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의 과제, AI로 해결 -- NTT, 미국서 데이터 수집, 소유권 포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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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12.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2-16 16:19:53
- 조회수428
도시의 과제, AI로 해결
NTT, 미국에서 데이터 수집, 소유권 포기하는 전략
NTT는 7일, 센서와 인공지능(AI)를 이용해 도시의 과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내년 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거리 설치된 카메라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분석, 교통 사고 및 범죄 예방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비주류 기업인 NTT가 세계 유수의 관광 도시로부터 수주를 획득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집된 데이터의 소유권을 포기하는, ‘GAFA’과는 다른 전략이 있다.
“월 80~90대가 이 도로를 역 주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도로를 어떻게 다시 설계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7일, 라스베가스 시의 셔우드(CIO)는 최근 밝혀진 도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문제점은 시내의 교차점에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 영상을 분석한 결과로 알게 된 것으로 9월부터 NTT와 추진해온 실증 실험의 성과이다.
라스베가스 시와 NTT는 지금까지 시내에 약 30개의 센서를 설치, 교통사고 및 범죄 방지와 미아 탐색 등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약 3개월 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라스베가스 시는 NTT에 ‘스마트 도시’ 실현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위탁하기로 결정했다.
NTT로서는 해외에서의 첫 번째 수주로, “이번 건을 계기로 해외 사업을 5년 안에 10억달러(약 1,200억엔) 규모로 확대하고 싶다”라고 사와다(澤田) 사장은 말한다.
미국에서 NTT의 지명도는 높지 않다. 서버와 일부 소프트웨어 제공에서 미국 델 테크놀로지와 협력하고 있는 라스베가스 시가 NTT를 선택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NTT가 수집∙분석한 데이터를 소유하는 것이 아닌, 시 측에 개방했기 때문이다.
“NTT 외 다른 대부분의 기업들은 데이터의 소유권을 시 측에 양도하려 하지 않았다”라고 셔우드 CIO는 밝혔다. 라스베가스 시는 미국 내에서도 행정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지자체로 알려져 있다.
라스베가스 시는 풍부한 데이터를 무기로 라스베가스 시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신흥기업들을 유치하려 하고 있다. 고용과 세수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데이터는 시가 관리하고 싶다”(셔우드 CIO)라고 한다.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닷컴)로 불리는 미국의 인터넷회사들을 시작으로 많은 IT기업들은 데이터를 수익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
NTT의 전략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사와다 사장은 “라스베가스 시와 같은 생각을 가진 지자체는 많아, 오히려 다양한 도시들로부터 선택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센서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네트워크와 분석용 AI 등의 제공을 통해 “모험하지 않고 착실하게 수익을 올려나가겠다”(사와다 사장)라는 전략인 것이다. 7일에는 라스베가스 시와 같은 네바다 주에 있는 리노 시 등과도 논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NTT는 인구 감소로 포화 상태인 일본 국내 통신 사업을 대체할 수익원을 육성하기 위해 클라우드서비스와 AI 등을 조합한 해외 IT사업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11월에는 2030년의 해외 사업 매출을 250억달러로 확대한다는 중기 계획도 내걸고 있다.
도시의 스마트화는 그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이다. GAFA를 역행하는 NTT의 전략은 과연 계획대로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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