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핵심기술인 ‘상품 추천’ 기술 외판 -- 구매 데이터로 비즈니스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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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11.3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2-08 14:04:08
- 조회수359
아마존, 핵심 기술인 ‘상품 추천’ 기술 외판
구매 데이터로 비즈니스 촉진
미국 아마존닷컴은 28일, 자사의 핵심 기술인 상품의 추천 시스템을 외부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수요 기업은 고객의 행동 기록을 바탕으로 아마존과 동일한 상품 추천 기술을 온라인 쇼핑 및 동영상 전송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이익의 폭이 적은 소매업에서 추천 시스템을 이용하는 수요 기업에게 요금을 부가해 수익을 얻는 클라우드 사업으로 전환해 수익 능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 소매업에서 클라우드 사업으로 전환 --
이와 같은 내용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차 회의에서 아마존의 클라우드 자회사 ‘AWS’의 제시 CEO가 밝혔다.
외부에 판매되는 것은 각각의 소비자에게 맞게 상품 등을 추천할 수 있는 클라우드를 통해 이용이 가능한 인공지능(AI)시스템이다. 아마존이 창립 이래 20년이 넘게 인터넷 쇼핑 등에서 키워 온 기술이다. 소비자가 무엇을 구입하고 열람했는지 등과 같은 인터넷 상에서의 행동 기록들을 바탕으로 그 사람이 원할 것 같은 상품을 높은 정밀도로 추진하는 시스템으로, 아마존의 인터넷 판매에서의 경쟁력의 원천이다.
AWS는 이 추천 시스템의 알고리즘을 종량 과금으로 외부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AI 기술자가 전혀 없는 회사라도 데이터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아마존과 같은 품질의 추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앞서 이용하고 있는 고객사인 인도의 한 동영상 전송 서비스 벤처기업은 고객이 볼 것 같은 동영상을 예측해 추천하는 시스템을 구축. 미국의 웨딩 플래닝 벤처기업도 아마존의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의 검색 기록 등을 기반으로 적절한 서비스를 제시하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지금까지 AI와 무관하다고 생각되던 기업들에게도 첨단 기술을 이용하는 사업으로의 진입 여지가 생기고 있다.
AWS는 작년, 고도의 전문 기술자가 없는 회사도 간단히 AI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표, 올해는 그 범위를 확대해 아마존이 보유한 일부 알고리즘도 제공 대상으로 한 것이다. 시계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버의 부하 및 매출 전망을 세워 주는 시스템도 이번에 클라우드를 통해 외부 판매된다.
회사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을 외부에 개방하는 것은 아마존의 수익 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7~9월기, 아마존의 영업 이익 가운데 AWS가 차지하는 비율은 56%.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하는 등, AWS는 아마존의 주요 수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 폭도 적은 인터넷 쇼핑의 ‘노하우’를 활용, 클라우드로 크게 수익을 올리는 종합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AWS의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32%로 수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리 안심할 수만은 없다. 17%로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월마트와 협력하는 등, 아마존을 위협하고 있다. 구글과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도 맹추격 중이다.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타기업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아마존이 선택한 것이 AI다. 어떤 데이터를 입력하느냐에 따라 인종 및 성 등의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등, 과제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클라우드와 AI를 융합한 기술 개발 및 서비스 확대를 앞으로도 계속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 AI의 산업 인프라까지도 미국의 거대 IT기업들이 장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 기업의 설명 책임 증가 --
미국 아마존닷컴이 추천 시스템을 외부에 판매함에 따라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의 개인정보 취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기업에게는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야 하는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 페이스북은 개인정보의 취급 방법에 대해 이용자가 알기 어렵다는 이유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프라이버시 법을 기반으로 개인정보 이용 시에는 개인의 동의를 받고 있지만 모든 이용자들이 이용 동의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지는 않아 “설명이 이해하기 어렵다”, “동의 취득 절차가 적절하지 않다” 등, 문제가 제기되었다.
일본에서도 일본교통(도쿄)계열 재팬택시(도쿄)가 배차 앱을 통해 취득한 위치 정보를 광고 회사 등에 제공해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정보 제공은 이용 동의서에 명기되어 있었지만, 이용자로부터 설명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10월, 재팬택시는 정보 제공을 중지했다.
아마존의 기술을 채택하는 기업은 개인정보 및 데이터 취급 시, 신중하지 않으면 큰 사회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