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쿠텐, 드론 배송 서비스 -- 국내 처음으로 내년 도입/ 관민 협력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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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1.2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2-03 21:47:05
- 조회수485
라쿠텐, 드론 사용한 배송 서비스
국내 처음으로 내년 도입/ 관민 협력이 필수
라쿠텐은 25일, 드론을 사용한 배송서비스를 2019년도 안에 과소지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하였다. 과소지에 사는 사람이 드론으로 짐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첫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드론의 비행 제한은 현재 완화되고 있다. 또한 차세대통신규격 ‘5G’ 시대를 앞두고 고화질의 드론 영상도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는 물류 외에 인프라 점검 등 활용의 폭을 크게 넓힌다.
드론의 비행거리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가 있었지만 18년 9월에 비행 제한이 완화되었다. 현재도 도시지역이나 야간 비행은 금지다. 한편, 기존에는 과소지에서 드론을 띄울 때 조종자가 드론이 보이는 범위에서만 날릴 수 있었지만 이 제한이 없어져 비행 범위가 단번에 넓어졌다.
완화 조치의 영향으로 라쿠텐은 25일, 사이타마현의 깊은 산 속에서 드론을 이용한 택배 실증 시험을 실시, 공개하였다. 산간지역에 사는 사람이 인터넷통신판매로 바비큐 용품을 구입한 것을 상정, 라쿠텐의 택배용 드론이 상품을 3km 떨어져 있는 주문자에게 운반한다. 드론을 비행시키는 조종자는 태블릿 단말로 목적지를 지정하기만 하면 된다. 약 10분의 비행 중에는 조작이 필요 없고 자동으로 도착하였다.
실증 실험에서는 도쿄전력의 협력으로 철탑과 철탑을 연결하는 송전선 근처에 설치한 기상센서가 기능을 발휘하였다. 복수의 센서가 풍속이나 풍향 등의 기상 정보를 상시 판독하여 그 정보를 태블릿 단말을 통해 드론에 전송, 안전하게 목적지에 배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직 실험 단계지만 라쿠텐의 드론의 최대 적재량은 2kg, 최대 15분 비행할 수 있다.
드론을 사용한 배송서비스는 미국 아마존닷컴이나 중국의 징둥닷컴(JD.com) 등 세계의 인터넷통신기업이 시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닛폰유빈(日本郵便) 등이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라쿠텐 드론∙UGV사업부의 무카이(向井) 제너럴매니저는 “19년 중에 과소지 등에서 정기배송을 실시한다”라고 설명하였다. 후보지는 현재 선정 중이며 실현되면 소비자가 드론으로 짐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첫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배송 등 드론을 사용한 상용 서비스의 시장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약 14조엔라고 예측한다. 국내에서도 이르면 2024년에 17년 대비 7배 증가한 2,711억엔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보급의 열쇠가 될 드론의 규제 완화는 앞으로도 진행될 것이다. 19년부터는 터널이나 다리 등 인프라의 정기점검에서 ‘육안 확인’이라는 조건이 완화되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력이 부족한 일본에서는 업무를 무인화할 수 있는 드론이 요구된다”. 라쿠텐에 기체를 제공한 자율제어시스템연구소(ACSL)의 오타(太田) 사장도 이렇게 지적한다. ACSL은 드론 기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18년 12월에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에 상장하였다. GPS에 의존하지 않는 자동제어 기술을 보유, 물류나 점검 등에 특화된 기체나 운용시스템을 제공한다.
농업이나 측량 등 인재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담당자가 부족한 분야에서도 드론을 개발하는 신흥기업이 대두한다.
농업용 드론을 개발하는 Nileworks(도쿄)는 자동비행 드론이 농약을 살포하면서 벼의 생육 상황을 파악하는 시스템을 개발. 19년에 농가용으로 기체 판매를 시작한다. 촬영한 이미지를 해석하여 벼의 병 등을 감지하는 서비스를 목표하고 있다.
20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가 시작되는 5G기술의 보급도 순풍으로 작용한다. 고화질 영상을 송수신하기 쉽고 드론 이동 중에도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KDDI는, 자사가 출자한 ProDrone(나고야시)의 기체로 드론이 촬영한 고화질 4K 영상을 5G로 중계하는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인프라의 점검이나 경비업무에서는 원격지에서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확인하는 등의 활용을 전망한다.
한편, 향후 보급을 위해서는 관민일체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면, 점포가 적고 쇼핑이 어려운 노인이 많이 사는 과소지에서 드론 비행 서비스가 충실해도 택배에는 비용이 든다. 주문자가 모든 것을 부담하는 것은 어렵다고 업계 측도 보고 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민이 협력하여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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