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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금속은 산을 통째로 사라 -- 소프트뱅크∙BMW, 배터리의 생명줄 장악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1.2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2-04 12:06:02
  • 조회수479

희소금속은 산을 통째로 사라
소프트뱅크∙BMW, 배터리의 생명줄 장악


코발트나 니켈 등 희소금속(레어메탈)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자동차(EV)나 재생가능에너지의 배터리에 필요한 소재인데다 중국의 공세로 인해 공급 불안과 시장 경기의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그룹(SBG)이나 독일 BMW 등 소비자와 가까운 업계가 광산사업에 접근하고 있다. 비철업체도 리사이클 혁신을 경쟁하며 탈∙석유시대의 새로운 산업을 지원한다.

캐나다 동부 퀘벡에서 800km 정도 떨어진 리튬광산 ‘와부치(Whabouchi)’. 2020년 후반의 생산 개시를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이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 SBG다. SBG의 첫 광산투자 안건이다. 연 3만 3천 톤을 내다보는 리튬 생산량의 최대 20%를 장기간 직접 조달한다.

SBG는 18년에 약 80억엔을 투자하여 와부치를 운영하는 Nemaska사의 주식 9.9%를 취득하였다. 퀘벡 부근에 신설하는 제련소에서 우선은 SBG가 전개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의 축전지용으로 리튬을 제공한다.

SBG의 미와(三輪) 실장은 “광산업계의 내부자가 되어 시장을 부감한다. 우선적으로 매입하여 조달 위험을 억제한다”라고 출자 목적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선진기술과 자원이 연결되는) 테크놀로지 메탈에 대한 투자를 검토해 나간다”.

-- 워렌 버핏 씨 관심 --
IT기업인 미국 애플도 코발트의 직접 조달을 위해 광산회사와 교섭하고 있다고 한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저명 투자가인 워렌 버핏 씨가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도 리튬 EV용 공급 사업에 관심을 보인다.

독일 폭스바겐이나 다임러 등 자동차기업도 직접 조달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BMW다.

BMW는 한국 삼성전자, 전극을 개발하는 독일 BASF 등과 공동으로 콩고민주공화국의 광산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콩고는 세계 생산의 60% 가까이를 장악한 최대 코발트 산출국이다.

BMW에 따르면 콩고산 코발트의 15~20%는 수작업으로 채굴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동노동이나 건강관리의 문제도 지적된다. 주변 커뮤니티를 포함하는 사업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조달 수량이나 가격뿐 아니라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투자’에 있어서 평판 리스크를 억제한다. 콩고산 자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작전이다.

성장 업계가 전부 희소금속의 광산사업에까지 접근하는 이유는 배터리 재료의 핍박 우려 때문이다. 특히, 코발트는 17년 세계 연 생산량에서 콩고가 58%를 차지하는 등 산출지가 편중되어 있다.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20년 전반에 수요가 공급을 웃돌 전망이다. 가격도 16년의 1파운드 10달러에서 18년에는 일시적으로 40달러를 돌파. 현재는 20달러 전후를 유지하고 있지만 변동이 심하다.

코발트는 대부분 동(銅)과 니켈의 부산물이다. 그러나 부산물에서 반드시 코발트를 채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니켈도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극재로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산지는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등으로 많지 않아 “더욱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높다”라고 시장 관계자는 말한다. 또한, 핍박 우려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중국 기업이 자원국에서 희소금속 사업에 가하는 공세다.

11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중국 3사가 손을 잡고 광석에서 고순도의 니켈∙코발트화합물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공장 착공식에 경영진과 인도네시아의 주요 경제관료가 참석하였다.

니켈의 THG(청산그룹), 차량탑재 배터리의 CATL, 배터리 리사이클의 GEM 등이 출자한다. 20년 4월에 생산을 개시하여 차량탑재 배터리용으로 공급한다. 총 투자액은 약 760억엔. 스테인리스 사업을 전개하는 THG는 국영기업에 가깝다. 산업고도화를 서두르는 정부와도 보조를 맞춰서 광석을 안정 조달한다.

중국은 콩고에서도 지배적인 입장에 있다. 니켈협회에 따르면 콩고의 코발트 자원의 80% 이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절반 가까이를 장악한다는 계산이다.

-- ‘도시광산’으로 해결 --
세계의 대형 기업들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산 투자. 전부터 희소금속을 취급하는 일본의 비철업체들은 금속처리기술을 활용하여 ‘도시광산’을 개척한다.

1월, DOWA홀딩스가 아키타현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재자원화 라인을 구축하였다. 배터리의 전해액을 열처리를 통해 증발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무해화. 철이나 희소금속의 혼합물로 분리한다. 지금까지도 각 업체들은 전자기기 폐기물의 리사이클을 전개해 왔지만 유해물질을 포함하는 배터리 재료를 효율적으로 재자원화하는 방법에 최신 노하우가 있다고 한다.

자원이 빈곤한 일본에 있어서 희소금속 확보는 국가적인 과제다. 경제산업성이 도요타자동차 등 대형 기업에게 호소하여, 코발트 확보를 목표로 하는 공동사업체를 이르면 19년에 정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뒤처진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국경을 초월한 협력과 해저자원개발 등 대담한 한 수도 필요하다.

▶파나소닉, 코발트 사용량 ‘미래에 제로’

희소금속의 조달난이나 가격 변동을 회피하기 위해 함유량을 줄이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EV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18년 신형차 ‘모델3’에서 코발트 함유량을 삭감한 신형 배터리를 채용했다고 표명하였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은 늘어나는 코발트 함유량을 줄이기 위한 연구 개발을 추진한다. 코발트를 사용하는 배터리의 정극재에서 코발트 비율을 현재의 8%에서 수년 내에 4%로 반감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제로로 한다는 계획이다.

금속시장 조사회사인 IRuniverse의 다나마치(棚町) 사장은 18년에 급등한 코발트 가격에 대해 “코발트 절약을 위한 움직임과 중국 정부의 EV보조금 삭감의 영향으로 1~2년은 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한다. 관계 기업들은 그 후의 장기전을 위해 광맥 개척이나 기술 변혁에 도전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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