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송 회사, 공차(空車) 정보 공유 -- 라쿠스루의 교류 사이트, 대기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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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1.2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2-01 15:48:29
- 조회수465
비즈니스 TODAY
운송 회사, 공차(空車) 정보 공유
라쿠스루의 교류 사이트, 대기업 참여
인력부족이 심각한 물류업계에서 운송회사가 운전기사와 차량을 서로 공유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IT기업 라쿠스루가 개발한 공차 정보 등을 공유하는 시스템에 대형 물류업체 하마쿄렉스 등이 참가하고 있으며 야마토 홀딩스도 활용을 검토. 중소의 운송회사들도 참여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은 운송회사들의 연대가 추진된다면 해외에 비해 열악한 노동생산성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 물류업계의 인력부족, 배송 융통으로 완화 --
시즈오카에 거점을 둔 하마쿄렉스와 고쿠요의 물류 자회사 고쿠요로지템(오사카 시)은 24일, 라쿠스루가 2월부터 제공하는 화주 기업과 운송회사의 발주를 중개하는 시스템에 내달부터 참여한다고 표명. 라쿠스루와 자본 제휴하고 있는 야마토홀딩스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라쿠스루의 마쓰모토(松本) 사장은 “앞으로 4만 개의 운송회사들로의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라쿠스루가 개발한 시스템은 운송회사가 수주 목록과 공차 정보를 등록. 다른 운송회사와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운용된다. 배송 시 자사의 운전수와 화물차량이 부족할 경우 타사에 위탁할 수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운송회사의 SNS이다.
일반적으로 운송회사들은 화주로부터 배송 주문을 받으면 화물 차량과 운전기사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배차 업무를 해왔다. 하지만 성수기나 예기치 못한 배송 주문이 들어오면 자사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워 다른 운송업체에 배송을 위탁하고 있다. 하지만 운송회사 간의 연락은 아직도 전화나 팩스가 대부분이다. 대응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곳에 직접 전화로 문의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부담이 크다.
라쿠스루의 시스템에서는 운송회사가 인터넷 상에서 서로의 수주 안건과 공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업무 의뢰가 가능하다. 하마쿄렉스는 “더 이상 전화나 팩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간 낭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한다.
일본에는 현재 약 6만여 곳의 운송업체가 있고 이 중 99%가 중소기업들이다. 뒤처진 IT화로 적절한 배차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운전 인력 및 차량에 여유가 있어도 수주할 수 없거나 화물을 가득 채우지 않은 채 운행하는 경우도 많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화물트럭의 적재 효율은 40% 전후로 저조하다.
라쿠스루의 시스템에서는 운송회사들 간 빈 화물 차량을 융통할 수 있고, 짐칸이 비어 있으면 타사의 화물을 실어 적재율을 높일 수 있다. 라쿠스루가 자사의 운송 사업에 도입한 결과, 트럭의 가동률 및 적재 효율이 개선되었고, 운전 기사 1명당 매출이 업계 평균에 비해 50% 향상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일본에서는 운송회사 후지운수(富士運輸, 나고야 시)와 NTT도코모 등이 2017년에 공차 정보를 가시화하는 사이트를 개발했지만, 현시점에서 도입한 기업 수는 물류 45개 사, 공유된 것은 4,000대에 불과하다.
운전기사 및 차량 공유는 일본 물류업계의 인력부족을 완화할 유력한 방법이다. 노동력 인구 감소가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일본에서 가장 먼저 보급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미국에서는 아마존닷컴 출신이 설립한 스타트업기업, 콘보이(CONVOY)가 화주와 운송회사를 IT로 연결해 가장 효율적으로 화물의 수주와 발주를 가능하게 해주는 을 전개하고 있다. 영국과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는 유니레버 등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보유, 창업 3년 만에 기업 가치가 10억달러가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트럭 배차 앱 기업인 풀트랙얼라이언스(Full Truck Alliance) 그룹이 운전기사와 화주를 연결해주는 사업으로 급성장. 소프트뱅크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으로부터 약 19억달러를 투자 받았다.
일본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일본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근로자 한 사람이 평균 한 시간 안에 마칠 수 있는 작업의 가치)가 2015년에는 미국의 약 절반으로, 독일과 영국 등 주요 5개국 가운데 가장 낮다. 업무 변혁 등으로 인해 노동 시간 연장을 통해 대응하는 방법은 한계를 맞이하고 있다. 한정된 인력으로도 물류 수요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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