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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산하 4사, 내년에 신 회사 -- 자율주행이 바꾸는 경쟁/ 합종연횡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8.2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9-03 14:39:14
  • 조회수378

도요타 산하 4사, 내년에 신 회사
자율주행이 바꾸는 경쟁체제 / 세계적으로 합종연횡 가속

자율주행 차가 일본의 강점이었던 자동차산업의 피라미드 구조를 바꾸고 있다. 차세대자동차의 경쟁 원천은 데이터 수집과 분석과 같은 자동차의 두뇌다. 이 분야에 강한 미국 IT기업도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차세대자동차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덴소 등 도요타자동차 산하 4사는 27일, 자율주행을 개발할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 도요타 등 완성차기업도 업계의 장벽을 초월한 합종연횡을 가속한다.

미국의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예측에 따르면 자동차업계의 영업이익은 2017년의 2,260억달러에서 35년에는 1.7배인 3,800억달러로 증가한다고 한다. 단, 이익의 원천은 바뀐다.

17년 시점에서는 이 이익 전체의 99%를 기존의 부품이나 엔진차 판매 등 기존의 자동차사업이 차지하였지만 35년 시점에서는 60%로 저하될 것으로 시산한다. 또한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자율주행 차, 전기자동차, 자동차 공유서비스의 3개 트렌드를 조합한 새로운 영역이다”라고 지적한다.

차세대자동차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자동차기업과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특히 자율주행 차는 운전은 시스템이 자동으로 하게 되므로 자동차의 두뇌가 되는 기술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자율주행 차는 시스템이 주위 상황을 파악하는 ‘인지’에서 시작하여, 자동차를 어떻게 움직이게 할 것인가 ‘판단’하여, 엑셀, 브레이크, 핸들을 ‘제어’하는 것을 반복한다. 주위 상황을 파악하여 안전하게 운전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센서나 지도 데이터는 물론 환경 변화에 항상 대응할 수 있는 학습능력을 포함한 데이터 분석 기술이 열쇠는 쥐게 된다.

항상 최신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외부와의 통신기술도 필요하다. 소프트뱅크 계열사가 미국 제너럴 모터스의 자율주행 기술개발 자회사에 출자하는 등 업계를 초월한 연계가 확산된다.

자동차의 의미가 ‘소유’에서 ‘이용’으로 변화하는 것도 자동차산업의 피라미드 구조를 흔들고 있다.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등 미국의 거대 IT기업이 자동차산업에 접근하는 것은 부의 원천인 데이터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에서 경쟁 규칙과 경쟁 상대가 바뀌는 가운데 완성차기업도 장벽을 초월한 연계를 위해 움직인다.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자율주행에서 차량탑재배터리까지 전방위로 대응할 계획이며, 자전주의(개발부터 생산까지 자체적으로 수행)를 고집하지 않는 자세를 취한다. 자율주행에서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인 Preferred Networks 등에 출자. 라이드셰어에서는 미국 우버와 싱가포르 그랩과도 협업한다.

해외의 거대 부품제조업체도 움직인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독일 보쉬는 19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의 여러 도시에서 완전자율주행차를 사용한 교통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시작한다. 20년대 초반의 양산을 목표로, 독일 다임러과 완전자율주행차를 공동 개발한다.

일본의 자동차기업이 세계 각지에서 질적으로 양적으로 존재감을 높였던 원동력은 완성차기업을 정점으로 하여 계열부품업체가 제조를 지탱하는 일본 특유의 계열 피라미드에 있었다. 그러나 석유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EV)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에 대한 수요로 이행하면서 이 강점은 약해졌다. IT∙서비스기업이 자율주행 등의 차세대자동차에서 주도권을 쥐게 되면 완성차기업이 IT기업의 ‘하청’이 될 우려도 있다.

새로운 경쟁, 커지는 위기감
도요타 산하 4사, 기술력 결집으로 대항

2019년에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신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덴소 등 도요타자동차 산하 4사. 신회사를 사령탑으로 기술을 일괄하여 도요타 이외에도 공급한다. 이러한 결단의 배경에는 기존의 연장선 상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있었다.

“4사가 자율적으로 총력을 결집하여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디뎠다” 덴소의 아리마(有馬) 사장은 27일, 나고야 시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6월에 도요타의 전자부품사업의 덴소 이관을 결정하는 등 그룹의 사업 재편을 추진해 왔지만 도요타 주도라는 색채가 강했다. 아리마 사장은 “이번에는 부품업체가 중심이 되어 한 회사로는 실현하지 못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라고 말한다.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신회사는 덴소와 아이신정기(精機), 제이텍트, 아도비크스가 설립한다. 주요 출자 비율은 덴소가 65%, 아이신이 25%다.

또한 덴소와 아이신은 각각 절반씩 출자하여 2019년 3월에 전동차용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하였다. 전기자동차(EV) 등 전동차량의 구동에 필수인 모듈 제품을 개발한다.

2개의 신회사는 덴소 등 4사의 차세대 기술 개발의 사령탑이 된다. 주요 부품을 일괄 제안할 수 있는 체제를 정비, 도요타뿐 아니라 세계의 완성차기업에도 판매하여 기술표준을 노린다.

차세대자동차의 경우는 자율주행 등에 불가결한 전동화기술을 많이 보유한 대형 부품공급업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일찍부터 컴퓨터 시장에서 기간 기술을 독점 공급했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업계의 주도권을 장악했듯이 자율주행에서도 표준화를 노리는 대형 부품공급업체가 자동차 업계를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독일 보쉬는 여러 기업의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흡수. 17년 2월기 연결 매출은 약 10조엔에 달한다. 연구개발비도 9천억엔을 넘어 도요타(약 1조엔)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완성차기업에 EV나 자율주행 차에 필요한 코어 기술을 일괄 제안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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