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NY 재생의 미래(중): 연구자간 상호 자극이 신사업 창출 -- 다채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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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2.2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1-02 23:22:20
- 조회수480
SONY 재생의 미래: 제3부 모난 돌을 찾아라(중)
연구자간 상호 자극이 신사업 창출
다채로운 분야∙인종이 촉매제
소니의 두뇌집단, 소니컴퓨터사이언스연구소(소니CSL)의 연구 테마나 기업 풍토는 자유분방함으로 유명하다. 반면에 절대적인 독창성, 사회를 변혁하는 큰 스케일을 요구한다. 그것이 있어야만 연구자는 비로서 자유분방한 활동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론만이 아니라 정열을 가지고 난제에 도전하고 있다. 이익이나 명성을 쫓아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약 30명의 연구자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각각의 세계에서 첨단 영역을 달린다.
-- 로봇의족 개발 --
‘걸은 거리 7.3km’. 11월 중순에 올라온 동영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육상경기 트랙에서 당당히 서 있는 사람은 오체불만족의 작가인 오토타케(乙武) 씨다. 모터를 탑재한 ‘로봇의족’을 장착하고 있다. 오토타케 씨는 “스스로 걸었다는 것도 기쁘지만 그보다 주변 지인들이 크게 감동해서 놀랐다”라고 말한다.
소니CSL의 엔도(遠藤) 씨는 로봇의족을 개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토타케 씨와의 대담이 계기였다. “의족을 차고 보행 연습을 했지만 포기했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기술자로서 부끄러웠다고 한다. 테크놀로지로 불편함을 극복하고 싶다.
원래 엔도 씨는 이족보행 로롯을 개발하고 있었지만 후배가 골육종에 걸린 것을 계기로 로봇의족 연구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미국 MIT에서 의족을 착용한 Hugh Herr 교수의 사사를 받았다. “당연하게 서로를 도와주고, 장해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세계”라는 이상을 갖고 있었다.
기타노(北野) 사장의 권유로 12년에 소니CSL의 일원이 되었다. 신흥국을 위한 저가의 의족 개발, 보행지원 재활기기 개발에 열정을 쏟고 있다. 경기용 의족에도 착수한다. 목표는 단거리의 영웅 ‘우사인 볼트’에게 100m 달리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세계 최속의 벽을 뚫는다면 의족이나 장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릴 수 있을 것이다.
-- 생물의 힘으로 생태계 복구 --
소니CSL은 외부에서 보면 수습이 어려운 연구 테마가 많지만 확실한 금과옥조가 있다. 하나는 장기적으로 소니가 전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 기타노 사장이 일찍부터 착수한 의료분야는 연구자의 인맥 등을 연결하여 소니의 사업으로 육성하였다. 다른 하나는 소니가 전개할 가능성은 낮지만 사회를 변혁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후나바시(船橋) 씨가 착수하는 농업이다. 다양한 식물을 혼생시켜 생물의 힘으로 생태계의 강인함을 끌어올리는 ‘협생농법’이라는 테마를 연구한다. 아프리카를 자주 방문하여 사막에 나무를 심어 식량문제 해결을 목표한다. 햇볕에 얼굴이 그을린 후나바시 씨, 역시 이색적이다.
어떤 테마라도 수용하지만 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있는 테마라면 논외다. 이것이 소니CSL에 재적하는 어려움이기도 하며 소니CSL의 강점이기도 하다.
-- 지각을 사용하여 자기관리 --
“그거 재탕인 것 같은데”. 소니 본사에서 14년에 소니CSL로 이적한 가사하라(笠原) 씨는 선배 연구원의 이 말을 잊을 수 없다. 독창성을 관철하는 소니CSL의 DNA를 확실하게 학습하였다. “그 말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여기에 없을 것이다”.
가사하라 씨가 2년에 걸쳐 완성한 연구는 ‘Superception’이다. 일본어로 ‘초지각(超知覺)’. “쉽게 변화하는 지각을 사용하여 테크놀로지로 자신을 컨트롤한다”(가사하라 씨). 뇌과학이나 행동경제학은 사람의 행동의 인과관계를 탐색해 왔다. 가사하라 씨는 행동 그 자체를 바꾸는데 주목하였다.
원인이 아니라 지각을 사용하여 사람에게 ‘개입’함으로써 결과를 도출하는 어프로치다. 예를 들면 ‘왜 집중하지 못할까?’ ‘왜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할까?’와 같은 고민. 이러한 행동을 둘러싸고도 “관여하는 영역에 대해 파라미터를 조작하듯이 지각을 조정하여 작용한다”(가사하라 씨).
가상현실(VR)의 경우도 예전에는 해상도나 Responsibility(응답성)에 문제가 있었다. 그것이 지금은 거의 현실과 같은 영상을 재현한다. ‘손을 움직이다’라는 Input, 실제로 ‘손을 움직였다’라는 Output. 여기에 VR의 기술을 사용하여 지각을 유사하게 조정할 수 있다면 몸을 가볍게 만들거나 반대로 무겁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SF와 같은 이러한 발상은 기발하다. 연구자는 난해한 이론과 격투를 벌이면서 꿈을 좇는 사람과 같다. 그러나 소니CSL에서 중요시하는 중요한 것이 있다. 행동력이다.
-- 피아니스트의 고통 방지 --
후지야(古屋) 씨는 피아니스트 꿈을 포기하고 연구자가 되었다. 대학생 때까지 평일에는 4~5시간 피아노를 쳤고 휴일에도 10시간 이상 피아노 앞에 앉아 있었다. 어린 시절의 이와 같은 노력은 손에 큰 데미지를 남겼다. 스포츠에는 스포츠과학이 있지만 일본의 음악계는 그에 해당하는 학문이 없었다.
독일에는 음대에 클리닉이 있어 음악가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 외래가 있었다. 그러나 대증요법 수준에 그쳤다. “고통이 발증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해 연구 테마를 결정하였다.
테크놀로지를 사용하여 효율적으로 연습할 수 없을까? 연주를 센서로 판독하여 손가락의 움직임을 재현하는 장치를 개발하였다. 뇌, 신체의 동작원리에도 접근하여 터치의 ‘속도’나 ‘정확성’ 등이 향상되는 연습을 디자인한다.
올바른 신체 사용법을 기억한다면 손상을 줄일 수 있고 손가락의 고통으로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숙련 기술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신체적인 연습을 최소한으로 하고 남은 시간에 표현의 폭을 넓힐 수 있다”(후루야 씨). 테크놀로지로 예술의 모습을 바꾼다.
-- 노화방지 연구, 화장품 출시 --
테마 중에는 ‘미(美)’도 있다. 몽골 국경에 있는 투바공화국 출신의 나탈리아 씨. 노화방지, 안티에이징을 연구한다. 불임치료, 유전자 해석 등 전문 영역은 넓다. ‘Scientista’라는 스킨케어 브랜드를 만들었다.
나탈리아 씨는 “다양한 사람이 있어서 자극이 된다”라고 말한다. 그녀 자신의 연구도 유니크하지만 인종적으로 캐릭터적으로 다채로운 연구자가 혼재해 있다는 점이 소니CSL의 흡입력이다. 일본을 포함하여 8개국의 연구자가 소속되어 있다. 연구자 서로가 촉매제가 되고 소니CSL이 무대장치가 되어 상상도 할 수 없는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 (하)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