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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식혀주는 웨어러블 에어컨 -- 후지쓰제네럴, 신흥기업과 연대
  • 카테고리핀테크/웨어러블/3D프린터
  • 기사일자 2019.2.2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2-27 22:24:06
  • 조회수564

머리를 식혀주는 웨어러블 에어컨
후지쓰제네럴, 신흥기업과 연대

후지스제네럴이 신흥기업과 연대해 아이디어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목 베개와 같이 머리 뒤에 장착하면 머리를 국소적으로 냉각시켜주는 웨어러블 에어컨 등, 새로운 발상의 에어컨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신제품 개발의 전문 조직 설립 및 자기개발학습 제도 등 기술자가 자유로운 발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체제를 정비. 침체되고 있는 기존 에어컨의 기능 개선에도 활용해 제품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켜나가고 있다.

-- 새로운 조직 ‘BIG’ 신설, 자유로운 발상으로 개발 --
후지쓰제네럴이 스타트업기업 WIN휴먼레코더(도쿄)와 공동으로 개발한 웨어러블 에어컨 단말기는 장치 내부를 순환하는 물을 이용해 머리의 동맥을 국소적으로 냉각시켜 뇌와 신체의 심부 체온을 효율적으로 낮춰준다. 크기가 작고 700g 정도로 가벼워 휴대하기 편리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후지쓰제네럴는 2016년에 참신한 제품 개발을 위한 전문 조직인 ‘BIG’을 신설해 신규 비즈니스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이디어 채택으로부터 1년 이내의 실증 실험’을 목표로 ‘트라이엘 앤드 에러(Trial & Error)’ 방식의 개발을 기본 방침으로 내걸고 있는 BIG은 사장과 담당 이사 직속 기관으로 신속한 상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웨어러블 에어컨 개발은 20대의 젊은 기술자에게 일임했다. 그는 2018년부터 동일한 제품을 연구를 해온 도쿄대학 연구실과 협력해 1년 안에 첫 실증 실험을 시행할 수 있었다. 사내 프로젝트 멤버도 스스로 모집했다고 한다. 젊은 기술자에게 프로젝트를 일임하는 것은 후지쓰제네럴로서는 이례적인 방침이다.

제품화 목표는 2020년. 소형화에는 후지쓰의 강점인 ‘펠티어(Peltier)소자’를 이용한 냉각 기술을 활용했다. 펠티어소자는 전류를 흐름을 통해 국소적으로 냉각이 가능한 반도체 소자이다. 웨어러블 에어컨에서 머리에 닿는 부분에 이 소자를 내장, 섭씨 18~28도 정도로 냉각시킬 수 있다. 이전부터 냉장고와 와인쿨러에 사용되고 있다.

이 웨어러블 에어컨은 공장에서의 작업이나 야외에서의 스포츠 관람 등에서의 이용을 상정하고 있다. 맥박을 측정하는 센서가 내장될 예정으로 열중증(일사병) 위험이 없는지도 측정할 수 있다. 올림픽이나 고교 야구 등 폭염 속에서의 야외 경기도 안전하게 관전할 수 있다. 8월에는 자사의 리사이클 공장에서 실증실험을 할 예정이다. 체험자들로부터 “계속 목에 차고 있기에는 무겁다”라는 의견도 있어 더욱 경량화할 계획이다.

BIG에서는 현재, 4가지 새로운 프로젝트가 제품화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공기 중의 습도로 물을 생성해 마시는 물 등으로 바꾸는 장치 ‘라이프 워터’는 재해 시나 인프라가 미약한 신흥국들을 대상으로 상정. 2021년의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간단히 물로 씻을 수 있는 에어컨이나 인테리어 스타일의 난방기기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수 년간 중국에 파견되었다 돌아왔을 때 기술자들에게 활기가 없어 보였다”라고 말하는 에어컨 사업을 총괄하는 나가타니(長谷) 이사. 기술자 출신인 나가타니 이사는 해가 지날수록 자유로운 상품 개발이 어려워진 것을 느끼고 BIG을 만들었다.

복잡한 사내 절차가 걸림돌이 되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도 상사는 채산성을 중시하기만 해 좀처럼 승인 받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주어진 업무만을 처리하면 된다는 풍토가 자리잡고 있었다”(나가타니 이사). 딱딱한 사내 풍토를 바꾸기 위해 나가타니 이사는 2018년 4월부터 업무 시간의 10%를 자유로운 연구 등에 사용하는 통칭 ‘10% 룰’을 에어컨 사업부에 도입. 참신한 상품 개발도 별 어려움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되면서 내향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던 기술자들이 밖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후지쓰의 신규 비즈니스 개척의 배경에는 기존의 에어컨 제품의 어려운 재정 사정이 있다. 2018년 4~12월기의 연결 결산은 순이익이 53% 감소한 26억엔이었다. 국내에서의 매출은 9% 증가한 624억엔으로 호조였지만, 해외는 중동 등에서의 침체로 10% 감소된 995억엔이었다. 2018년 4월에는 중기 경영 계획에서 내걸었던 2020년까지의 매출 4,000억엔이라는 목표 달성 시기를 2022년으로 연기했다.

후지쓰는 주력인 에어컨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활성화해 라이벌보다 앞서나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웨어러블 에어컨에 탑재되는 맥박을 측정하는 센서 기술도 기존의 에어컨에 도입. 새로운 기술을 기존 제품에 반영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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