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 어육, 아시아에서 승부 -- 미 Finless Foods, 물고기 세포 추출 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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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8.10.2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1-03 19:18:11
- 조회수527
인공 어육(魚肉), 아시아에서 승부
미국 Finless Foods, 물고기 세포를 추출해 배양∙번식
식품 스타트업기업, 미국의 핀레스 푸드(캘리포니아 주)는 2020년에 바이오테크놀로지로 배양한 ‘인공 어육’을 발매한다. 참치에서 추출한 세포를 배양, 증식시켜 생선회 등으로 가공한 것이다. 동물 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인공육’과 식물 유래의 ‘가짜 고기’ 등의 실용화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핀레스푸드는 아시아에서의 수요가 많은 생선으로 승부해나갈 계획이다.
-- 우선 다랑어, 저항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가 관건 --
첫 번째 인공 생선은 고급 어종인 참치. 참치는 난획으로 인해 급격히 그 수가 감소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어느 생선이라도 인공 어육의 생산 비용은 같기 때문에 다른 생선에 비해 가격이 비싼 참치부터 시작한다.
참치에서 추출한 가식부(可食部)의 세포를 위생적인 환경에서 배양해 대량으로 세포 분열을 시켜 증식시켜 생선회 및 생선 토막으로 가공한다. 핀레스 푸드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시작품을 보면 외관 상 진짜 생선과 차이가 없다.
과제는 높은 생산 비용이다. 작년에 만든 시작품의 생산 비용은 1파운드(약 450g) 당 1만 9,000달러(약 213만엔). 현재는 6,000달러까지 비용을 낮췄지만,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더욱 비용을 낮출 필요가 있다. 세포를 성장시키기 위한 배양액의 개량 등을 통해 저비용화를 추진,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낮출 방침이다.
핀레스 푸드는 2019년 중에 적당한 가격의 참치 어육을 생산하는 기술을 확립,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 등을 거쳐 2020년의 시장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육은 아시아에서의 수요가 크다. 특히 가장 큰 참치 소비 시장인 일본에도 가능한 빨리 진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핀레스 푸드는 앞으로 수요를 지켜보면서 참치 이외의 고급 어종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세포를 배양해 만든 인공육 및 인공어육이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질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도 있다. 인공이라고 하면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이미지로 인해 저항감을 갖는 소비자들도 많다. 핀레스 푸드의 공동 창업자 겸 CEO의 셀든 씨는 “스낵과자와 맥주도 실험실에서 연구 개발되어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이를 우려하지 않는다. 배양 어육도 마찬가지이다”라고 주장한다.
셀든 CEO는 환경 보호를 목표로 회사를 설립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 따르면, 전세계 어장의 약 30%가 난획 등으로 수산 어장이 고갈, 또는 고갈에서 회복 단계에 있다. 해양 오염의 영향으로 물고기도 플라스틱 입자 및 수은 등에 오염되어 있어 사람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안정된 식량 공급,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안전하고 저렴한 가격의 ‘클린 피쉬’가 유효하다”라고 셀든 CEO는 강조한다.
셀든 CEO는 대학 동기인 와이어스 씨와 함께 핀레스 푸드를 설립. 2017년에는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유력 액셀러레이터, 미국의 IndieBio가 제공하는 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해 연구 개발을 가속화했다. 2017년 9월에 잉어 세포로 만든 어육 시작품을 완성. 올 6월에는 벤처캐피탈, 미국 Draper Associates 등으로부터 350만달러(약 3억 9,000만엔)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셀든 CEO는 회사 설립 당시 고기에 비해 생선에 관한 연구 및 문헌이 매우 적어 미약한 환경 속에서 물고기 세포의 배양 방법을 확립해나갔다고 한다. 그는 “지금은 전세계 물고기 연구자들을 거의 다 안다’라며 웃었다.
-- ‘인공육’ 신흥기업들에 대한 투자 가속화 --
인공육, 배양육, 가짜 고기 등으로 불리는 동물성 단백질의 대체 식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대형 식품 산업 회사인 타이슨 푸드는 1월, 산하의 투자 자회사를 통해 인공육 개발의 멤피스 미트(Memphis Meats)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멤피스의 투자자 및 기업에는 빌 게이츠와 미국 버진 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등도 포함되어 있다. 타이슨 푸드는 이스라엘의 배양육 벤처기업, 퓨처 미트 테크놀로지에도 출자했다. 미국의 Modern Meadow와 네덜란드의 Mosa Meat도 인공육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식물성 소재를 이용해 동물성 단백질의 대체 식품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들도 많다. 미국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는 올 봄, 싱가포르 정부계 투자회사,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 등으로부터 1억달러 이상을 조달 받았다. 지금까지의 조달 금액은 약 4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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