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자동차, 일본의 아성에 도전 -- 동남아에 계속적으로 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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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6.12.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9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6-12-13 17:55:29
- 조회수820
중국자동차, 일본의 아성에 도전하다
동남아시아에 계속적으로 공장 설립
일본 자동차의 점유율이 70%가 넘는「일본의 아성」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의 자동차 회사가 계속하여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SAIC Motor·上海汽車)는 총 2천억 엔 가까운 금액을 투자하여,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해외 첫 양산 공장 건설에 착수하였다. 일본 자동차보다 가격을 싸게 설정하는 등의 전략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생각이다. 중국 정부의 방침을 하나의 무기로 적극 투자를 하고 있으나, 품질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동남아시아 소비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11월 말부터 방콕 근교에서 개최 중인「태국 국제모터 엑스포」. 예년과 달리 엑스포회장에는 푸미폰 전 국왕의 서거로 자숙 분위기가 감돌았다. 도요타자동차처럼 BGM도 흐르지 않는 부스도 있었지만, 화려하게 부스를 연출한 곳이 중국 자동차 부스였다.
「모든 기능을 적당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중국국유기업 상하이자동차가 태국의 재벌 Charoen Pokphan(CP)그룹과 합병으로 착수하는 상하이자동차CP 부스에서는 밝은 음악이나 영상과 함께 다목적 스포츠카(SUV)「MG·GS」등 2개의 차종을 소개하였다. 상하이자동차의 직원들이 큰 박수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상하이자동차는 10월 말, 해외 양산거점으로서는 가장 큰 연산 20만대 규모의 공장을 동부 촌부리(Chonburi)현에 착공하였다. 총 투자액은 비공개지만, 현지 언론은 적어도 300억 바트(약 960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공동으로「우링(五菱)」브랜드의 자동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 총 투자액은 7억 달러(약 800억 엔)로 연산 15만대 규모다.
상하이자동차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는 소형차「MG3」는 경쟁차종인 도요타「VIOS」에 비해 20% 정도 싸다. 6개월 전에 MG3를 구입한 여교사 커윈트라(33) 씨는「디자인도 좋은데 싸서 놀랐다」며 좋아했다. 상하이자동차CP의 판매회사 MG세일즈타일랜드의 폰삭 부사장은「지명도가 낮은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격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태국 국제모터 엑스포」에 이번에 처음 참여한 중국 최대 상용차 회사인 베이치푸톈자동차(北汽福田汽車)는 태국에 연산 1만 대 규모의 픽업트럭 공장을 12월 중 가동할 계획이다. 러시아와 인도에 이은 3번째 해외생산 거점이다. 「태국 공장을 동남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태국 법인장). 총 투자액은 10억 바트를 조금 웃도는 규모다. 부품의 55%를 현지에서 조달하여 가격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자동차회사들은 전기자동차(EV)에도 힘을 쏟고 있다. 베이치푸톈자동차의 모기업인 베이징자동차그룹은 말레이시아에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을 2017년 중 가동한다. 지난 11월에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현지 교통사정에 맞춰 핸들이 오른쪽에 달린 전기자동차를 선보였다.
상하이자동차 생산능력은 2개 공장에서 동남아시아 전체의 연간 신차판매 대수의 10%가 조금 넘는다. 새로운 공장이 전면 가동하면 동남아에서의 생산규모가 일본의 하위 자동차회사에 육박하게 된다.
물론 판매 면에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에 있어서 중국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아직 0.2%에 불과하다. 태국의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동차의 대부분이 품질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고차 가격이 극단적으로 싼 데다, 서비스센터가 부족한 점도 판매 확대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Hamagin Research Institute의 후카오(深尾) 주임연구원도「판매 면에서 앞서는 일본 자동차를 위협하는 것은 솔직히 말해 어렵다」고 말한다. 한편으로「EV보급 면에서 일본보다 앞서는 중국 자동차가 태국 등 각국 정부의 EV추진 정책을 순풍으로 승기를 찾아낼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의 자동차회사는 오랜 시간에 걸쳐 동남아시아에서 강력한 판매망을 만들어 브랜드의 힘을 키워 왔다. 중국 자동차회사가 싼 가격과 EV차를 무기로 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인가? 동남아시아에서의 성공여부는 세계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15년의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의 자동차 점유율을 살펴보자. 일본 업계가 75%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말레이시아가 10.3%, 유럽과 미국 자동차업계가 8.7%, 한국이 3.2%, 여타 국가들이 2.6%, 그리고 중국이 0.2%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정부의「보증」이 배경
지금 중국의 자동차 업체가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이유는 2가지다. 하나는 중국정부가 내걸고 있는 경제권 구상인「일대일로」전략에 따른 움직임이다. 중국에 의한 인프라 투자가 동남아시아에서 진행되면, 공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픽업트럭과 같은 상용차 수요는 확실히 증가할 것이다. 중간층 확대와 함께, 도로 등 인프라가 생기면 승용차 수요도 분명 늘어난다.
이른바 중국정부와 일체가 된 움직임이다. 동남아시아에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모두 국유 대기업이다. 실력에 걸맞지 않아 보이는 동남아시아에 대한 거액 투자이지만, 자칫 잘못돼도 중국정부가 뒤를 보증해 준다는 생각도 엿보인다.
러시아와 브라질의 경제 부진 때문에 중국이 주요한 수출국을 잃어버린 것이 두 번째 이유다. 중국차의 수출국은 동남아시아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6년에는 2014년에 비해 배가 증가한 30%가 넘을 전망이다. 중국차가 동남아시아에서 일정 정도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을 중국이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도 적극적인 자세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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