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 안정 성장으로 변신 -- 시가총액, 애플 추월/ 클라우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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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2.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2-10 10:44:40
- 조회수430
마이크로소프트, 안정 성장으로 변신
시가총액, 애플 앞서다 / 클라우드에 집중, 원동력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이 11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을 웃돌며 세계 최대가 되었다. 기업의 IT 투자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클라우드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지금 IT 투자는 기업에게는 ‘필수품’이며 경기에도 쉽게 좌우되지 않는다. 내년 이후의 미국 경기를 불안시하는 분위기도 강해지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불황에 대한 내성’이 높은 사업 모델이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30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은 소폭 반등으로 마무리하며 시가총액은 8,512억달러(약 96조엔)가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은 작년 말 대비 약 30% 상승하였다. 애플 주식은 시가총액 8,474억달러로 감소하면서 약 8년 만에 역전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이 세계 최대가 된 것은 연말 기준으로 02년 이후 처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보다 사업규모는 작다. 2018년 7월~9월기의 매출은 291억달러, 순이익은 88억달러다. 애플은 매출이 629억달러로 2배가 넘는다. 순이익도 141억달러로 60% 많다.
그래도 시가총액에서 역전한 것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의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클라우드 경유로 ‘Office 365’ 등 업무 소프트를 제공하는 Productivity and Business Processes 부문이 약 39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인공지능(AI)을 사용한 해석 서비스 등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Azure’가 중심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의 수익도 약 29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단말 사업 등의 퍼스널컴퓨팅 부문은 약 31억 달러다. 컴퓨터가 사업의 중심이었던 무렵을 상징하는 이 부문과 비교하여 클라우드 관련 이익이 약 2.2배의 규모에 달한다.
‘Smart Barley Initiative’. 세계 최대 맥주 기업인 Anheuser-Busch InBev(벨기에)가 원재료 구입처와 함께 운영하는 거대 시스템의 명칭이다. 미국이나 브라질 등 세계의 5,000개 이상의 보리농가로부터 수확량이나 기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 평가한다. 이를 지탱하고 있는 것도 ‘Azure’에 의한 클라우드형 AI 기술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자연언어처리 등 AI 기술연구를 1990년대부터 계속해 온 강점도 있다. AI와 클라우드를 조합할 수 있다면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쉽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저렴한 요금으로 AI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해석하거나 대화형 자동응답시스템 등의 도입을 지원한다.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과금함으로써 고객 기업의 요구를 모두 처리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장조사회사인 가트너에 따르면 기업의 주요 IT 지출에서 차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비율은 18년의 19%에서 22년에는 28%로 높아질 전망이다. 데이터 활용의 성패가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는 경기 변동에 그다지 좌우되지 않아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개하는 기업에 대한 시장 평가는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이나 Adobe Systems의 주가도 작년 말 대비 40% 전후로 상승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10월 이후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시가총액에서 역전한 것은 애플에 의한 ‘실책’의 도움을 받은 측면도 있다.
애플 주식은 11월 26일에는 한때 약 170달러까지 내려가, 10월 3일에 기록한 최고가(약 233달러) 대비 27% 하락하는 장면이 있었다. 최고가 대비 하락률이 20% 이상이면 ‘약세장 진입’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주력 제품 ‘iPhone’의 판매부진 관측과 미중 무역마찰의 격화로 인한 비용 증가도 우려되고 있다. iPhone은 모델을 바꿀 때마다 가격이 상승하여 신흥국 시장에의 침투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기호품으로서의 성격이 강해지면 경기 변동의 영향을 받기 쉽게 되는 점이 부정적으로 보일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07년에 발매한 iPhone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하며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아 Exxon Mobil을 제치고 13년 이래 줄곧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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