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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업과 이스라엘 스타트업 -- 데이터나 이미지 고속처리, 도요타도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10.2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30 20:50:30
  • 조회수479

일본 자동차 기업과 이스라엘의 IT 스타트업
데이터나 이미지 고속처리, 도요타도 매료

일본의 자동차기업과 이스라엘의 IT 스타트업 기업과의 ‘맞선’이 급증하고 있다. 전기자동차(EV)와 자율주행의 보급으로 자동차의 인터넷 단말화가 진행되면서 데이터나 이미지의 고속 처리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기업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기업과 협업함으로써 ‘컴퓨터의 차기’ 시장을 노린다.

“이것은 카내비게이션의 개념을 뒤엎는 기술입니다”. 9월 상순, 아이치현에 위치한 도요타자동차 본사. 넓은 부지를 차지하는 서플라이어 센터에서는 이스라엘에서 방문한 스타트업 기업 6사의 대표자들이 도요타의 기술진 약 50명을 앞에 두고 차례대로 자사 기술을 프레젠테이션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2017년에 창업한 Spatial Logic. 이미지 해석과 인공지능(AI)을 사용하여 새로운 측위기술(VPS, Visual Positioning System)을 개발하였다. 창업자인 닐 새슨 CEO는 “GPS보다 정밀도가 높은 위치 정보다. 카내비게이션에 탑재하여 증강현실(AR)로 길을 안내할 수도 있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또한 새슨 CEO는 “인터넷과 연결되는 커넥티드카의 경우, AR을 사용한 카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앞으로 반드시 성장한다. 그 기술을 리드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일본의 디지털지도 기업과 카내비게이션 회사에 판매한다.

고기능의 차량탑재 센서를 개발하는 Guardian Optical Technologies도 자율주행의 보급을 사업 기회로 연결시키고 있다. 천장 중앙에 센서 1개를 달면 독자적인 알고리즘으로 각각의 승차자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외부 환경을 파악하는 자율주행 차에는 1대당 10개 이상의 센서가 필요하지만 실내는 1개 센서로 충분하다고 한다.

세계의 완성차기업 8사와 실증 실험을 진행 중이며 24년까지 연 1억 2,000만개의 센서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가디언의 Gil Dotan CEO는 “자동차는 아직 일본과의 거래가 필요하다”라며 6개월에 한번은 일본을 방문한다. 이미 도요타나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미래창생펀드’에서 출자를 받았다.

이번에 도요타를 방문한 계기는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왜 이 자리에서 협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합니까?” 17년 여름에 설립된 도요타지능정보화기획∙조달실의 이토(伊東) 실장은 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CEO에게 이런 날카로운 질문을 받았다. “그들은 항상 즉단즉결이다.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절감하였다”(이토 실장).

70명 정도로 구성된 도요타지능정보화기획∙조달실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세계에 안테나를 뻗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기술에는 힘이 있다. 특히 AI에 의한 데이터처리 기술은 자율주행이나 보험 통계처리에 활용할 수 있다”라며 이미 여러 회사와 실험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자동차 분야에서 일본과 이스라엘의 가교 역할을 하는 서일본이스라엘무역사무소(오사카시)에 따르면 텔아비브에서는 천 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매년 탄생한다고 한다. 완성차기업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신생 스타트업 중 60%가 자동차 관련이다. 하라다(原田) 소장에 따르면 2010년 무렵부터 독일 폭스바겐 등 유럽 기업이 이스라엘로부터 부품을 조달 받기 시작하였고 15년 무렵부터 협업이 가속되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에서는 군이 키운 통신방수(傍受)기술 등을 바탕으로 퇴역 군인들이 창업하면서 반도체나 소프트웨어 산업이 성장하였다. 대부분은 컴퓨터에 탑재되어 “이스라엘의 기술 없이는 최신 컴퓨터는 만들 수 없다”라는 말까지 있다.

대표격은 미국 인텔이 17년에 인수한 선진운전지원시스템(ADAS)의 모빌아이다. 산학연계로 장기적인 시점에서 기술을 육성하는 풍토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그런 보물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일본도 어프로치를 시작하였다.

“출자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올 1월, 스위스 다보스회의에서는 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얼라이언스의 수뇌부가 이스라엘 기업과 면회. 3사의 공통 펀드가 출자를 모색하고 있다.

일찍이 일본 기업과 이스라엘 기업의 만남의 장은 양국이 모두 진출해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가 중심이었다. 그것이 최근에는 혼다나 덴소 등 일본이 적극적으로 텔아비브에 거점을 설치. “표면적으로는 연구개발 시설이지만 기술 스카우트나 출자가 목적이다”(하라다 소장). 가디언은 덴소와 같은 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할 예정이다.

그러나 자동차나 로봇 관련 스타트업 23사에 투자하는 이스라엘 벤처캐피털 마니부의 CEO는 “일본은 결정에도 협업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기업에 뒤쳐지기 쉽다”라고 지적한다.

“일본은 고품질의 자동차를 대량생산하기 때문에 우리들처럼 작은 기술도 일단 납품이 결정되면 단번에 확대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가디언의 도탄 CEO)라며 그들도 일본의 자동차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이나 중국은 이미 이스라엘에 진출하여 빠른 속도로 현지기업에 도전하고 있다”(하라다 소장). 도요타를 방문한 스타트업 6사도 10월에는 BMW와 다임러의 초청으로 독일을 방문한다고 한다.

미국 인텔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적으로 이스라엘에 연구개발 거점을 설치하였다. 같은 움직임이 이번에는 자동차산업을 무대로 시작되고 있다.

●이스라엘에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

Guardian Optical Technologies

하나로 차내의 전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 시트벨트나 좌석 센서, 운전석 카메라 등을 교체할 수 있다. 완성차기업 8사와 실증 실험 중이며 2024년까지 연 1억 2천만 개를 판매 예정

Spatial Logic

GPS보다 정밀도가 높은 시각위치시스템을 개발. AR에서의 내비게이션을 전개 예정

Cognata

자율주행 운전 검증 플랫폼을 제공. 플랫폼 상에서 AI와 센서의 가동을 테스트할 수 있다. 유럽의 고급차 기업이 도입하고 있다

Autofleet

기계학습의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차량의 수급 조정을 관리하는 플랫폼을 개발. 배차 차량의 수요 예측에 따른 가격 설정이나 자동입출고 등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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