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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료보다는 예방 -- 신약 연구 개발로 효과 확인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8.9.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9-16 06:46:24
  • 조회수553

알츠하이머, 치료보다는 예방
신약 연구 개발로 효과 확인

치매의 주요 원인인 알츠하이머 발병을 예방하는 치료약에 대한 연구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오사카시립대학은 코를 통해 약을 주입하는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한 방법을 개발. 8월에 신약 개발 스타트업기업을 설립했다. 이화학연구소는 예방으로 이어지는 표적 단백질을 발견. 이 두 곳 모두 동물 실험에서 그 효과를 확인했다. 세계적인 고령화로 치매 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사카시립대학과 이화학연구소는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원인 단백질의 축적 예방 --
알츠하이머병은 치매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뇌에 비정상 단백질이 쌓여 신경세포가 죽는 병이다. 비정상 단백질 축적은 발병된 지 20년 이상 전부터 시작되며 어느 정도 신경 세포가 죽으면 건망증 등 인지 장애 증상(MCI)이 된다. 이 증상이 더욱 진행될 경우 치매에 걸려 시간과 장소, 사람과의 관계 등을 모르게 된다. 죽은 신경세포를 되살리는 치료는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오사카시립대학의 도미야마(富山) 연구교수팀은 발병 전의 예방에 착안. 결핵의 마시는 약 ‘리팜피신(Rifampicin)’을 치매와 비슷한 질병을 앓고 있는 쥐의 코를 통해 투여, 증상이 일어나지 않는 등의 효과를 얻었다. 한달 간의 투여 후에 뇌를 자세히 조사한 결과, 리팜피신이 치매의 원인 물질이라고 알려져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등의 단백질이 굳어지는 것을 예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인지 능력 저하도 예방되어 실험 쥐는 정상적인 쥐와 차이가 없었다.

도모야마 교수에 다르면, 쥐를 통해 효과가 확인되었기 때문에 사람의 치매에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치매가 발병된 사람의 인지 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발병을 예방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도모야마 교수는 강조한다.

리팜피신은 특허보호 기간이 끝나 후발약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렴하게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지금까지 결핵 약으로 널리 이용되어온 리팜피신은 그 안전성도 거의 확인되었다. 8월에 설립된 스타트업기업, Medilabo RFP(도쿄)가 자금을 모아 안전성 등을 자세히 확인하는 동물 실험을 추진. 코를 통해 투여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해 2년 후의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한다.

이화학연구소의 사이도(西道) 팀 리더 연구팀은 베타 아밀로이드의 분해를 촉진하는 단백질의 움직임을 높이는 실험을 통해 치매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앞으로 제약회사와 협력해 내복약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뇌 안에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있지만, 고령자와 치매 환자들은 그 기능이 나빠진다. 연구팀은 특수한 신경전달물질이 작용하는 수용체 단백질 중 하나가 효소의 움직임을 향상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단백질 단편을 합성해 조기 치매인 실험쥐의 뇌에 투여한 결과, 베타 아밀로이드의 응집이 감소. 인지 기능도 회복되었다.

앞으로는 제약회사와 협력해 치료약 개발을 추진한다. 사이도 팀 리더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많고 다들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5년 정도 안에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한다.

베타 아밀로이드를 분해하는 단백질 제제 개발을 추진하는 Eisai는 7월, 미국 기업과 공동으로 안전성을 확인하는 제2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 조기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병의 진행 속도를 낮추는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 하지만 정기적인 주사가 필요해 비용이 비싸고, 부작용으로 보이는 뇌의 부종 및 출혈 등도 발생했다. 앞으로 환자에게 투여하는 제3상 임상시험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예방 치료법으로서 이용 시 부작용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전에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약 개발을 목표로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를 표적으로 한 제제의 임상시험이 실행되었지만 그 효과를 인정 받아 제조 판매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고령자의 약 4명 중 1명이 치매 또는 그 예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라고 한다. 치매 환자는 2012년에 총 462만명으로 추계, 고령화가 진행되는 2025년에는 700만명 전후가 될 전망이다. 최근 치매로 인한 가족의 간병 부담 및 교통사고 증가, 금융 자산 동결, 고령자가 고령자를 돌보는 ‘로로개호(老老介護)의 생활고로 인해 동반자살하는 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신약 개발은 임상시험에서의 실패가 잇따르고 있어 제약회사들이 철퇴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예방약을 통해 환자 수가 줄어든다면 파급되는 경제 효과는 클 것이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 오랜 기간 계속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로, 저렴하고 부작용이 적다는 등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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