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소닉, 사원 창업으로 신사업 창출 -- 제1호 핫초코 제조기/ 기동성,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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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2.1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2-22 07:52:19
- 조회수367
파나소닉, 사원 창업으로 신사업 창출
제1호는 핫초코 제조기/ 기동성, 조직에 변혁의 바람
파나소닉은 신사업을 창출하기 위해 사원의 창업을 지원한다.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나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벤처캐피털 Scrum Ventures와의 공동출자회사가 출자한다. 제1호로 핫초코 제조기기업체인 Mitsubachi Products(도쿄)를 선택하였다. 몇 개의 아이디어에서 많은 실패를 거쳐 제품화에 성공하였다. 기동성이 높은 ‘애자일(Agile)형’ 선행 사례로서 육성한다.
“신제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연 5만대나 10만대의 판매량이 필요하다. 사내에 여러 개의 난관이 있었다”. 우라(浦) 사장은 창업한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미쓰바치는 3월 20일, 핫초코 제조기를 발매한다. 130도의 스팀을 분사하여 고형의 초콜릿을 순식간에 녹여 물과 섞는다. 애플의 디자이너였던 사람에게 의뢰하여 스타일리시한 외관을 완성하였다.
우라 사장은 6년 정도 전까지 전자레인지 등 조리가전 대형 대리점체인의 영업 부장이었다. 매장에서 자사 제품을 사용하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조리를 실연하며 판매함으로써 점유율을 넓혀왔다.
판매사원으로부터 “본사에서 신상품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13년에 신상품 기획부서에 옮긴다. 처음에는 물과 누룩으로 만드는 감주제조기 발매를 목표하였다. 상품화는 생산부문의 승인이 필요한데 출하 전망이 좋지 않다고 판단된 기획은 사장된다. 다음으로 핫초코를 목표로 정했다.
에스프레소머신의 밀크에 거품을 만드는 스티머를 해체하여 초콜릿을 순식간에 녹이는 시작기를 개발하여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초콜릿 이벤트 ‘살롱 뒤 쇼콜라’에 출품하였다. 일본의 파티쉐에 부탁하여 부스 한 켠을 빌렸다고 한다.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음에도 본사의 시선은 차가웠다.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여 역수입하는 방법도 생각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상사가 소개해 준 것이 Scrum Ventures와 공동출하는 BeeEdge(도쿄)다. 휴직을 하고 회사를 설립하여 사장에 취임하는 것이 지원 조건이었다. 자본금 5,000만엔의 83%는 BeeEdge에서 제공하고 나머지는 우라 사장이 출자하였다.
파나소닉에서는 전기밥솥을 개발하는 기술자가 파견되었다. 업무용 초콜릿 도매업체인 Fuji Sunny Foods(오사카후)의 힘을 빌려 파티쉐나 외식업체의 영업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3월에 우선 50대를 발매하고 여름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25만엔을 상정한다.
수주 상황은 순조롭다. 도쿄 하라주쿠의 카페, 도쿄 니혼바시의 호텔에 납품이 결정되었다. 파나소닉도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에서 운영하는 차세대형 파나소닉샵 ‘KURA_THINK’에 도입한다.
이번 케이스는 우라 사장의 개인적인 역량으로 길을 개척한 측면이 크다. 우라 사장의 실적을 주변 사원들에게도 알려 풍토를 개혁할 수 있을 것인가? 대기업에서는 사장되어 버리는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속도를 중시하며 검증하는 애자일(Agile) 개발의 실제 사례이기도 하다. 조직의 장벽, 대기업으로서의 폐해도 있는 체질의 변혁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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