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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통신장해, 스마트폰 사회에 찬물 -- 소프트 오류, 세계적 파급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12.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2-16 16:13:52
  • 조회수368

비즈니스 투데이
소프트뱅크 통신장해, 스마트폰 사회에 찬물
소프트웨어의 오류, 세계적 파급 / 5G 보급의 위험 노출


6일에 발생한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통신장해는 사회의 필수기반이 된 통신인프라의 의외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스웨덴 에릭슨이 자사가 납품한 기기의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있었다고 발표. 같은 기기를 사용하는 세계 11개국에서 이례적인 대규모 장해가 발생하였다. 스마트폰과 차세대통신규격 ‘5G’의 운용으로 통신인프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사회에도 과제를 안겼다.

소프트뱅크는 6일 심야, 같은 날 오후에 약 4시간 반 동안 통신장해가 발생한 원인은 도쿄와 오사카에 설치한 에릭슨의 데이터통신용 교환기에 있었다고 발표하였다. 6일 오후 1시 39분 무렵, 갑자기 소프트웨어에 이상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영국의 대형 통신업체 O2에서도 거의 같은 시각에 통신장해가 발생하면서 영향은 세계로 확산되었다.

에릭슨은 데이터통신용 교환기의 소프트웨어 2개에 오류가 발생해 장해로 이어졌다고 발표. 교환기는 데이터의 수신처 등 통신 전반을 제어하는 중요한 기기다. 오류가 발생하면 그 아래의 모든 통신이 불가능해진다.

문제의 소프트웨어는 교환기와 다른 통신기기가 데이터를 교환할 때 올바른 수신처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증명서’의 가능성이 높다.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전자상거래나 전자신청서 등에서도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통상은 소프트웨어에 유효기한을 설정하여 기한을 경신하면서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어떤 이유인지 경신되지 않고 기한이 종료되었다고 한다. 기한이 종료되면 교환기는 다른 기기와 교환을 할 수 없게 되고, 그로 인해 전국에서 장해를 초래했다고 생각된다. KDDI와 NTT도코모도 에릭슨의 제품을 사용하지만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기기는 사용하지 않아 장해를 피했던 것 같다.

업계에서는 백업 체제를 갖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프트뱅크에 따르면 데이터통신용 교환기는 도쿄와 오사카의 2개 거점으로 나누어 배치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번에 장해를 일으킨 교환기의 소프트는 이미 9개월간 정상 가동하고 있었고 모든 교환기에서 경신을 했었다. 오류가 모든 통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여러 기기업체의 교환기를 채용하는 등 백업 강화의 여지는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동통신 인프라의 과점이라는 현실도 지적된다. 에릭슨은 중국 화웨이, 핀란드 노키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형 통신기기 회사다. 3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즉, 한 회사의 기기 오류가 전세계로 퍼지기 쉬운 환경이다. 화웨이를 정부 조달에서 제외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 통신회사의 선택지는 보다 좁아질 것이다.

대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교환할 수 있는 5G가 본격 운용되면 자율주행 차나 원격 수술 등의 보급에 탄력이 붙는다. 산업이나 생활이 더욱 통신인프라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통신이 끊어지면 인명에 관계된 사태로 이어질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 5G 시대를 앞두고 지금까지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해진다.

-- 손해배상 청구의 가능성도 --
스마트폰이 통화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항공권이나 콘서트 티켓 등 폭넓은 용도로 사용되게 된 것도 이번 혼란의 확대로 이어졌다. 총무성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세대 보유율은 2017년에 75.1%에 달했다. 컴퓨터를 뛰어넘어 일본에서 가장 친근한 정보단말이 되었다.

사가와큐빈(佐川急便)은 이번 장해로 일부 지역의 택배 운전기사의 전용단말과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구체적인 영향을 집계하지 않았지만 배달을 받지 못하는 등의 영향이 있었다. 소프트뱅크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답을 하지 않겠다”라고 하였다.

앞으로 개인이 손해 배상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청구될 경우의 가능성에 대해 “현시점에서는 미정이다”라고 하였다.

11년~12년 무렵에는 NTT도코모나 KDDI에서도 통신장해가 빈발하였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시작되면서 통신량이 대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1년 당시의 스마트폰의 세대 보유율은 30% 정도였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서비스도 적었기 때문에 이번처럼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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