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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가 식량난을 해결? -- 가축의 배설물 등을 처리, 비료∙사료를 양산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2.1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2-20 22:34:44
  • 조회수559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구더기가 식량난을 해결?
무스카, 가축의 배설물에서 비료∙사료를 양산

-- 폐기물, 1주일만에 처리 --
구더기가 세계의 식량 위기로부터 인류를 구해줄 날이 올 지도 모른다---. 후쿠오카(福岡) 시의 스타트업 기업인 무스카는 파리의 유충인 구더기를 사용해 비료나 사료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독자적인 방법으로 교배한 파리의 유충을 사용해 가축의 배설물 등을 처리. 비료로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성장한 유충은 사료로 쓴다. ‘해충’으로 여기던 파리를 사용한 역 발상에 투자가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의 식량난을 이 기술로 해결한다”라고 말하는 무스카의 구시마(串間) 회장. 그의 포부는 크다. 구시마 회장은 원래 기술자로서 전력회사에서 근무했으나, 이직한 회사에서 집파리를 접하게 된다. 집파리는 구 소련이 우주개발을 위해 연구한 파리로서 성장이 빠를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에도 강하며 산란 시에 많은 알을 낳는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 독자적인 교배를 지속 --
수입한 집파리로 연구를 계속해 현재까지 1,100세대 이상의 교배를 거듭했다. 이 집파리를 활용해 가축의 배설물 및 식품 폐기물 등으로부터 비료나 사료를 양산하는 기술을 개발. 사업화의 목표가 세워짐에 따라 2016년에 무스카를 설립했다.

일반적으로 가축의 배설물을 원료로 하는 퇴비는 볏짚 등을 섞은 뒤에 미생물의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다. 일반적인 퇴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2~3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퇴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가축의 배설물 등이 악취나 지하수 오염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에서는 퇴비가 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난화 가스도 문제시 되고 있다.

그러나 무스카의 집파리가 낳은 알을 활용한다면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1주일 정도 만에 비료를 만들 수 있다. 온난화 가스의 원인이 되는 질소 및 암모늄 등을 파리 유충이 분해하기 때문에 배출량도 일반적인 처리에 비해 1%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처리는 실내에서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냄새는 거의 나지 않는다.

무스카는 스트레스에 강하며 성장 스피드 등 당사가 설정하는 안건을 충족시킨 집파리를 대상으로 교배를 계속해서 시행해 왔다. 구시마 회장은 “독자적으로 교배를 거듭해 오면서 능력이 뛰어난 알을 산란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앞으로의 사업에서도 성장이 빠르며 한번에 대량의 알을 낳는 파리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비료나 사료의 생산에 있어서는 유기폐기물 1톤 당 300그램의 집파리 알을 사용한다. 전용 트레이에 가축의 분뇨나 식품 폐기물을 전면에 깔고 집파리 알을 골고루 뿌린다. 부화한 유충은 유기물을 섭취해 효소를 분해하면서 성장한다. 이 성장 과정에서 비료가 만들어 진다.

전용 트레이도 무스카가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유충은 성장이 진행되면 트레이 밖으로 기어 나온다. 그 때 외부로 나오기 쉽도록 트레이 끝에 일정한 각도를 두었다. 경사 면에는 유충이 움직이기 쉬운 폭의 홈을 파 놓았다. 트레이 안의 것은 밖으로 세어나가기 어렵지만, 유충은 트레이를 타고 올라가기 쉽다.

트레이 밖으로 나온 유충은 건조시키거나 가루로 만드는 등 고객이 원하는 상태로 가공. 축산 농가나 물고기의 양식업자 등에 공급한다. 한편, 트레이 안에 남아있던 유충의 배설물 등은 비료가 된다. 유충의 소화 효소에는 살균 효과도 있기 때문에 비료의 질이 향상된다고 한다.

에히메(愛媛)대학과 시행한 실험에서는 건조시킨 집파리 유충을 섞은 사료를 양식 물고기에게 제공한 결과, 일반 사료를 제공한 경우에 비해 먹이를 더 잘 먹거나 물고기 사이즈가 커졌다고 한다.

-- 해외진출도 시야에 넣어 --
무스카는 2019년 9월을 목표로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한 사료와 비료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미 국내 공장의 후보지를 3~5곳으로 좁혀 놓은 상태이다. 제조사나 개인 투자가, 금융기관 등과 자금 조달의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는 퇴비 등의 제조 기술로 특허의 취득을 검토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인구 증가와 신흥국의 경제 성장 등으로 인해 미래 식량 부족으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구시마 회장은 “야채나 양식 물고기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사료의 수요는 지금부터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해외에서 먹을 수 있는 생선의 수확량 증대 효과 등도 검토해 나가면서 향후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도 시야에 넣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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