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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세기: 미국 정치, 자금 대 SNS -- 중간 선거, 24만건의 트위터 분석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10.2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30 17:20:12
  • 조회수364

데이터의 세기
미국 정치, 자금 대(對) SNS
중간 선거, 24만건의 트위터 분석

-- 민주당의 확산력, 공화당의 5배 --
데이터의 힘이 정치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11월 6일 시행되는 미국 중간 선거의 연방 하원의원 후보들이 1~10월 상순에 올린 약 24만건의 트위터를 일본경제신문이 분석한 결과, 야당의 민주당 후보의 평균 리트윗 수가 여당의 공화당의 약 5배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선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자본력에서 앞서고 있는 공화당이지만 SNS의 활용에서는 뒤처져 있었다. 민주당은 SNS의 활용으로 자금도 모으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자금과의 싸움이다”. 무명의 민주당 후보, 오카시오-코르테스 씨가 혜성처럼 나타난 것은 5월 말. 그녀가 트위터에 올린 2분 분량의 출마 표명 동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 동영상 30만번 재생 --
29살에 이주 여성인 오카시오-코르테스 씨. 뉴욕의 저소득자용 아파트에서 지하철로 통근하는 자신이야말로 노동자를 대표한다고 그녀는 주장했다. 그녀의 동영상은 순식간에 확산되어 시청 회수는 하루에 30만번 이상으로 증가했다. 민주당의 공인 후보를 뽑는 6월 예비 선거에서 오카시오-코르테스 씨는 당선 10번에 선거 자금도 10배 많은 현역에게 압승했다. 그녀의 트위터 팔로우 수는 현재 약 90만명, 후원금은 160만달러(약 1억 8천만엔)로 공화당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선거에서의 SNS 활용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취재팀은 인터넷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스크레이핑(Scraping)’ 기술을 이용해 분석 프로그램을 작성. 미국 중간 선거의 하원 후보 645명의 트위터를 분석했다. 1월부터 10월 10일까지의 총 투고 건수는 약 24만건. 이 중 73%는 민주당 후보의 것이었다.

트위터의 발신력을 나타내는 1인당 투고 수는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의 2.1배인 482건. 확산력을 나타내는 리트윗 수도 민주당 후보는 공화당의 4.7배인 3만 2천건을 넘었다. 공감지수를 나타내는 ‘좋아요’ 수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었다. SNS의 발신력과 확산력, 공감지수가 높을수록 사람들의 눈에 띌 기회가 늘어 자금 확보와 득표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공화당이 많이 이용하는 TV 광고이다. 공화당의 대표적인 정치자금단체, ‘의회 리더쉽 펀드’는 TV 광고에 약 3,800만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지만, 인터넷 광고에는 1천만달러뿐이었다.

-- 자금력은 공화당이 앞서 --
현직이 많은 공화당 후보들은 당초 자금력에서 앞서있었다.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등록된 전체 하원 후보들(예비 선거를 포함)의 선거 자금 데이터를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한 결과, 6월 말 시점에서 평균 수입∙지출액 모두 공화당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을 약 10% 상회했다. 자금 마련에 뒤처진 민주당은 SNS의 도움으로 맹추격 해 7~9월에는 공화당의 2배 많은 후원금을 획득. 10월 18일 시점에는 수입∙지출 모두 공화당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적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 미국의 저명한 정치 애널리스트 쿡의 정세 조사와도 비교 분석했다. 승패를 가르는 격전지는 31개 선거구. 그 중 리트윗 수에서 우위인 후보는 민주당 30명, 공화당은 1명뿐이었다. SNS로 승부를 결정하려는 민주당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미국에서 선거의 디지털화가 추진된 것은 2008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인터넷을 통해 후원금을 모으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SNS의 힘으로 역전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 미국 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지명을 확정 지었던 2016년 5월의 리트윗 수는 힐러리 클린턴의 3.8배.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트럼프는 도발적인 언동으로 지명도를 높여나가면서 2배의 선거 자금을 확보했던 클린턴를 이겼다.

SNS는 정권을 비판하는 야당에 유리한 도구이기도 하다. 민주당 후보들은 트럼프의 특기를 모방해 중간 선거에 도전한다. 미국 시장조사회사 칸타미디어의 파스웨터 씨는 “SNS는 TV와 달리 실제로 투표하는 사람에게 어필할 가능성이 높다. 격전지에서는 데이터 활용으로 승패가 나뉘어질 것이다”라고 분석한다.

SNS는 트럼프 대통령에 이은 태풍의 눈을 앞으로도 배출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중의 인기를 노린 포퓰리즘이 대두할 가능성도 있다. 데이터의 분류(奔流)가 세계 정치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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