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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ail Tech: 충격의 현장(하): ‘아마존에 지지 않는’ 무인 점포--인력 부족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12.1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2-19 19:33:49
  • 조회수400

Retail Tech: 충격의 현장 (하)
아마존에 지지 않는’ 무인 점포
무인 점포로 노동력 부족 극복 /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계산

올 1월, 미국 아마존닷컴이 시애틀에 오픈한 계산대 없는 편의점 ‘아마존 고’. 인공지능(AI) 등 최신기술을 사용하여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없애는 등 고객의 편의를 높인다. 세계 유수의 IT기업의 새로운 전략에 많은 관계자가 충격을 받았다. 일본에서도 ‘아마존에는 지지 않는다’라며 새로운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도쿄 북구의 JR아카바네역. 10월 중순에 이곳 플랫폼에 낯선 모양의 건물이 등장하였다. JR동일본과 IT기업 Signpost가 2개월 기간 한정으로 오픈한 실험 점포다.

넓이는 일반 편의점의 10분의 1 정도인 약 21㎡다. 취급 상품도 음료나 과자 등 약 140종류로 좁혔다. 점원이 없는 ‘무인 점포’로, 견학 온 사람을 포함하여 많은 고객들로 붐빈다.

이 점포에는 입구에서 교통 IC카드를 갖다 대고 입장한다. 점포 안에는 카메라가 약 100대 설치되어 있으며 천장에서는 고객의 행동을 촬영한다. 진열대에 설치한 카메라는 상품의 움직임을 쫓는다.

고객이 상품을 손에 들면 이미지로 상품을 인식한다. 최종적으로 고객이 출구로 향하면 구입한 상품과 합계 금액이 화면에 표시된다. 확인한 후에 IC카드를 갖다 대면 결제가 종료되고 문이 열리는 시스템이다.

-- 결제 수단도 다양 --
점포에 있는 상품은 모두 사전에 이미지정보로서 등록되어 있다. 일반적인 POS계산대에서 판독하는 바코드나 무선통신기능을 갖는 IC태그 등을 달 필요는 없다. 기술적으로는 IC카드뿐 아니라 크레딧카드 등 다양한 수단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작년 11월에도 사이타마현의 JR오미야역에서 같은 실험을 실시하였다. 그 때는 한번에 들어갈 수 있는 고객은 1명이었다. 이번 아카바네역에서는 구입하는 상품의 이미지인식 정밀도 등을 높여 동시에 3명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사인포스트의 간바라(蒲原) 사장은 “3명으로 한정한 이유는 점포의 크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는 몇 명이라도 대응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간바라 사장은 이번 봄에 미국에서 아마존 고를 시찰하였다. “상세한 기술은 모르지만 우리 시스템이 더 간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특수한 센서 등은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를 추후에 장착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의 점포에도 쉽게 도입할 수 있다고 한다.

무인 점포는 개발∙도입에 드는 비용적인 문제는 있다. 그러나 인건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성인화(省人化)의 이점이 더 클 가능성도 있다.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계산대에 줄을 설 필요도 없어 고객의 편의도 높아진다.

일본의 소매업이 아마존 고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도, 세계 인터넷통신판매의 왕좌를 지키는 아마존이 착수한다는 주목도와 국내의 심각한 노동력 부족 문제가 있다.

아카바네역의 점포도 상품 보충을 위해서는 일손이 필요하다. 그러나 계산대 업무 등의 부담이 없기 때문에 “점포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건비를 30~50% 정도 줄이는 효과를 전망할 수 있다”라고 간바라 사장은 말한다. 공동으로 실험하는 JR동일본도 노동력 부족 등으로 인해, 이번과 같은 ‘무인 점포’를 많이 전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한편, 서일본에 있는 테마파크에는 11월에 무인 기념품점이 등장하였다. 고객은 얼굴인증으로 입장하여 셀프 계산으로 현금 결제한다. 시스템을 개발한 tkmes(나고야시)는 1초동안 최대 20명의 고객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여러 고객이 동시에 입장해도 대응할 수 있다.

tkmes는 제조공장의 품질검사용으로 개발해 온 이미지처리기술을 소매용에 응용한다. 적외선카메라와 거리를 측정하는 카메라로 고객이 진열대의 어느 위치에서 상품을 꺼냈는지를 파악한다. AI를 사용하여 이미지정보 가운데서 고객이 손에 잡은 일정 범위만을 상품으로서 인식한다. 이 때문에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대형 서버 등이 필요 없다.

설치하는 카메라 대수도 적고 기존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약 30㎡의 점포의 초기 도입 비용은 500만~1,000만엔 정도다. 1억엔 이상의 도입 비용이 예상되는 아마존 고와 비교하면 저렴하다. tkmes의 스즈키(鈴木) 대표는 “다양한 소매사업자로부터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라고 말한다. 19년 안에 천 개 점포에서 채용하는 것을 목표한다.

마찬가지로 기존 점포에서도 쉽게 도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곳이 시스템개발업체 OPTiM이다. 4월에는 사가대학 내에 무인 점포 1호점을 개설하였다. 공구 등 인터넷통신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MonotaRO와 공동 운영하는 점포다.

약 100㎡의 점포 내에는 문구나 실험용품, 컴퓨터관련용품 등 2,000개 품목을 갖추고 있다. 고객은 전용 스마트폰 앱에 표시된 QR코드를 게이트에 대고 입장한다. 구입하는 상품의 바코드를 앱으로 판독하여 등록해 둔 크레딧 카드로 결제한다.

점포 내에는 보안용으로 카메라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지만 “상품 인식에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설치 대수를 억제할 수 있다”(옵팀 플랫폼사업본부).

-- 초기 비용을 싸게 --
입퇴장 게이트나 이미지해석을 위한 전용 서버 등은 필요하지만 앱 개발 등의 비용을 제하면 초기 비용은 300만~400만엔이면 된다고 한다.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점포에서 초기비용을 들이지 않고 점포작업을 성력화(省力化)하려는 요구는 크다. 12월 중에는 기후현에 위치한 상업시설에서 개발한 시스템이 채용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아마존 고를 21년까지 약 3천 점포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지 기업 등이 운영하는 무인 점포가 이미 천 개에 달한다고 한다. “현시점에서는 미국이나 중국에 대해 뒤쳐진 감도 있지만 기술을 보유한 각 업체가 연대하면 개발은 가속화될 것이다”(tkmes의 스즈키 대표).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재팬도 12월에 NEC의 얼굴인증기술을 활용한 점포를 오픈한다. 심각한 노동력 부족이나 인터넷통신판매의 치열한 경쟁에 노출된 일본의 소매업.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고객의 편의도 높이는 ‘무인 점포’는 내년 이후에도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일본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무인 점포’ 시도

기업

주요 시도

사인포스트 / JR동일본

도쿄 아카바네역에서 10월부터 실증 실험

OPTiM / MonotaRO

4월에 사가대학 내에 설치

tkmes

11월에 서일본의 테마파크에서 개설

고쿠부그룹

10월에 본사 내에 설치

세븐일레븐재팬

NEC의 얼굴인증기술을 사용하여 12월에 개설

로손

10월에 'CEATEC 재팬'에서 이미지 공개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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