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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편집, 기대와 불안 (상): 개량 품종, 10년의 작업 기간을 1년으로 단축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8.9.1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9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9-27 08:45:04
  • 조회수483

게놈 편집, 기대와 불안 (상)
개량 품종, 10년의 작업 기간을 1년으로 단축
유전자 변형 작물, 아직 보급에 걸림돌

획기적인 유전자 변형기술인 ‘게놈 편집’이 농작물의 개량 및 질병 치료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실용화에 대한 연구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지만, 국가의 제도 구축은 미완성 단계로, 게놈 편집을 어떻게 응용할지에 대한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많은 국민들이 막연한 불안감과 악용에 대한 우려를 느끼고 있어 보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바라기(茨城) 현 쓰쿠바 시에 있는 쓰쿠바(筑波) 대학의 온실. 여기에는 ‘꿈의 토마토’가 재배되고 있다. 보기에는 평범한 토마토이지만, 혈압의 상승을 억제시키는 아미노산이 15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 토마토는 게놈 편집으로 개발되었다. “품종 개량에 강력한 기술이 적용되었다”라고 에즈라(江面) 교수는 강조한다.

게놈 편집은 기존의 유전자 변형에 비해 정밀도가 상당히 높다. 효소가위로 DNA를 절단해 목표로 한 유전자의 기능을 없애거나 새로운 유전자를 삽입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인 ‘크리스퍼-캐스 나인(9)’을 개발한 미국과 프랑스의 2명의 여성연구자는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농림수산물의 기존 품종 개량은 교배를 반복하여 우연히 발견된 우량 품종을 선발하거나 재배를 통해 선발하는 작업을 반복한다. 게놈 편집을 사용하면 10년의 작업 기간을 1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게놈 편집에 의한 ‘품종 개량 혁명’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농업∙식품산업기술 종합연구소기구가 수확량이 많은 게놈 편집의 벼를 개발. 2017년에 야외 재배실험을 시작해 같은 해 가을에 처음으로 수확을 마쳤다. 긴기(近畿) 대학과 교토 대학은 크기가 일반 도미의 1.2배인 참돔을 개발했다.

쓰쿠바 대학 에즈라 교수 팀의 게놈 편집 토마토는 일본의 게놈 편집 작물로서는 처음으로 실용화될 전망이다. 에즈라 교수는 “건강 기능을 내세우고 있어 소비자의 이해도 얻기 쉬울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한다.

게놈 편집을 사용하는 품종 개량 연구는 급속히 진행되었고 기술은 성숙기를 맞이했으나, 실용화까지는 아직 이르다. 이 기술을 어떻게 다뤄야 할 지에 관한 룰이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외에서의 재배에 대해서는 환경성의 전문가 회합이 8월 30일, 외부로부터 유전자를 삽입한 것은 규제 대상이 되지만 유전자 일부를 파괴시키는 등의 개변은 규제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돌연변이로 유전자가 기능을 잃는 것은 자연계에서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기술은 외부로부터 별도의 유전자를 도입하고 있다. 야생 생물에게 미칠 나쁜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카르타헤나(Cartagena) 법’으로 규제되고 있다. 따라서 국가의 심사를 거치지 않으면 야외에서의 재배 및 사육이 불가능하다. 유전자를 파괴하는 방식은 유전자의 종류 등의 보고가 요구되고 있으나, 엄격한 심사는 불필요하다.

국내에서 개발된 게놈 편집 작물은 유전자의 기능을 파괴하고 있어, 환경성의 규제 대상은 되지 않는다. 이에 쓰쿠바 대학의 에즈라 교수는 “실용화로의 걸림돌이 한 가지 해결되었다”라고 평가한다. 식품 안전에 대해서도 후생노동청은 19일부터 전문가에 의한 논의를 시작한다.

게놈 편집한 농수산물이 식탁 위에 올라가기까지는 커다란 걸림돌이 있다. 그것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나고야대학의 다치가와(立川) 교수가 2016년에 소비자 3,000명에게 실시한 앙케이트에 따르면 ‘잘 이해되지 않고 어딘지 모르게 불안감을 느낀다’라는 응답이 16%에 달했다. 연구자의 경우에는 10% 정도로, 다치가와 교수는 ‘아직 이해를 구하기 위한 정보 발신이 부족하다’라고 분석한다.

유전자 변형 작물에 대해서 정부는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으나, 소비자의 반응은 아직까지 부정적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은 게놈 편집기술의 응용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대학 등에 비해 움직임이 적다.

내각부는 연구자가 시민들에 대해 게놈 편집을 알기 쉽게 해설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반인을 위한 강연회도 개최하기 시작했다. 게놈 편집으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는 정성껏 설명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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