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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캐시리스 선진국 진입 -- 은행 거래는 50% 이상 캐시리스 결재
  • 카테고리핀테크/웨어러블/3D프린터
  • 기사일자 2018.12.2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2-30 21:37:19
  • 조회수314

ECONO FOCUS
갈 길 먼 캐시리스 선진국 진입
은행 거래에서는 50% 이상이 캐시리스 결재

금융청은 국내 캐시리스 결제 비율이 ‘50%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캐시리스 후진국’이라고 알려져 있는 일본은 그 비율이 20% 정도로 예상되지만, 은행 계좌 간의 거래도 추가한다고 정의를 내렸을 경우에는 다른 수치가 나온다고 한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소비 현장에서 캐시리스 활용이 뒤처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의 활용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과제이다.

-- 데이터 활용에서 뒤처져 --
금융청은 11월 9일의 금융 심의회에서 회사원 등의 급여 계좌를 조사한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7년에 급여를 받은 실적이 있는 계좌에 대해 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 미즈호 등 3대 메가 뱅크로부터 정보를 제공 받아 집계. 1년 간의 상황을 조사했다.

출금 총액인 85조엔의 흐름을 살펴보면, 전체의 45%는 ATM 등을 통한 현금 인출이었다. 한편, 신용카드 대금 인출과 집세, 공공요금 이체, ATM을 통한 송금 등도 총 54%였다. 비현금 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종합연구개발기구(NIRA)가 8월,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전국 3천명(20~69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집세 및 계좌 이체 등을 포함한 ‘캐시리스 비율’은 52%였다. 수치 상 일본인의 ‘현금 중시’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세계 많은 기업들이 캐시리스 결제를 둘러싸고 경쟁하고 있는 소비 현장을 보면, 일본의 뒤처짐은 눈에 띈다. 경제산업성의 조사에서는 한국이 89%, 중국이 60%, 미국이 45%인데 반해 일본은 18%에 불과했다.

경제산업성의 조사는 각국의 가계에서의 최종 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전자 결제 비율이다. 전자 결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전자 화폐로, 은행 계좌 간의 거래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즉, 쇼핑 및 외식 등의 소비 현장에서 얼마만큼 캐시리스를 이용하고 있는지 그 실태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20% 정도의 캐시리스 비율을 4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은행 계좌간 거래와 전자 화폐는 현금 이동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데이터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전자결제, ‘알리페이’. 알리바바 그룹은 알리페이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가 언제, 얼마만큼을 소비했는지 등의 데이터를 분석. 인터넷 광고와 다음에 구매할 상품 추천, 독자적인 신용 등급을 바탕으로 한 융자 등 금융 서비스에도 활용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금융기관은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뒤처지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앞서, 은행 업무로서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 것이다. 데이터 활용에서 뒤처질 경우, 경쟁력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일본 금융기관들도 이제야 겨우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FG)은 무료 채팅 앱인 LINE과 협력해 2020년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송금 및 융자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LINE은 7,8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데이터 비즈니스에 활용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미즈호FG의 오카베(岡部) 부사장).

전국의 금융기관들은 연대를 통해 2020년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 개시를 결정했다. 소매점에서 QR코드로 인식하면 예금 계좌에서 요금이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금융기관들은 계좌 간 거래 등도 포함해 오랜 기간 구축해 온 시스템의 힘을 활용해 비즈니스의 주도권 유지를 노리고 있다.

일본종합연구소의 오키나(翁) 이사장은 “핀테크(IT와 금융의 융합)의 힘을 활용할 수 있어야만 캐시리스화를 추진하는데 의미가 있다”라고 지적한다. 진정한 과제는 캐시리스보다 ‘데이터 리스’를 극복하는 것이다.

▶일본의 소비 지출에서 캐시리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낮다

한국: 89.1%
중국: 60.0%
캐나다: 55.4%
영국: 54.9%
호주: 51.0%
스웨덴: 48.6%
미국: 45.0%
프랑스: 39.1%
인도: 38.4%
일본: 18.4%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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