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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폐막 -- AI 스피커, 차량탑재/ 가전에 음성인식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9.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9-14 14:31:22
  • 조회수362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폐막
AI 스피커, 차량탑재도 주목 / 가전에 음성인식 확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가전박람회 ‘IFA 2018’이 5일 폐막하였다. ‘제네바 모터쇼’와 공동으로 자동차와 가전과의 연계를 촉구하는 패널토론 등이 열렸다. 두드러진 것은 인공지능(AI)이나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의 대두다. 가전의 새로운 트렌드로서 정착하기 시작하였다.

‘Mach mal, Google’(한번 해봐, 구글)’. 회장에서는 모든 장소에 미국 구글의 음성인식 기술 ‘구글 어시스턴트’의 캐치프레이즈를 담은 거대한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었다. 출전 기업들의 부스에도 하얀 유니폼을 입은 구글 사원들이 눈에 띄었다.

한국 LG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한 ‘씽큐(ThinQ)’라는 AI 가전시리즈를 전개. IFA에서도 모니터 화면이 달린 주방용 AI스피커와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전을 소개하였다.

구글의 라이벌인 아마존닷컴은 음성인식 기술 ‘알렉사’를 담당하는 다니엘 라우쉬 부사장이 강연. “알렉사 대응 가전은 2만 종류까지 증가하였다”라고 강조하였다. 알렉사를 탑재한 결과 판매 대수가 50% 이상 증가한 상품도 많다고 어필하였다.

리모컨에서 터치스크린으로 진화해 온 가전의 다음 유저인터페이스로서 “음성인식 기술은 급속하게 보급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유니크한 가전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Temi가 개발한 이동식 가정용 로봇은 자율주행 차 등에 사용되는 센서 기술 ‘라이더’를 탑재, 실내에서 위치를 파악하면서 돌아다닌다. 음성 지시를 통해 음악을 틀거나 화상 전화를 하는 등 인간의 어시스턴트로서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분야에도 침투하고 있다. 독일의 벤처기업인 German Autolabs의 ‘Chris’는 차량 앞 유리 등에 추후에 장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과 접속하여 음성으로 음악을 틀거나 카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다.

Holger Weiss CEO는 “독일에서는 승용차를 평균 10년 이상 탄다. 그리고 대부분의 차량은 인터넷 접속 기능이 없다”라고 지적한다.

가격은 299유로(약 3만 8천엔)로 추후 장착하여 음성 조작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은 굉장히 크다고 지적한다. 이번에 시작된 자동차관련 이벤트 ‘시프트오토모티브’에서도 음성인식 기술이 테마로 올랐다.

독일 BMW의 디자인 자회사에서 제휴 전략을 담당하는 존 쇼엔베크 씨는 강연에서 코니카미놀타와 개발한 집과 자동차 양쪽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 장치를 소개. 프로젝터로도 사용할 수 있어 자율주행 시대에는 “사내가 움직이는 오피스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음성인식 기술이 가장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음성번역기다. ‘포케토크(Pocketalk)’의 이름으로 번역기를 판매하는 Sourcenext는 IFA에 첫 출전하여 74개국어를 번역할 수 있는 최신 기종을 소개하였다. 기술전략을 담당하는 가와타케(川竹) 씨는 “첫 제품은 네덜란드 기업과의 공동 개발이었지만 이번에는 자사 제품이기 때문에 세계에 판매할 수 있다”라고 출전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라이벌이 일찍 등장하였다. 대만의 인스턴트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자동번역기 ‘아비(Abee)’다. 포케토크의 가격이 2년간의 통신료를 포함하여 2만 9,800엔인데 반해 아비는 이용자가 갖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접속하기 때문에 가격은 약 2만 2,200엔. 대응 언어는 47개국으로 포케토크보다 적지만 중국어를 말할 수 있는 여행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아마존이나 구글이 불을 붙인 음성인식 기술. 영국의 시장조사회사인 IHS마킷에 따르면 2016년에 약 1,000만대였던 음성대응 단말은 5년 후에는 약 2억 1,0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IHS마킷은 “유럽에서는 항상 목소리를 감지하는 AI스피커에는 저항감이 있지만 영화 등을 검색할 때 음성인식 기술은 매우 편리하다”라며 시장의 급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소니나 파나소닉 등 일본의 가전기업도 음성인식 기술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지만 중핵 기술은 미국의 IT기업이 쥐고 있다. 일본의 가전기업은 음성인식 기술을 잘 활용하면서 편리성이나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도모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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