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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기업이 벤처기업에 투자 -- Euglena 등 벤처캐피탈(CVC)을 주도,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9.1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9-27 10:55:07
  • 조회수542

스타트업 기업이 벤처기업에 투자
Euglena 등 벤처캐피탈을 주도, 더 젊은 기업 발굴

최근 상장한 기술계 스타트업 기업이 더욱 젊은 기업에 투자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혁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 기업들의 ‘발굴 능력’에 대기업과 금융기관의 기대가 모아지면서 자금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대기업 주도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Corporate Venture Capital)이 과열되고 있지만 곧 스타트업 기업이 주도하는 벤처캐피탈, ‘SVC’의 파도도 밀려올 전망이다.

-- ‘창업가에게 조언’ --
이번 달 4일, 교토 시에서 열린 스타트업 이벤트 ‘ICC Summit’. 연구 개발 지향이 강한 기업들이 참여한 콘테스트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세포 배양으로 식육(食肉)를 만들어내는 인테그리컬쳐(도쿄)와 수송 중에 화물이 흔들리지 않도록 자세를 제어하는 드론 기술 개발의 에어로넥스트(도쿄) 등 유니크한 기술을 가진 7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러한 기업들에 특화해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 2015년에 설립된 리얼테크펀드. 연두벌레로 만든 건강 식품 및 연료를 개발하는 유글레나가 주도해 발족했다. 자기 자본뿐만 아니라 JT, 덴쓰(電通) 등 대형 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총 94억엔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유글레나도 2005년 설립된 신흥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연두벌레의 양산화에 성공해 2012년에 상장했다. 펀드의 책임자를 맡고 있는 나가타(永田) 씨는 2010년에 유글레나에 입사해 이사로서 성장을 이끌어왔다. 그는 “연구 개발형 스타트업 기업들의 노고와 성공 체험을 창업자들에게 알리고 싶다”라고 말한다.

유글레나는 지금까지 34개 기업에 출자. 이 가운데 본업과 연관된 바이오 분야는 전체의 10% 정도이며 그 대부분이 기존의 벤처캐피탈이 투자하지 않은 기업이다. 나가타 씨에 따르면 창업가로부터의 요청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펀드에 출자하는 대기업들은 기술 평가에 협력하고 최종 투자 판단은 나가타 씨가 주도한다. “자사의 전문 분야가 아닌 이업종에서 이노베이션이 창출되기 쉽다”라고 말한다.

연결 다리 역할을 한 사례도 있다. 리얼테크펀드의 출자 기업 중 한 곳인 일본유니시스는 6월, 펀드를 통해 알게 된 홍채 분석기술을 가진 나쓰메(夏目)연구소(도쿄)에 직접 투자를 했다. 교통 인프라와 보안 등의 분야에서의 사업 창출을 노린 것이다.

장착형 로봇 개발의 사이버다인은 7월, 총 92억엔의 펀드를 설립했다. 다이와(大和)하우스공업 등 6개 사가 출자, 뇌과학∙신경과학, 로봇 공학 등을 융합한 ‘사이버닉스 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이다.

-- 새로운 연대 창출 --
사이버다인은 척추 손상 등의 환자의 보행 개선을 지원하는 로봇이 주력이다. 앞으로 재생의료 등 관련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의료와 로보틱스, AI 등의 기업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단독으로 재생의료업체 Cyfuse(도쿄) 등 13개 기업에 총 34억엔을 투자했지만, 펀드의 경우 출자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국내외 기업 및 금융기관도 흥미를 나타내고 있어 총 200억엔 규모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우카(宇賀) 재무책임자)라고 한다.

재팬벤처리서치(도쿄)에 따르면 2017년의 국내 스타트업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2,921억엔으로 5년 만에 4.5배 확대되었다. 하지만 보상 수당도 증가, 유망 기업 발굴도 어려워지고 있다. 창업자들 사이에서 “어떤 조언을 해주는지로 투자자를 고르고 있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SVC’는 관점이 비슷하고 빠른 의사 결정도 기대할 수 있다. Money Forward, 메루카리, 아카쓰키 등 상장 기업들도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동일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용 SNS 개발업체인 슬랙 테크놀로지스(Slack Technologies)는 2015년 12월부터 8천만달러(약 90억엔) 규모의 펀드를 운영. 엑셀파트너스, 앤드리슨호로비츠 등 세계적인 벤처캐피탈도 출자하고 있다.

슬랙의 버터필드 CEO는 “대형 벤처캐피탈의 네트워크도 이용해 SNS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들을 전세계에서 찾고 있다”라고 언급. 이미 약 30개 기업에 출자했다.

SVC의 활성화는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높다는 현실이 초래한 측면이기도 하다. 하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기업들이 자금력을 확보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스타트업기업에 대한 투자 환경도 변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 스타트업기업들이 주도하는 주요 펀드

주도 기업

운용

출자하는 기업

투자 대상

사이버다인

92억엔

다이와하우스공업
손해보험재팬니혼코아
미즈호 은행 등

헬스케어
로보틱스
AI 등

유글레나

94억엔

일본 담배산업(JT)
ANA홀딩스
시미즈건설
소프트뱅크
미쓰이 부동산
덴쓰 등

로보틱스
전자기기
바이오
신소재 등

미국 슬랙
테크놀로지스

약 90억엔

미국 엑셀파트너스
앤드리슨호로비츠

IT 등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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