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의 가능성, 물 탐사로 열어간다 -- ispace, 민간 최초의 달 착륙을 목표
-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8.2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9-02 23:01:02
- 조회수376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달의 가능성, 물 탐사로 열어간다
ispace, 민간 최초의 달 착륙을 목표
ispace(도쿄)는 달 착륙 탐사기를 개발하고 있다. 탐사 목적은 달에 존재하는 얼음의 상태를 조사하는 것. 2009년부터 계획에 참가해온 달 표면 주행 레이스는 실현되지 못했지만, 달 착륙을 목표로 해온 과정을 통해 탐사기 기술을 키워온 ispace. 민간 기업 최초의 달 착륙이란 대업을 향해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습득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한다”. 혼신의 힘을 다해 추진해온 달 표면 레이스는 무산되었지만, 하카마다(袴田) CEO의 달 착륙에 대한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
-- ‘하쿠토’를 통해 성장 --
ispace는 구글이 주최한 달 표면을 500m 주행하는 레이스 ‘Googgle Lunar XPRIZE’에 민간 팀인 ‘하쿠토(HAKUTO)’의 중심 기업으로 참가. 월면차(月面車) ‘소라토(SORATO)’를 주행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참가한 각국 팀들이 로켓의 조달 및 월면차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 3월, 승자 없이 대회는 종료되었다. 소라토를 운반하기로 계약을 맺었던 인도 팀도 자금 및 기술적 문제로 단념. 로켓의 ‘합승’은 상대의 사정으로 계획이 틀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소라토 개발은 올 재팬 체제로 추진되었다. 차체에는 Cemedine(세메다인)사가 개발한 우주 사양의 접착제가 사용되었다. ispace는 참가기업들의 협력을 얻어 달 표면 주행 기술을 축적했다.
월면차 개발 상황을 토대로 레이스에 참가하는 팀들을 대상으로 중간에 수여되는 상 가운데 주행 성능 등을 평가하는 부문에서 하쿠토가 수상했다. 이 수상을 계기로 IHI가 팀의 스폰서로 나섰고, 독립계 벤처캐피탈의 인큐베이트 펀드(도쿄)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았다.
‘달에 있는 물을 찾는 것’이 ispace가 목표로 하는 달 탐사의 목적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의 북극과 남극에 얼음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ispace는 이 얼음의 질과 양 등을 조사해 물로 이용할 수 있는지를 밝혀낼 계획이다. “물이 존재한다면 생물이 살 수 있고, 수소를 추출해 로켓의 연료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카마다 사장은 2040년에 달에 사람이 정주하는 ‘Moon Valley 구상’이라는 장대한 계획을 내놓았다.
계획은 우선 달 주위를 도는 위성을 개발해 2019년 말에 발사. 이 위성을 이용해 달 표면의 목표 지점에 탐사기를 운반하는 경로를 찾아낸다. 달 착륙은 미국과 구소련 등 국가의 우주기관이 실현했으나 아직 민간기업이 도전한 적이 없다.
ispace는 위성 기본 설계를 끝냈고 곧 시험 모델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행히 자금 지원은 탄탄하다. ‘시리즈 A’라고 하는 사업 개발 단계의 자금 조달을 통해 2017년 말부터 2018년 2월에 걸쳐 103억 5,000만엔을 모았다. 우주 산업을 지원하는 시리즈 A의 조달 금액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주회 위성과 탐사기 개발비에 투입된다.
-- 배수의 진을 치고 꿈을 선택 --
ispace는 지금은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전신은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는 달 탐사기 개발 그룹 ‘White Label Space’의 일본 거점이었다. “영화 스타워즈에 매료되어 우주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라고 말하는 하카마다 CEO. “소년시절에 매료된 영화 속 세계를 실현하고 싶다”. 이러한 우주 개발의 꿈을 안고 나고야대학과 미국 조지아공학대학에서 우주공학을 전공,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졸업 후 하카마다 CEO는 2006년에 외자계 경영컨설팅회사에 입사했다. 2009년부터는 본업과 병행해 화이트 라벨 스페이스의 개발 그룹에 참가. 도호쿠(東北)대학의 연구실과도 협력해 달 탐사차 개발을 추진했다.
하지만 2013년 1월에 화이트 라벨 스페이스로부터 해외 그룹이 탈퇴해, 합동회사였던 화이트 라벨 스페이스 재팬을 5월에 주식회사로 하고 ispace로서 다시 개발을 추진하게 되었다. 하카마다 CEO는 컨설팅회사를 퇴직. 배수의 진을 치고 꿈을 쫓게 된다.
“소라토를 플랫폼으로 삼아 탐사기 개발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구글의 레이스에 도전했던 경험이 하카마다 CEO의 달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줄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NASA의 아폴로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한지 거의 반세기가 지난 지금, ispace는 민간 최초의 달 착륙이란 대업을 이뤄낼지도 모른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