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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류로봇의 현주소 -- 미국에 필적하는 벤처기업 대국화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12.7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2-14 22:02:36
  • 조회수381

AI∙로봇 전환기 예보
중국 물류로봇의 현주소
미국에 필적하는 벤처기업 대국화

Kyoto Robotics의 조고(徐剛) 사장

-- 상하이에서 전시회 --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국제물류기술 및 운송시스템 전시회 ‘CEMAT Asia’에 다녀왔다. 이번에는 직접 보고 들은 중국의 물류로봇의 현주소에 대해 보고하고자 한다.

-- 풍부한 AGV --
물류에서 사용하는 로봇은 무인반송차(AGV) 계통과 피킹 로봇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평면이동만 하는 AGV는 3자유도밖에 없는데 반해 피킹 로봇은 일반적으로 6자유도이며 기술적으로는 어려운 제어가 필요하다. 그러나 양측 모두 센싱이 필수이며 이른바 지능을 지닌 로봇이어야만 한다.

CEMAT은 물류 전시회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입체창고나 컨베이어 전시도 많다. 입체창고도 관점에 따라서 로봇의 한 종류라고 할 수는 있지만 역시 눈에 띄는 것은 AGV와 다양한 종류의 자동 포크리프트 그리고 많은 업체 수였다. 자동 포크리프트는 팰릿을 들어올리는 기능 외에는 AGV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많은 AGV업체들이 자동 포크리프트도 개발 판매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 4강의 뒤를 쫓다 --
2017년의 전세계 로봇팔 판매 대수는 38만대라고 한다. 그 중 거의 30%에 해당하는 12만대를 중국이 차지하였다. 중국의 국내업체도 분발하고 있지만 국내 점유율은 30%에 머문다. 세계의 4대 기업인 화낙, 야스카와전기, 스위스 ABB, 독일 쿠카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중국에서도 높다. 오랜 기간 축적한 4사의 아날로그 기술은 간단히 따라잡을 수 있는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절반 포기한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센서를 탑재한 지능로봇의 경우는 모든 로봇업체가 같은 출발선에 서 있다. 오히려 디지털기술이 주가 되는 지능로봇은 중국이 더 앞서 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AGV는 중국이 이미 세계 1위의 생산량(연산 3만-5만대)을 자랑하고 있다.

-- 기세는 멈추지 않는다 --
아마존닷컴은 로봇 벤처기업인 미국 KIVA Systems를 12년에 인수하여 아마존의 창고에서 AGV를 대량으로 도입하기 시작하였다. 14년 무렵부터 중국에서도 AGV 벤처기업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대부분은 대학 연구실에서 연구 개발한 기술과 프로토타입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누계 400개 정도의 AGV 벤처기업이 중국에서 생겨났지만 절반은 이미 사라졌다고 한다. 그래도 200개 정도의 AGV 벤처가 경쟁하고 있다. 일부는 이미 미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하였다. 그리고 그 기세는 지금은 AGV에서 피킹 로봇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작년부터 중국에 30사 정도의 피킹 로봇 벤처기업이 생겨났다고 한다.

-- 시장도 지원 --
중국은 09년에 선전주식시장에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와 같은 벤처기업 전용 증시 ‘창업판(創業板, 차스닥)’을 창설하여 많은 기술 벤처기업을 상장시켜 왔다. 19년에는 상하이주식시장에도 하이테크기업 전용 증시인 ‘과창판(科創板·과학혁신판)’을 개설한다. 많은 기술 벤처기업에게 일확천금의 인센티브를 점점 부여하고 있다.

중국은 풍부한 벤처투자 자금과 거대한 국내시장이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죽을 각오로 열심히 일하는 우수한 창업가 집단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에 필적하는 벤처기업 대국이 되고 있다. ‘일본의 4배 속도’로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이 거대한 이웃나라는 위협적인 존재인 동시에 큰 기회이기도 하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우리들의 전략이 중요해지는 시기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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