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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게놈 의료, 산학 경쟁 구도 -- 자기 부담 낮춘 24.5만엔, 900종류 분석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8.10.1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9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25 21:49:40
  • 조회수581

암 게놈 의료, 산학 경쟁 구도 형성
자기 부담 낮춘 24.5만엔, 900종류 분석으로 고품질

▶암 유전자 패널검사: 암에 관련된 유전자 수 십~수 백 종류를 포괄적으로 조사하는
검사. 의료 현장에서는 암 유전자 이상에 대응한 ‘분자 표적 약’과 ‘암 면역약’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약들을 효과적으로 투여하기 위해 시행되는 검사이다.
검사 대상이 되는 유전자를 모은 것을 ‘패널’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미국의 파운데이션 메디슨과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의 패널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암을 치료하는 암 게놈 의료에서 암 유전자를 분석하는 최신 기술, ‘암 유전자 패널검사’의 참여 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카라바이오와 미국의 과학분석서비스기업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은 오사카대학과 공동으로 10월부터 이 첨단 의료 검사를 시작했다. 도쿄대학과 시즈오카(靜岡)암센타도 독자적으로 개발한 검사를 도입. 산학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 다카라바이오∙오사카대학 등, 자기 부담 낮춘 24.5만엔 --
다카라바이오와 미국 써모피셔가 오사카대학병원에서 실시하는 것은 ‘온코마인(Oncomine)’이라는 해외에서 주류인 검사 방법이다. 다카라바이오가 환자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 암의 원인을 특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두 기업은 임상시험도 병행, 200명의 질병 사례들을 모아 보험 의료로서 승인을 신청하는 것을 시야에 넣고 있다. 수술이 불가능한 스테이지 3, 4의 암, 또는 진행∙재발한 난치성 암이 대상이 된다.

온코마인의 ‘패널’이라고 하는 검사 대상의 유전자 수는 46종류. 다른 사업자에 비해 수는 적은 편이지만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검사 비용은 오사카대학이 약 20만엔 부담하기 때문에 환자의 자기 부담액은 24만 5천엔이라고 한다. 암 유전자 패널검사는 지금까지 자기 부담액이 50만엔 이상 드는 경우가 많았다. 가격을 낮춰 검사 환자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도쿄대학∙텐쿠(Xcoo), 900종류 분석으로 고품질 --
도쿄대학도 10월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도쿄온코패널’이라는 명칭의 암 유전자 패널검사를 개시. 도라노몬(虎の門)병원, 도리쓰고마고메(都立駒込)병원 등 16개 병원에서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비용은 91만 5천엔으로 환자가 모두 부담한다.

도쿄온코패널의 특징은 조사하는 유전자 수가 많다는 점이다. DNA와 RNA를 포함해 900종류 이상의 유전자를 분석한다. 다른 암 유전자 패널검사에서는 많아도 100~500종류가 일반적이다. 도쿄대학병원 여성외과의 오다(織田) 조교수는 “조사하는 항목이 많은 만큼 높은 품질의 분석이 이루어진다”라고 말한다.

도쿄온코패널의 암 유전자 해독은 이화학연구소 제네시스가, 유전자 분석과 리포트 작성은 도쿄대학 발(發) 스타트업기업, 텐쿠(도쿄)가 각각 위탁 받아 시행한다. 암 유전자 패널검사는 분석과 리포트 작성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것이 과제였다. 텐쿠는 IT를 활용해 리포트를 자동으로 작성, 의사가 결과를 판단하기 쉽도록 하고 있다.

또한 시즈오카암센터는 9월, 미라카홀딩스 산하의 임상검사회사 SRL과 공동으로 검사 사업을 위한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시즈오카암센터와 SRL이 공동으로 개발해온 암 유전자 패널검사를 새로운 회사를 통해 복수의 병원을 대상으로 제공. 올해 안에 검사를 개시할 계획이다.

당분간은 폐암, 대장암, 유방암을 대상으로, 각각 120~130종류의 암 유전자를 조사한다. 비용은 전액 자기 부담이지만 20만엔 전후가 될 전망이다. 거의 다 일본인의 데이터를 참조해 분석하는 것이 특징으로, 시즈오카 암센터의 5,000개 질병 사례에 대한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유전자 분석과 리포트 작성 등 외부가 아닌 모두 자체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낮은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미라카홀딩스)라고 한다. 시즈오카 암센터와 SRL은 단백질과 대사물질 분석을 포함한 공동 연구도 시행하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데이터도 도입해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암 유전자 패널검사를 선도하고 있는 곳은 교토대학으로, 2015년에 자유 진단으로 처음 시작했다. 최근 암 유전자 변이 연구들이 추진되면서 유전자 분석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번 인식되고 있는 것이 패널조사 개발과 제공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쥬가이(中外)제약도 올 3월에 미국 파운데이션 메디슨의 패널검사를 국내에서 보험 의료로서 이용이 가능하도록 승인을 신청하는 등, 환자의 선택지도 확대되고 있다.

암 유전자 패널검사는 기술적으로 발전 단계인 면도 있다. 앞으로 암 유전자 연구 성과를 얼마만큼 반영해나갈 수 있을 것인가도 과제이다. 기술과 서비스를 둘러싼 관련된 대학 및 기업들의 경쟁은 보다 우수한 검사의 실현으로 이어질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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