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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케미칼, 미국 스타트업에 출자 -- AR글래스 개발/ 포스트 스마트폰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12.1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2-19 19:30:10
  • 조회수290

미쓰비시케미칼, 미국 스타트업에 출자
AR 글래스 개발/ '포스트 스마트폰'을 앞지르다

미쓰비시케미칼홀딩스(HD)는 AR(증강현실) 글래스를 개발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 디지렌즈(DigiLens)에 출자하였다. 7월에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벤처캐피털(VC)을 통한 제1호 투자로, 선명한 영상을 비추는 플라스틱렌즈를 공동 개발한다. 최첨단 영역의 ‘인사이더’가 되어 수주를 기다리는 체질에서 탈피한다. 이제 곧 다가올 AR시대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디지렌즈의 AR 글래스는 시야에 디지털영상을 겹쳐서 표시한다. 2장의 렌즈 사이에 독자적인 기술인 ‘Photopolymer’로 층을 만들어, 초소형 프로젝터로 영상을 투영한다. Chris Pickett CEO는 “타사의 AR디바이스는 선글래스처럼 렌즈가 검지만 디지렌즈는 투명한 렌즈에 영상을 비출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라고 역설한다.

디지렌즈가 미쓰비시케미칼HD와 협력한 것도 렌즈 개발이 목적이다. 미쓰비시케미칼HD의 플라스틱 기술을 채용하여 저가로 가볍고 투명한 렌즈를 만든다. 렌즈를 유리에서 플라스틱으로 교체하면 AR 글래스가 가벼워져 장착하는 사람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쉽게 깨지지 않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디바이스를 만들 수 있다.

“소비자에게 보급하는 AR 글래스를 개발한다”(Pickett CEO). 개발 장벽 중 하나가 렌즈 비용이다. Pickett CEO에 따르면 “기존의 AR렌즈는 제조 비용은 1장에 250~300달러다. 디지렌즈의 렌즈는 1장에 50달러까지 낮출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25달러도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디지렌즈는 2020년에 AR 글래스를 발매할 계획이며, 매장 가격은 300~400달러 정도로 억제한다.

소비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는 AR 글래스를 시험해보고 싶어지는 어플리케이션도 필요하다. Pickett CEO는 “엔터테인먼트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이 2개는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보급도 지원하였다.

이번에는 ‘포켓몬 GO’로 유명한 미국 나이앤틱(Niantic)과도 제휴를 발표하며 유력 콘텐츠의 확보 계획도 세웠다. Pickett CEO는 “AR 글래스는 열린 플랫폼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수집하고 싶다”라고 설명한다. 미국 애플이 스마트폰을 기본소프트(OS)로 가둬두고 닫힌 경제권에서 수수료를 벌어들이는 ‘제국’을 구축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AR은 스마트폰의 차기를 담당할 기술이 될 것이다”. Pickett CEO는 이렇게 예측한다. 컴퓨터, 인터넷, 모바일을 잇는 4번째 혁명으로 본다. AR 시대가 되면 스마트폰으로 달라지는 새로운 에코시스템(생태계)이 생겨난다. 디지렌즈에는 이미 소니나 독일 콘티넨탈,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과 Young Optics가 출자하였다.

미쓰비시케미칼HD의 Larry Meixner 운영책임자는 “AR의 ‘인사이더’가 되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그 배경에는 지금까지의 연장선 상에서 사업 기회를 기다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이 있다.

“아웃사이더로 있으면 움직임은 1~2년 뒤처진다”. 발주를 기다리는 ‘하청’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어 AR 글래스에 반드시 필요한 Killer Material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새로운 시대의 패권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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