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항공, 얼굴인증으로 탑승 -- 여권 제시 1번, 출국수속 단축 서비스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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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2.2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9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1-02 23:19:15
- 조회수407
델타항공, 얼굴인증으로 탑승
여권 제시 1번이면 된다 / 출국수속 단축으로 서비스 향상
미국 델타항공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탑승수속에 얼굴인증시스템을 도입하였다. 12월 상순, 델타항공의 거점인 애틀랜타공항에 도입, 19년에는 디트로이트공항에도 도입한다. 여권을 제시하는 횟수는 4회에서 1회로 줄고, 수속 시간은 9분 단축된다. 본인 얼굴 확인 시에 발생하는 실수도 방지할 수 있다. 서비스 향상과 보안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
델타는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과 공동으로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였다. 애틀랜타공항의 국제선 터미널의 출국수속 카운터에 NEC가 개발한 ‘네오페이스’라는 얼굴인증시스템을 설치하였다. 체크인 단말 등 4곳에 116대의 카메라를 설치하여 탑승객이 단말에서 ‘얼굴인증’ 메뉴를 선택하면 인증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체크인 단말에서 여권을 판독할 때 내장된 카메라로 탑승객의 얼굴사진을 촬영한다. 사진은 CBP가 여권과 함께 보관하는 얼굴 데이터와 대조하여 그 자리에서 본인 확인을 한다.
델타의 수화물카운터와 통관게이트, 탑승게이트에도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기존에는 각각의 수속에서 필요한 본인 확인을 체크인할 때 1번만 제시하면 된다. 미국인과 외국인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얼굴인증을 선택하고 싶지 않은 경우에는 여권을 제시하고 수속할 수도 있다.
멕시코의 아에로멕시코항공, 프랑스의 에어프랑스항공 등 제휴 항공사의 고객도 얼굴인증을 이용할 수 있다.
델타는 시스템 도입에 투자한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CBP측의 비용 부담은 수백만 달러라고 한다. 민간항공사와 정부기관이 시스템 도입에서 협력한 이유는 보안 강화와 고객서비스 향상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CBP는 2년 전부터 얼굴인증을 이용한 출국수속 검증을 추진해 왔다고 한다. 시스템 도입의 책임을 맡았던 CBP의 한 간부는 “현시점에서는 얼굴인증이 가장 알기 쉽고 신뢰성이 높은 시스템이다”라고 평가한다.
직원이 눈으로 얼굴이나 여권을 확인하는 것과 비교하여 본인 확인 실수가 적고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생체인증의 경우는 지문 이용도 일반적이지만 “지문의 경우는 좌우가 다르고 또 어떤 손가락을 사용할 것인지 묻는 지시에 당황하는 사람도 있다. 얼굴인증은 외국인이나 아이라도 실수가 없다”.
델타의 검증에서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출국수속 시간을 평균 9분 단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9분이라는 시간에 대한 평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실제로 이용해 보면 창구나 게이트 통과가 상당히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애틀랜타에서 나리타편에 탑승한 미국인 남성은 “아주 잘 만들어진 시스템이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19년에는 디트로이트공항의 국제선 탑승구에 동일한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LCC) 등과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편의성 향상으로 고객을 획득한다.
델타항공이 거점으로 이용하는 애틀랜타공항은 연간 약 1억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이다. 아메리칸항공의 거점인 댈러스 포트워스공항과 유나이티드항공의 거점 휴스턴공항이 가깝다. 미국 국내와 남미 환승편 수요를 경쟁하는 곳이다.
▶얼굴인증, 세계 공항에서 채용 확대
세계의 공항에서는 탑승에 따르는 다양한 수속에 얼굴인증시스템을 채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은 2017년 10월에 문을 연 새로운 터미널에 얼굴인증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일본에서도 하네다, 나리타, 간사이 등 5개의 공항에서 18년 11월말까지 얼굴인증 게이트가 정비되었다. 일본에서는 일본인만 얼굴인증으로 수속할 수 있지만 보다 많은 심사관을 외국인 심사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수속도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일리지 특전이나 기내 오락 등의 서비스가 평준화되면서 항공업체들이 서비스를 차별화할 여지가 별로 없다. 저비용항공사(LCC) 등과의 소모적인 가격 경쟁을 피하기 위해 항공업체들은 공항 내 서비스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얼굴인증시스템이 공항의 세계표준이 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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