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나 고령자를 돌보는 AI 통신기 -- 비사이즈, 습관을 학습하여 이상 경고
-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12.2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2-28 23:00:08
- 조회수315
아이를 돌보는 AI 통신기
비사이즈, 습관을 학습하여 이상 경고
Bsize(요코하마시)는 손바닥 크기의 통신기로 아이가 있는 장소를 특정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를 전개한다. 오사카가스나 주부전력 등 에너지기업과 협력하여 서비스의 전국 전개를 추진한다. 야기(八木) 사장은 가전제품의 기획 개발부터 사업을 시작하여 정액제로 수익을 얻는 서브스크립션형 사업 모델을 정착시켰다.
-- 손바닥 크기 --
비사이즈가 판매하는 ‘GPS BoT’은 한 변 길이가 5cm인 상자 모양의 하얀 통신기다. 나사 구멍이나 이음매가 없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NTT도코모의 3G 회선과 접속하여 GPS로 얻은 위치정보를 서버에 집적한다. 지하 등 전파 환경이 나쁜 곳에서는 Wi-Fi 경유로 정보를 취득하는 등 정보 취득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였다.
통신기를 책가방 등에 넣어 두면 부모는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한 전용 앱을 통해 아이가 있는 곳을 항상 특정할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1주일 정도 전원이 유지되기 대문에 평일에 배터리 잔량을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아이의 행동 패턴을 학습하여 편리성을 향상시킨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아이와 항상 같이 있는 인공지능(AI)이라는 발상은 지금까지 없었다”라고 야기 사장은 말한다.
예를 들면, 비사이즈의 서버에 탑재한 AI에는 아이가 다니는 학원의 위치 정보를 추정하여 부모의 스마트폰 앱에 “자주 가는 장소를 특정했습니다”라고 알리는 기능이 있다. 부모는 앱으로 학원 이름을 등록해 두면 다음부터 아이가 학원에서 나왔을 때 통지가 도착한다. 일주일에 한번 다니는 장소의 경우, AI가 기계학습으로 장소를 추정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4주 정도다.
심플한 설계도 매력적이다. 통신기는 소리가 나지 않고 통화 기능도 없다. 스마트폰과 달리 교칙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초등학교에 반입이 쉽다.
어린 시절에 뱅앤올룹슨의 고급 오디오에 관심이 많았던 야기 사장. 대학시절에는 디자인을 독학으로 공부하여 영국 다이슨의 콘테스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후지필름에 입사하여 의료기기 설계를 하였지만 직접 처음부터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2011년에 비사이즈를 창업하였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나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를 개발하였지만 “15년에 아이가 태어나면서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을까라고 생각한 것이 ‘GPS BoT’을 개발한 계기였다”라고 말한다.
개발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안심하고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초기 비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했다. 통신기는 4,800엔(세금 별도). 이동전화와 같은 약정 계약이 없고 해지수수료도 없다.
단말 자체가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대신에 도입한 것이 월 480엔의 사용료를 징수하는 서브스크립션 모델이다. 가전제품처럼 한번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나 동영상 서비스에서 보급된 사업 모델을 돌봄 서비스에 채용하였다. 한번 계약을 체결하여 일정한 고객을 얻을 수 있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전망할 수 있어 장래의 사업 계획을 세우기 쉽다.
‘GPS BoT’의 계약 수는 2만 5,000건. 19년 말에는 10만건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앞으로 100만건, 1,000만건을 목표하고 있다.
-- 에너지 기업과 협력 --
17년 4월에 판매를 시작한 ‘GPS BoT’에 주목한 것이 전력∙가스와 같은 에너지기업이었다. 일반가정을 포함한 에너지 소매 전면자유화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부가가치가 있는 서비스로 시프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현재 비사이즈와 협력하는 것은 오사카가스와 주부전력, 주고쿠전력, 홋카이도전력 등이다. 이러한 전력∙가스기업의 판매망을 활용하여 전국에 서비스를 전개한다.
‘GPS BoT’의 주요 고객층은 초등학생과 그 부모다. 중학교에 진학하면 서비스 해약률은 높아질 것이다. 항상 고객층 확대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야기 사장은 “계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하여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아이가 평소에 가지 않는 장소에 있을 경우, AI가 위험을 특정하여 부모에게 통지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
아이만이 아니라 고령자로 고객층을 넓히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떨어져 생활하는 부모의 안전을 확인하고 싶은 요구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착실하게 고객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지 여부가 ‘돌봄 플랫포머’가 될 수 있는지를 좌우할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