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진단' 시대 내년에 개막 -- 도쿄대학 발(發) 기업 등, 승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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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8.11.1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1-26 09:06:22
- 조회수328
비즈니스 TODAY
AI 진단 시대 내년에 개막
도쿄대학 발(發) 기업 등, 승인 요청
인공지능(AI)이 영상을 통해 병의 징후를 찾아내는 ‘AI 진단’ 시대의 막이 2019년에 열리려 하고 있다. 그 주역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부가가치가 전환되며 질병 별로 최적의 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다. 대형 진단기기 제조사들이 스타트업 기업들과 협력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등, 자율주행을 둘러싼 이업종 간 연대가 잇따르고 있는 자동차 산업과 같은 지각변동이 의료기기업계에서도 일어나려 하고 있다.
-- 스타트업이 견인 --
실용화가 임박한 것은 MRI와 CT의 영상에서 암 등의 병변을 AI가 자동으로 찾아내는 기술이다. AI의 핵심 기술인 심층학습(딥러닝)을 응용해 질병 가능성이 높은 부위 및 악성 정도를 찾아내 최종적으로 진단하는 의사를 지원한다.
일본에서는 연내에 복수의 기업들이 판매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여, 심사를 거쳐 2019년에는 승인 제 1호가 등장할 전망이다.
소화기 내시경의 실증 실험에서는 AI가 전문의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지금까지 의사가 영상을 보고 판단하던 프로세스를 AI로 단축할 수 있고, 진단 미스 등의 리스크도 낮출 수 있다. 전문의 인건비 절감으로 진단 가격도 낮출 수 있어 1대 수 억엔 이상 하는 고가 진단기기의 투자 회수가 쉬워진다.
인도의 조사회사, 마켓앤드마켓은 AI를 이용한 진단기기 및 의료서비스 시장이 2016년의 약 7억달러(약 790억엔)에서 2022년에는 10배 이상인 약 8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새로운 영역에서는 특정 질병에 초점을 맞춘 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2014년 도쿄대학 연구자들이 설립한 LPixel(도쿄)이다. MRA 영상에서 뇌동맥류를 찾는 AI에 대해 올해 안에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치매 및 뇌신경질환 분야에서는 마이신(MICIN, 도쿄), 소화기계에서는 AI 메디컬서비스(도쿄) 등 특정 질환 및 분야에서 AI를 이용한 영상 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 봄에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의료영상 자동진단 소프트웨어를 최초로 승인. 안저카메라 영상에서 당뇨병 망막증 징후를 AI가 판단한다. 개발한 곳은 스타트업인 미국의 IDx Technologies이다.
자사의 제품에 최첨단 AI 진단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대형 의료기기 제조사들이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 15일, 캐논메디컬시스템은 엘픽셀으로의 출자를 발표했다. 엘픽셀에는 지난 달, 올림푸스와 후지필름 등도 총 30억엔을 출자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의료 자회사가 9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기업의 AI 기술을 탑재한 소형 장치를 시장에 투입하는 등, 해외에서는 제품화의 움직임도 일부 나오고 있다.
진단기기 시장에서는 미국 GE와 독일의 지멘스,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 세계 3강을 히타치제작소와 캐논 등의 일본 기업들이 추격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일단 병원에 보급되면 점유율의 큰 변동은 일어나기 어려워 소수 대형 제조사들이 시장을 장악해왔다. AI의 대두로 서비스로 가치가 전환되면서 이러한 시장 구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주요 플레이어가 정해져 있던 시장에서 스타트업기업 및 서비스 사업자들이 대두하고 있는 움직임은 자율주행과 공유서비스 등으로의 대응에 직면해있는 자동차업계와 동일하다. 도요타자동차가 신흥 라이딩 셰어링기업들과 잇따라 연대를 맺고 있는 것처럼 대형 진단기기 제조사들도 과감한 전략으로의 전환이 경쟁에서의 승패를 가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