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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확산되는 Agri-Tech -- 식량자급률 저하가 배경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2.2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3-05 20:58:32
  • 조회수478

Asia 300
중국에서 확산되는 Agri-Tech

식량자급률 저하가 배경

-- XAG; 드론으로 농약 살포, 알리바바; 얼굴인식으로 양돈 최적화 --
농업에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어그리테크(Agri-Tech)’’가 중국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드론의 대기업인 XAG(광둥 성)은 효율적으로 농약을 살포할 수 있는 자율주행의 드론을 개발해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은 얼굴 인증기술로 양돈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어그리테크를 둘러싼 각 사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중국에서는 농업 종사자의 감소가 이어져 식량자급률의 저하가 안전보장의 관점에서 커다란 과제가 되고 있다. 농업 개혁을 기다릴 틈도 없이 유력 기업의 기술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첨단 기술 및 데이터를 이용해 농업을 효율화해 씨앗 뿌리기부터 수확에 이르기 까지 농가의 부담을 줄이거나 수확 시기 등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XAG의 저스틴 곤 공동창업자겸 부사장은 일본경제신문의 취재에서 이와 같이 대답했다. 당사는 2007년에 설립해 농업용 드론 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다. 농지의 형태와 바람의 방향 등을 고려하면서 효율적으로 전자동으로 농약을 살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중국 전토에 있는 농기 판매점 등 약 1,200사와 손을 잡고 해당 대리점을 거점으로 XAG의 드론을 이용하는 농가와 계약을 체결. 계약 농가는 이미 120만 가구를 넘어서고 있다. 연내에는 농기 판매점의 제휴처를 1만개 사로, 드론 이용의 농가는 300만 가구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또한 XAG는 농업 효율화를 위한 데이터 비즈니스도 시야에 넣고 있다.

XAG의 드론은 농약 살포를 할 때 작물 및 농지, 주변 상황을 샅샅이 촬영할 수 있다. XAG는 그 방대한 촬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작물의 생육 상황 등을 인공지능(AI)을 사용해 해석. 예를 들어, 최적의 수확 시가 및 농약의 종류를 농가에게 조언하는 등의 사업화를 예정하고 있다.

보유하는 데이터 양이 많을수록 해석의 정밀도는 높아지기 때문에 곤 씨는 “1일 2만명 이상의 드론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당사의 최대 강점이다. 농가에게 의뢰하면 단시간에 많은 최신 화상을 수집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사업화를 목표로 이미 ‘농지판 구글 맵’이라고 할 수 있는 농지의 상황을 알기 쉽게 나타낸 디지털 지도 작성에도 착수했다.

미국 투자회사인 어그리펀드에 따르면 중국의 농업∙식품 스타트업 기업은 2017년에 18억 달러(약 2천억엔)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특히 알리바바 그룹, 텐센트(腾讯), 바이두(百度)의 인터넷 3강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액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대기업들은 어그리테크를 유망시장으로 보고 스타트업에게 투자를 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시장 참여에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 및 '징동닷컴(JD.com)'은 양돈의 디지털화에 힘을 쏟고 있다. 양사는 카메라에 의한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해 돼지의 안색에 따라 먹이를 주거나 제한할 뿐만 아니라, 운동량을 조정해 양돈의 효율화를 연구하고 있다. 징동그룹 산하의 JD 디지트(JD Digits)는 이미 작년에 사료비 등의 양돈 비용을 30~50% 줄였다는 성과를 발표했다.

통신기기 대기업인 화웨이(華爲技術)는 소형 센서를 땅에 묻어 염분이 많은 농지를 개량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쌀의 아버지'로 불리는 농학자 위안룽핑 씨와 손잡고 칭다오(靑島)에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치하는 등 농업 혁신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어그리테크가 확산되는 배경에는 2000년대 이후 중국이 높은 경제성장을 일궈낸 반면, 농업의 생산성이 뒤쳐져 자급률이 하락한 것에 있다. 많은 농약에 의존해 생산량을 확대해 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감당이 안 되는 상황에 놓여있다.

예를 들어 사료용으로 중요한 대두는 1990년대 초반에는 90%가 넘는 자급률이었으나, 최근에는 약 10%까지 하락. 미국 및 브라질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식료안전보장 상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근래의 급속한 도시화의 영향도 농업 혁신을 부채질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차산업의 종사자가 현재 약 2억 천만 명. 1991년의 피크에 비해 거의 절반가량 줄어들어 농업 종사자가 급감하고 있다.

중국국무원(정부)은 2018년 12월에 발표한 지도 의견에 스마트 농업의 추진을 포함시켜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 및 빅데이터의 활용을 촉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방정부에서는 농업의 효율화로 이어지는 드론의 구입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책을 시작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농업 혁신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기 시작했다.

드론으로 ‘농지 촬영, 수확기 진단도’
XAG공동장업자, 해외에서도 담당자로


XAG의 저스틴 곤 공동창업자겸 부사장에게 향후 전략을 물었다.

Q. 드론 등에 의한 농업의 효율화가 중국에서 제창되고 있습니다.
A. “2016년의 조사에서는 중국의 93% 농가가 사람 손으로 농약을 살포해 환경 오염 및 건강 문제의 우려가 있었다. 드론을 이용하면 효율적으로 살포할 수 있기 때문에 2018년에는 중국 전토에서 6천톤의 농약을 줄일 수 있었다”.

Q. 향후 사업 전략은 어떻습니까?
A. “당사의 사원은 1,100명 이상이며 중국 외에 일본, 호주에도 거점이 있다. 이미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1억달러(액 110억엔) 이상을 조달했다. 수입원은 드론의 판매로 이미 2017년에 흑자화했다. 3년 이내에 데이터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싶다”.
“우선 정확한 농지의 디지털 지도를 만들어 다양한 농기의 자율주행으로 연결시킨다. 또한 데이터를 구사해 농가에게 최적의 수확기 등을 조언하는 인공지능(AI) 진단 등의 사업화도 검토 중에 있다”.

Q. 해외는 앞으로 어떻게 공략할 예정입니까?
A. “2018년에 독일 바이엘 사와 제휴해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앞으로 3~5년 안에 농업용 드론의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싶다. 호주고 거대한 농지가 있어 기계화를 추진하기 쉽다. 드론의 대여 등의 사업을 확대시킬 방침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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