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초 동영상’으로 기업 가치 8.5조엔 -- ‘TikTok’의 중국 Byte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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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1.1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1-22 17:14:42
- 조회수518
비즈니스 TODAY
‘15초 동영상’으로 기업 가치 8.5조엔
‘TikTok’의 중국 ByteDance
동영상 앱 등을 운영하는 중국의 스타트업기업, 베이징 바이트댄스(字節跳動科技)가 약진하고 있다. 11월, 소프트뱅크의 출자로 기업 가치는 750억달러(약 8조 5천억엔)로 상승했다. 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 ‘유니콘’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이다. 지금까지는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적인 스타트업기업들이 잇따라 탄생했지만, 지금은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는 구도가 뚜렷해졌다.
-- 유니콘 기업 중 세계 수위로 --
바이트댄스는 이번 달,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10조엔 펀드’ 등으로부터 30억달러를 조달. 이 때 기업 전체의 평가 금액은 750억달러에 달해, 유니콘 기업들 가운데 세계 최고였던 미국의 우버테크놀로지의 720억달러를 제치고 수위로 등극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보조금 등 정부의 육성 정책으로 중국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바이트댄스의 성장은 독보적이다. 기업 가치가 10억달러를 넘은 것은 2017년 4월로, 당시 평가 금액은 110억달러. 1년 반 만에 약 7배로 뛰어오른 것이다. 이러한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동영상 앱 ‘틱톡’이다.
이용자의 취향을 정밀하게 분석해 스마트폰에 일반인이 올린 15초 동영상을 계속해서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주요 이용자는 10~20대의 젊은 층. 전체 이용자 5억명 가운데 중국이 4억명을 차지하지만, 남은 1억명은 일본, 미국, 한국, 동남아 등의 이용자로, 점차 세계 각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내 취향에 맞는 동영상이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다”. 도쿄 세타가야(世田谷) 구의 여성 회사원, 무라타(村田) 씨(27)는 최근 틱톡에 푹 빠져 있다.
“(동영상을 보는 것만이 아닌) 자신도 댄스 동영상을 찍어 간단히 올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라고 말한다. 지금까지는 동영상 앱을 통해 유튜버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아왔다. 이러한 흐름에 쐐기를 박은 것이 틱톡이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중국 라오닝(遼寧) 성 다롄(大連)의 회사원 여성(23)도 틱톡 팬이다. 게시자가 음악에 맞춰 립싱크나 춤을 선보이는 것뿐이지만,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게시자들이 나름 연구해 영상을 올리기 때문에 나도 질 수 없다는 생각에 참가하고 싶어진다”라고 그 매력에 대해 설명한다.
틱톡은 유튜브 등과는 달리 스마트폰용에 특화되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15초 정도의 동영상을 휴식 시간에 보거나 쉽게 자신의 영상을 올릴 수 있다는 편리함이 인기이다. AI 기술을 이용해 열람자의 취향에 맞게 동영상을 계속 바꿔가며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트댄스의 급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AI를 이용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능력이다. 그 핵심을 담당하는 곳이 베일에 싸여있는 AI엔지니어그룹이다. 베이징 시의 바이트댄스 거점을 방문한 한 영국인 기술자는 “안내 받은 곳은 공항의 비행기 격납고와 같은 거대한 시설로, 그 안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기술자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곳에 있는 모두가 데이터 사이언스들입니다”. 안내역을 맡은 바이트댄스 간부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전세계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모두들 AI의 기본 기술인 기계학습(딥러닝)과 빅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강자들뿐이다.
바이트댄스 수익원은 광고로, 주요 고객 층은 10~20대가 대부분이다. 일반 인터넷 광고에 비해 광고주는 쉽게 타깃을 특정할 수 있어 광고 수주로 이어지기 쉽다. 그 자금으로 투자가 확대되고 그것이 이용자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의 IT 기업들은 민간 기업이지만 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성장해왔다. 중국 정부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거대 기업들의 서비스를 금지하는 한편, 중국 기업들에게는 동일한 서비스를 자국 내에서 전개해 고객을 독점할 수 있도록 해왔던 것이다.
실제로 국내 시장에서만 강한 중국 기업들도 많다. 이전 유니콘의 강자라고 불렸던 스마트폰 제조회사 샤오미(小米)는 일본과 미국 등에서는 존재감이 없다. 하지만 틱톡의 평가가 급상승하게 된 것은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도 통한다는 점이다. 바이트댄스의 장(張) CEO도 “세계의 비즈니스모델을 중국에서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닌 우리들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비즈니스를 세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애플 제품용 앱의 다운로드 수는 세계 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바이트댄스 산하의 뉴스 관련 앱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부적절한 동영상 뉴스가 많다라는 이유로 일시 정지 처분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현재, 영화와 게임 등에 대해 사회 풍기 문란 등의 이유로 엄격하게 규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 전세계 유니콘 기업 랭킹
상위 7개 사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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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국가) |
기업 가치 |
업종 |
1 |
바이트댄스(중국) |
750억 달러 |
미디어 |
2 |
우버테크놀로지(미국) |
720억 |
차량 공유 |
3 |
디디추싱(중국) |
560억 |
차량 공유 |
4 |
에어비앤비(미국) |
293억 |
민박 |
5 |
스페이스X(미국) |
215억 |
우주 |
6 |
팔란티어테크놀로지(미국) |
200억 |
빅데이터 분석 |
7 |
위워크(미국) |
200억 |
공유 사무실 |
▶ 세계 주요 앱과의 비교
앱 명 |
TikTok (틱톡) |
인스터그램 |
유튜브 |
기업 |
바이트댄스(중국) |
페이스북(미국) |
알파벳(미국, 구글) |
사용자 수 |
5억명 |
10억명 이상 |
19억명 |
특징 |
15초 간 음악이나 대사의 립싱크 및 댄스 동영상을 투고. 젊은 층이 중심 |
사진 공유가 메인으로, 간단히 가공할 수 있다. 올해부터 동영상 서비스도 개시 |
세계 최대 동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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