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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테크 2020 (하): 바쁜 사람도 짧은 시간에 운동 -- 건강 지향 성향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09.2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01 21:27:38
  • 조회수493

스포츠테크 2020 (하)
바쁜 사람도 짧은 시간에 운동
건강 지향 성향을 포착

다이칸야마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전면 유리의 건물이 보인다. 그 안에서는 울퉁불퉁한 검정색 수트를 입은 여성이 거울 앞에서 운동하고 있다. 힘든 운동으론 보이지 않지만 여성은 땀 범벅이다.

이곳은 전기자극으로 근육을 단련하는 트레이닝 기기 ‘식스패드’으로 유명한 MTG가 7월에 본격 영업을 시작한 트레이닝 헬스장 ‘식스패드 스테이션’이다. 전기자극으로 부하를 가함으로써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트레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용자로부터는 “15분만에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기자도 체험했다.

전용 수트에는 복부와 팔, 다리 등에 전극이 있어 9개 부위∙18개소를 동시에 단련할 수 있다. 전극에 전기를 보냄으로써 근육이 수축되어 부하가 걸린다. 전기의 강도를 느끼는 것은 컨디션과 습도에 따라서도 다르다고 한다. 수트는 본체와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있어 트레이너가 개인의 컨디션과 상태를 보면서 조절할 수 있다.

트레이닝 공간에는 전신을 비추는 커다란 거울이 설치되어 있다. 앞에 서면 자신의 몸 관절 등을 감지하여 선과 점이 표시된다. 내장된 센서로 운동 중 자세를 감지하여 스크린에 표시하고 올바른 자세로 운동하고 있는 지를 확인하면서 운동할 수 있다.

“팔을 벌릴 때는 등을 여는 느낌으로.” “앞으로 2번 남았습니다.” 옆에서 트레이너가 같은 움직임을 하면서 말을 걸어준다. 트레이닝은 스쿼트와 양팔을 벌리는 5개 종류의 운동 등으로 15분이다. 겉보기에는 힘든 운동으로 보이지 않지만 처음 1개 종목을 끝냈을 때 땀 범벅이 되었다.

 

효과도 ‘가시화’했다. 초음파를 사용한 에코로 복근과 지방의 두께를 계측할 수 있다. 에코를 사용하면 “지방이 섞여있는 등의 근육 질도 알 수 있다.”고 부지점장은 말한다. 근육은 검게 지방은 하얗게 표시된다. 운동선수는 근육에 지방이 섞여있지 않기 때문에 새까맣게 표시된다고 한다.

이번에 개점한 헬스장은 ‘식스패드의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플래그쉽 매장의 역할을 한다.’며 식스패드 스테이션의 이토(伊藤) 점장은 말한다. 예상했던 것보다 4~5배의 체험자가 방문하고 있어 “미래에는 국내외에서 5,000개 점포를 전개할 것이다.”(이토 점장)고 말한다.

일본 정부의 스포츠 산업 진흥 가운데에서 시장 규모와 함께 거론되고 있는 것이 1주일에 1번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 ‘스포츠 실시율’이다. 2015년에 40%였던 스포츠 실시율을 2021년도에 6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평소 운동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의류와 용품 소비가 확대되는 등 건강이 유지되어 의료비 억제로도 연결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바쁜 30~40대를 중심으로 운동에서 멀어진 사람도 많아 헬스장에 다니는 사람의 비율은 미국 등과 비교해 낮다. IoT 등 최신기술을 활용해 짧은 시간에 효율적인 운동이 가능하게 된다면 운동을 시작하는 장벽은 크게 낮아진다.

헬스장의 런닝 머신에서 30대 남성이 땀을 흘리고 있다. “아직 그렇게 힘들지 않네”라고 남성이 생각하면 머신의 경사와 속도가 올라갔다.

미즈노의 자회사 세노는 맥박에 따라 속도와 경사가 변하는 런닝 머신을 개발했다. 맥박을 재는 것은 귀에 부착한 작은 기기다. 미즈노의 맥박계 ‘미쿠하(MiKuHa)’다. 귀에 부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손목시계 형태의 맥박계와 비교해 달릴 때에 쓸리지 않아 계측 정확도가 높다.

미쿠하는 최대로 6명까지의 맥박 데이터를 모을 수 있어 에어로빅 등 여러명이서 운동할 때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의 데이터를 축적하여 현재 데이터와 비교해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세노의 마쓰다(松田) 부장)

최신 기술은 헬스장 밖에도 확산되고 있다. NEC와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FiNC가 개발하고 있는 것이 센서를 내장한 인솔로 사람의 걷는 방식을 분석하는 서비스다. NEC가 개발하는 소형 센서로 6축 각도를 토대로 보행 데이터를 얻는다. 크기는 아치 부분에 들어가는 크기로 정지 시에는 소비전력을 줄이는 등 신발이 다 닳을 때까지 배터리 교환이 필요 없는 기술을 구현한다.

2018년도 하반기에는 두 회사의 사원 합계 100명의 신발 인솔에 내장해 데이터를 취득하는 실증 실험을 시작한다. 사람의 걷는 방식은 소비 칼로리만이 아닌 신체의 뒤틀림과 체형에도 영향을 준다. 미래에는 FiNC의 스마트폰 앱과 연동시켜 보행 방법에 대해서 조언을 하는 서비스를 검토한다.

일상적인 운동에서 건강도가 증가하면 기업 경영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온다. NEC와 FiNC는 직원 규모가 2만명 이상의 기업의 경우 운동 부족으로 여겨지는 사원이 1일 당 1,000보 이상 걸으면 연간 2억 7,000만엔의 의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추산한다.

FiNC는 20일 제삼자 할당 증자로 약 55억엔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NEC와 로트제약 등 기존 주주가 추가 출자했으며 신규 주주에는 시세이도, 츄부전력 등 대기업이 이름을 올린다. 개인 건강을 지원하는 서비스와 기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것을 엿볼 수 있다.

일상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을 늘려 국민 건강을 유지한다고 하는 사회적인 과제 해결에 최신 기술은 크게 공헌할 수 있다. 건강 유지를 위한 운동은 해를 거듭할수록 중요해진다. IT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라도 사용하기 쉬운 기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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