당자는 25일, MWC에서의 강연에서 “5G는 게임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라고 강조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듀란튼 시니어파트너는 “5G는 인프라다. 클라우드나 AI 비즈니스와 결합시킨다면 산업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 수익화에 시간 걸려 --
이제 막 움직이기 시작한 기업용 5G 사업이지만 통신회사들에게 스마트폰을 대신할 수익원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의 크레시 상급부사장은 “’커넥티드’ 이외의 5G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라고 말한다. 5G 통신망 투자는 유럽에서만 2025년까지 50조엔 전후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도 있다. 각국의 통신회사들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파트너 기업 만들기를 경쟁하게 될 것이다.
5G가 보급된다면 스마트폰을 뛰어넘어 공장과 교통 인프라, 자동차, 의료 현장 등과 대량의 데이터를 교류할 수 있어 통신회사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에게 데이터를 이용한 비즈니스 기회가 만들어 질 것이다. 그리고 그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5G 시대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 MWC에서 소개된 5G 관련의 주요 연대
- 도이치텔레콤(독일): 독일의 조명회사 오슬람과 오슬람 공장의 무인화에 로봇을 활용
- 차이나모바일(중국): 중국 인터넷회사 텐센트와 인터넷 게임의 성능 향상 도모
- 차이나유니콤(중국): 세계적 컴퓨터 회사 중국 레노보그룹과 5G 관련 단말기 개발
- KT(한국): 현대중공업과 AR 기술을 이용해 선박 수선을 효율화
- 보더폰(영국), AT&T(미국): 세계의 자동차 대기업에 의한 ‘커넥티드카’ 개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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