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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독특한 가전’에 도전 -- 찻잎 통 모양의 스피커, 주먹밥 제조 로봇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9.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9-09 20:13:29
  • 조회수443

파나소닉, ‘독특한 가전’에 도전한다
찻잎 통 모양의 스피커, 주먹밥 제조 로봇

파나소닉이 올 가을 이후 독특한 가전을 잇따라 발매한다. 뚜껑을 열면 음악이 나오는 찻잎 담는 통 모양의 스피커와 주먹밥 제조 로봇 등을 개발 중이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파나소닉. 이러한 독특한 가전 개발은 속도감과 참신한 아이디어 등 대기업에 부족하기 쉬운 요소를 되찾으려는 도전이기도 하다.

도쿄 하마마쓰(浜松) 정. 시가(滋賀) 현에 있는 파나소닉의 가전 본부로부터 멀리 떨어진 이곳에 차세대 가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Game Changer Catapult(GCC)’의 사무실이 있다. 사무실 벽에 분필로 쓰여진 ‘UNLEARN & HACK’은 “선인들의 가르침을 일단 잊어버리고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라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신상품은 신중한 검토가 되풀이되며 발매까지 5년 정도가 걸린다. GCC는 사원들로부터 공모한 아이디어를 선별해 다음 해 미국의 스타트업기업 박람회에서의 평가를 보고 상품화를 추진한다.

그 제 1탄으로 실내 인테리어로 활용할 수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 ‘AMP’를 발매한다. 액자처럼 벽에 걸어 영상 등의 발신 기능도 구비되어 있다. 이 밖에도 주먹밥 제조 로봇 ‘오니로봇’을 개발 중이다. “사내 회의에서는 이러한 제품은 해외에서 팔리지 않는다고 지적 받는다”(GCC의 후카다(深田) 대표). 하지만 오니로봇은 미국의 박람회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오래된 것을 멋으로 즐길 수 있는 가전을 만들고 싶다”. 교토 시에 있는 파나소닉 디자인 센터의 나카가와(中川) 과장은 이렇게 말한다. 파나소닉은 내년 봄, 묵직한 놋쇠로 만든 찻잎 통 모양으로 뚜껑을 열면 음악이 나오는 스피커를 발매한다. 교토의 전통 공예 기술을 가진 장인 단체와 협력해 만들어낸 제품이다.

나카가와 과장이 속한 디자인 팀은 교토에서 공예 장인들과 생활하면서 제품을 제로부터 함께 구상했다. 어느 정도의 제품 양식을 바탕으로 형태 및 색을 정하는 기존의 디자인 방식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한편, 도쿄 거점의 디자이너들도 자발적으로 독자적인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멤버 중 한 사람인 강(姜) 씨는 “지금까지 디자인을 직접 런칭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디자이너 팀이 제작한 목도리 모양의 헤드폰 형 웨어러블 기기, ‘웨어 스페이스(Wear Space)’는 여러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서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이다. 독일에서 세계적인 상을 수상, 일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파나소닉의 가전사업 매출은 거의 3조엔으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수익 기반이다. 하지만 파나소닉보다 훨씬 후발 주자였던 애플의 시가총액은 파나소닉의 약 30배. 가전 사업을 이끌고 있는 혼마(本間) 전무집행위원은 “계속해서 이노베이션이 창출되는 시대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축소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독특한 제품에 도전하고 있는 파나소닉은 이를 통해 대기업이란 틀을 깨고 원점에 다시 서려고 하고 있다.

▶ 파나소닉이 개발하는 ‘독특한 가전’

교즈쓰
(響筒)

뚜껑을 열면 음악이 나오는 찻잎 통 모양의 스피커. 내년 발매

AMP (앰프)

실내 인테리어용 슬림형 디스플레이. 올 가을에 발매

웨어 스페이스

주위의 잡음과 시야를 차단해 집중력을 높여주는 헤드폰 형 디바이스

오니로봇

주먹밥 제조 로봇. 사람이 만들 때의 손의 움직임을 모방해 식감을 재현

실피드(Sylphid)

집에서 간편하게 치아 미백이 가능한 소형 기기

칼로리 에코

제품 안에 음식을 넣어 섭취 칼로리를 측정하는 장치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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