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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독점, 기술로 방지 -- 스타트업 기업이 개발, IT 거인 세력 확대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9.2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01 21:20:49
  • 조회수371

비즈니스 TODAY
개인정보 독점, 기술로 방지
스타트업기업이 개발, IT 거인의 세력 확대에 대항

구글과 페이스북 등 IT대기업들의 개인정보 보호 대책에 대한 시선이 엄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 기업들에게는 비즈니스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 한 스타트업 기업이 얼굴 영상과 인터넷 열람기록 등의 데이터 확보를 어렵게 하는 기술을 개발해 그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GAFA’라고 불리는 IT대기업들이 데이터를 독점하는 부작용에 대해 규제가 아닌 기술 혁신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새로운 시장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이것 봐요, 두 개의 얼굴이 똑같아 보이죠?”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D-ID’의 페리 CEO는 2장의 영상을 보여주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자신의 사진과 그 사진을 자사의 시스템으로 가공한 사진이다. 그의 말대로 얼굴은 똑같아 보였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의 판단은 달랐다.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AI서비스를 통해 이 두 장의 ‘유사성’을 분석한 결과, 같은 인물인지에 대한 신뢰도가 50% 미만이었다. “AI를 속이는 것이 우리의 기술이다”라고 페리 CEO는 말한다.

사진에 사람의 눈으로는 알 수 없는 특수 가공을 해 AI가 실제 인물과는 다르다라고 판단하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AI는 눈과 코 등 얼굴 부위별로 영상을 분석해 그 차이를 인식한다. 이것을 역으로 이용해 기계에 의한 얼굴 인증이 불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 인물 특정을 방지 --
D-ID는 2016년에 설립. 설립 목적은 “개인 데이터의 유출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는 것”(페리 CEO). 얼굴 영상 데이터는 SNS 등 인터넷 상에서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 그 영상이 누구인지를 AI가 특정해 이름과 성별 등 속성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와 성격 등의 데이터와도 연결시킬 수 있다.

이용자의 동의 없이 얼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페이스북에 대해 집단 소송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D-ID는 고객 및 사원의 얼굴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 등이 정보를 유출시켜도 개인을 특정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법인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 마켓샌드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데이터 보호 관련 세계 비즈니스 시장은 2017년 572억 2,000만달러(약 6조 4,000억엔). 2022년에는 1,199억5,000만달러로 확대. 개인의 건강 상태 등을 다루는 헬스케어 분야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

최근 페이스북의 정보 유출 문제 이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대량의 개인정보가 어디에 얼마만큼 이용되고 있는지 알 수 없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정보가 이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가 스타트업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유통되는 데이터의 개인정보 보호가 강점인 곳이 미국의 앤커프리(AnchorFree, 캘리포니아 주). 인터넷 상의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가상사설망(VPN)을 실현하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 데이터 절취 및 특정 사이트로의 접속 금지를 할 수 없도록 한다. 또한 어디에서 웹에 접속했는지도 숨길 수 있다.

앤커프리가 최초로 주목 받은 것은 2010년. 중동에서의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이 확대되었을 때이다. 정부의 검열을 두려워했던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앱 다운 로드가 증가했다. 올 3월, 페이스북의 정보 유출 사건 직후부터 미국 내 다운로드 수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 활력을 없애는 규제 --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분교의 교수들이 올해 설립한 ‘Oasis Labs’는 익명성이 높은 기술을 이용해 정보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개발. 영국 런던에 거점을 둔 ‘프라이비터(Priviter)’는 기계학습 구축 등에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할 때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IT기업들이 취급하는 개인정보 보호를 둘러싸고 각국 정부들도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5월에 EU가 일반데이터보호규칙(GDPR)을 시행하는 등, 규제를 통한 대응이 선행되고 있다. 하지만 규제는 산업을 활력을 잘라내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GAFA의 거대화가 낳은 부정적 측면 속에서도 비즈니스의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스타트업 기업들의 움직임이 말해주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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