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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타트업 (3): 높은 기술력으로 보급 뒷받침 -- 세계 산업 질서 흔들어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0.1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30 14:58:00
  • 조회수391

중국 스타트업의 분류(奔流) (3)
높은 기술력으로 보급 뒷받침
세계의 산업 질서 흔들어

“역시 프로! 레벨이 다르다”. 9월 29일, 3명으로 구성된 인기 여성 유닛 ‘Perfume’이 올린 댄스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단번에 화제가 되었다. 영상이 올려진 동영상사이트는 2017년 여름에 일본에서 운영되기 시작한 동영상 앱 ‘틱톡(TikTok)’이다.

-- 일본에서 저력 시험 --
틱톡에서는 직접 스마트폰으로 찍은 1회 15초의 동영상을 뮤직 비디오를 제작하는 것처럼 간단히 가공할 수 있다. 여고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폭발하면서 ‘틱톡커’라고 불리는 매니아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틱톡의 다운로드 수는 8월 말 현재, 일본에서만 누계 1,000만 건에 달했다.

이 앱을 운영하는 곳은 중국의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100억엔) 이상의 미상장기업), 베이징즈지에티아오동커지(北京字節跳科技). 중국판 ‘도우인(抖音)’을 포함해 전세계 월 5억명이 이용하는 곳으로 성장했다. 일본의 젊은 세대들도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체 즐기고 있다.

중국의 창업 붐은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의 엄격한 기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는 고령화 등, 일본 시장의 특징을 비즈니스 찬스로 보고 일본에서 그 실력을 시험해보려는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심장의 영상 진단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CVIC(도쿄)는 2017년 11월, 인공지능(AI)으로 폐암의 조기 발견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시험적으로 도입했다. 개발처는 그 두 달 전에 일본에 진출한 베이징의 스타트업, Infer Vision(推想科技)이다.

“현장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었다. 높은 완성도에 놀랐다”(CVIC의 후루자와 이사장). CVIC는 본래 심장이 전문이지만 CT 스캔으로 심장과 동시에 촬영하는 폐 진단을 요청 받는 경우가 많았다. Infer Vision의 분석 기술을 이용하면 “폐의 전문의가 아니어도 일정한 진단이 가능해 현장의 부담이 줄어든다”(CVIC)라고 한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은 커다란 기회의 땅이다”. Infer Vision의 일본 법인의 주 사장은 일본에서의 성과에 확신을 갖고 대학 병원과도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기업들의 기술이 일본의 의료 현장을 뒷받침해주기 시작하고 있다.

중국 발 스타트업기업들이 기존의 질서를 바꾸려는 움직임에 세계 산업계는 경계하고 있다.

-- 공존을 선택할 각오 --
“중국의 마이너(채굴자)들로 인해 또 다시 흔들릴 우려가 있다”. 미국 대형 가상통화 교환회사 코인베이스의 렌프레스 CPO(최고정책책임자)는 이렇게 경고한다. 그가 가리키는 것은 비트메인(北京比特大陸科技)을 대표로 하는 중국의 가상통화 업계이다.

비트메인은 가상통화의 신용의 기반이 되는 암호 처리 장치로 세계시장점유율 70%를 장악하고 있다. 2017년 8월에 일어난 대표적인 가상통화, 비트코인의 분열 소동은 비트메인 등 중국의 소수 기업들이 강행한 것이다. 일본 거래소들도 거래를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했다.

비트메인은 9월 말, 홍콩 거래소에 신규주식공개(IPO)를 신청, 30억달러 규모의 조달 자금을 연구 개발에 투입할 방침이다. 중국 당국은 2017년 가을, 국내에서의 가상통화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비트코인이 성장하는 곳은 주로 해외라는 구도가 되어 있다.

자원 권익의 매점(買占)과 지적 재산권 침해 등 행동 원리가 이질적인 중국 기업들. 스타트업 기업들의 세력 증가가 더해진다면 세계는 이들과 경쟁이 아닌 공존을 선택해야 할 각오가 더욱 필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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