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로봇 시장 전환기 -- 산업 전반의 로봇 수요는 계속 증가
-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10.17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3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25 22:03:49
- 조회수580
미국의 로봇 시장 전환기
산업 전반의 로봇 수요는 계속 증가
미국에서 로봇 시장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노동력 부족을 배경으로 모든 산업에서 로봇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전체 수요의 약 60%를 차지하는 자동차산업에서 신차판매 대수의 포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기존형 로봇의 성장 둔화가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로봇업체들은 협동로봇의 판매 확대, 개발과 생산의 현지화, 시스템 제안력 강화 등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 자동차용 로봇 보합세
높아지는 자동화 요구
“장기적으로는 수요는 상승한다”. 화낙 아메리카의 마이클 치코 사장 등 복수의 로봇업체 간부는 미국의 로봇 시장을 이렇게 분석한다. 그러나 현재는 주력인 자동차산업용 수요가 침체되어 있다.
그 외의 산업에서는 노동력 부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호조였던 전년과 대비하여 감소하였다”(현지 로봇업체 간부)라고 말한다. 이 결과 미국로봇공업회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1월~3월기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였다.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미즈호은행이 22년에 미국 로봇 시장이 16년 대비 87% 증가한 약 4,800억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하여 확대 기조를 전망할 수 있다. 그러나 주력인 자동차산업에서 신경 쓰이는 움직임도 있다. 자동차의 모델 체인지 타이밍이 돌아오면 수요는 회복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미국의 신차판매 대수는 지금의 연 1,700만대 규모에서 피크아웃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에 대해 일본계 로봇업체의 미국법인 간부는 용접이나 도장과 같은 기존형 성장은 둔화하지만 “조립이나 부품의 피킹 등 지금까지 사람이 했던 작업에 대한 자동화 요구는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 협동로봇에 주목
노동력 부족이 기회, 높은 범용성 어필
견인 역할로서 기대를 모은 것이 협동로봇이다. 안전책을 설치할 필요 없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어 지금까지 사람이 해 온 작업을 대체하거나 보조적인 역할을 전망할 수 있다.
또한 비용 면에서도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책을 설치하는 등 여러 대책을 중복하여 도입하였다. “미국에서는 안전 관련 비용이 로봇 도입 비용의 약 10%를 차지한다”(로봇업체 관계자)라는 지적도 있다. 협동로봇은 이러한 비용을 대폭으로 억제할 수 있다.
또한 설치 자유도가 높다는 이점도 있어 생산품목이 번잡하게 바뀌는 공정에도 적용할 수 있다. 레이아웃을 고정하는 기존형 로봇은 품목별로 라인 재조합이 필요한 공정에 적용하기가 어렵다.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은 공정에서도 로봇 활용이 가능해져 자동차 이외의 산업에의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야스카와전기의 마이크 나펙 야스카와 아메리카 사장은 “협동로봇은 고객의 기대도 크고 미국 시장을 발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한다. 또한 다른 로봇업체에서는 22년에 협동로봇이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의 2배 이상인 25%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에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국제박람회에서도 협동로봇은 주목을 받았다. 후지코시는 처음으로 협동로봇을 출전하였고 화낙은 복수의 협동로봇을 조합하여 타이어 운반과 조립 작업을 실연하였다. 안전이 확보된 공간에서는 작업 속도를 높이는 등 실천적인 활용 방법을 제안하였다. 가와사키중공업은 19년에 수직 방향의 가동 영역을 넓힌 신제품을 투입하는 등 라인업을 확충할 예정이다.
화낙 아메리카의 치코 사장은 “주력인 자동차산업에서는 차대의 운반 등 새로운 수요도 생겨난다”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이러한 무거운 물건은 전용기로 운반했었다. 로봇은 차체나 엔진 등 운반 물건에 따라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운반 정밀도도 높기 때문에 요구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로봇 용도는 미국 특유의 것이다. 야스카와 아메리카의 나펙 사장은 “일본 등 다른 지역에서는 수요를 전망할 수 없다”라고 지적한다.
그래서 야스카와전기는 이러한 미국 고유의 요구에 현지화로 대응한다. 오하이오주 거점에서 야스카와전기 최대의 운반가능 무게 900kg의 대형로봇을 개발하였다. 처음으로 미국에서 로봇기획부터 설계까지 한 제품이며 크레인을 설치하는 등 미국에서 처음으로 로봇 조립 생산도 시작한다.
● 시장공략의 열쇠
시스템 제안력으로 승부
미국에서는 일손 부족을 배경으로 전기전자나 물류, 의약 등 모든 산업에서 로봇에 대한 요구가 강하다. 중에서도 자동차의 전동화나 자동화에 따라 제어분야에서 전자부품의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 “멕시코를 포함한 북미 전체에서 전자기기제조수탁서비스(EMS) 요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로봇업체 간부).
후지코시는 18년에 미시간주에서 로봇시스템 제안, 조립을 전개하는 자회사 Nachi Robotics Systems(NRS)의 거점을 이전, 확대한다. EMS 등 자동차 이외의 일반산업용으로 운반가능 질량 20kg 이하의 소형 로봇을 활용한 시스템을 공급한다. 또한 17년에 NRS를 통해 자동차산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시스템구축 사업자를 자회사화. NRS에서 소형 로봇, 인수처에서 중대형 로봇시스템을 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하였다.
NRS의 노자키(野崎) 사장은 미국에서 신규 수요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 제안이 관건이다”라고 주장, 시스템 제안 능력이나 공급 능력을 강화한다.
산업용 로봇업체인 화낙도 미국 현지법인인 '화낙 아메리카'의 미시간주 본사 공장 인근에 거점을 신설하여 19년 가동을 예정하고 있다. 로봇시스템 조립이나 유지 보수용 부품 창고, 로봇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강화한다.
인근의 미국 본사 공장에서 새로운 거점으로 로봇시스템 구축 기능을 이관하고, 본사 공장의 여유 공간에 도장용 로봇의 증산 여지도 확보한다. 조립 작업 공간을 기존보다 약 2배로 확장하는 등 생산성을 높여 왕성한 로봇 수요에 대응한다.
앞으로의 미국 경제의 전망에 대해 복수의 업체 간부는 정부의 규제완화나 대규모 감세를 통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등 낙관적이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지금은 고객이 설비투자를 주춤하는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한다.
수요 확대가 전망되는 미국 시장이지만 불확실함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현지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수요를 확보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