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음식 배달 서비스, 치열한 경쟁 -- 알리바바 VS 텐센트, 60조원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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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10.20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30 17:08:57
- 조회수455
중국의 음식 배달 서비스, 치열한 경쟁
알리바바 VS 텐센트, 60조원 시장으로 팽창
중국의 음식배달 서비스를 둘러싸고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집과 회사 가까이 있는 카페 및 편의점의 상품 등을 커피 1잔도 스마트폰의 간단 조작으로 바로 배달해주는 ‘30분 배송’의 편의성이 인기를 얻어 2018년에는 약 6조엔 시장으로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신흥기업이 주역이다. 두 회사는 맥도날드 및 스타벅스 등 유명기업의 상품 배달을 서비스하기 위해 치열한 유치 경쟁에 열을 올린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해두면 점심 시간에 바로 사무실로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어 쉬는 시간을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상하이 시내에서 근무하는 한 회사원은 오전 11시 반부터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30분 전에 음식배달 서비스 ‘어러머(餓了麼)’로 점심식사를 주문하는 것이 일과다. 어러머는 알리바바의 자회사다. 스마트폰 앱으로 회사 가까이 음식점에 주문해두면 30분 후에는 사무실에 배달이 도착하고 점심시간 시작과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다.
최근 선호하는 곳은 어러머가 8월에 제휴를 맺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벅스 커피다. 1번의 배달비는 9위안(약 1,500원) 소요된다. 하지만 “점심시간의 스타벅스는 행렬이 엄청나다. 기다리는 것 보다는 돈으로 시간을 산다고 생각하면 점심시간을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중국에서도 점심 때 음식점 앞에는 긴 행렬이 생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점심식사를 사무실에서 해결하는 사람이 배달 서비스의 보급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시장조사 회사에 따르면 중국의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은 2015년에 약 450억위안(약 7조 3,000억원)이었다. 그랬던 것이 2017년에는 2,070억위안(약 33조 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2018년은 60조원 시장이 될 전망이다.
알리바바 자회사인 어러머는 2017년 음식배달 서비스 3강의 일각에서 바이두 계열의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賣)’를 인수하고 기세를 올렸다. 현재는 텐센트 계열의 메이퇀뎬핑(美團點評)과 두 회사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쥐고 있다. 어러머가 앞서가지만 그 차이는 아주 작다. 현재는 음식 및 소매의 인기 브랜드를 유치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어러머가 8월에 스타벅스를 유치한 움직임에 당연히 텐센트 진영의 메이퇀뎬핑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타겟은 맥도날드다. 맥도날드는 어러머와도 이미 제휴하고 있지만 텐센트 진영은 자사의 SNS ‘위챗’을 통해 맥도날드의 커피를 주문한 고객에게는 28분 이내에 배달을 약속하고 있다. 늦는 경우에는 할인권을 제공하도록 했다.
주문하고 30분 이내의 배송을 내걸고 있는 스타벅스보다 서비스 수준이 높은 점을 어필하고 스타벅스와 같이 질 좋은 원두를 취급하는 맥도날드를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려고 혈안이다.
게다가 텐센트 계열의 메이퇀은 8월에 세븐일레븐과도 제휴하고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세븐일레븐 매장의 편의점 상품을 메이퇀 배달원이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의 편의점 관계자는 “점심시간의 바쁠 때에는 긴 행렬을 보고 상품 구매를 하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 배달 서비스라면 판매 기회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텐센트는 구글의 전자상거래(EC) 중국 2위의 징둥닷컴의 서비스를 통해 미국 월마트 및 프랑스 까르푸 등 유명 마트도 진영에 끌어들여 배달 서비스에서 우러머 추격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인기 SNS인 위챗을 가진 텐센트는 10억 명의 유저를 가지고 배달 서비스에서도 공세에 나선다. 한편 알리바바의 장융 CEO도 강점을 가진 온라인 쇼핑 등의 판매 채널도 활용해 “음식 및 소매점과 손을 잡고 새로운 화학 반응을 일으켜 점유율을 확대한다.”고 말한다.
중국 거리에서는 지금 두 회사의 로고가 들어간 대량의 오토바이가 오고가는 모습이 일상 풍경이다. 배달 서비스를 무대로 한 2강의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2강 독점, 경계심도 --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지금 중국인 생활에 관련된 대부분의 시장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 결제 및 온라인 쇼핑, 마트 등의 소매 이외에도 공유 자전거, 게임, 동영상 서비스 등 끝이 없다.
인수한 기업을 삼키면서 커지는 알리바바에 반해 출자처의 자주성을 존중하면서 평온한 연합을 만드는 것이 텐센트의 방식이다. 수법은 다르지만 중국인 생활의 24시간 전부를 자사 그룹의 인프라에서 끝내도록 하려는 속셈은 공통된다.
다만 2강의 독점은 위험하다. 배차 서비스에서는 알리바바 계열과 텐센트 계열이 갑자기 합병하여 디디추싱이 탄생하여 한 회사 독점으로 이용료 상승 및 서비스 저하로도 연결됐다. 공유 자전거에서도 2강으로 독점 체제가 됨으로써 경쟁을 하지 않고 소비자가 서비스에 질려 정비 부족으로 탈 수 없는 자전거가 마을을 더럽히는 원인이 되었다.
나아가서는 소비자가 두 회사의 서비스에 의존하면 할수록 24시간의 행동 패턴이 파악되기 쉬워진다. 데이터 관리 및 감시를 강화하고 싶은 중국 정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앞으로 소비자의 서비스에 대한 경계심이 커질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