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은 지금: 두바이 중고차 특구 -- 일본의 독주를 위협하는 중국과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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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8.23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8-29 22:37:46
- 조회수370
중동은 지금
두바이 중고차 특구
일본의 독주를 위협하는 중국과 한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을 달리면 사막 지대에 ‘Dubai Auto Zone(DAZ)’이 있다. 1990년대부터 국가 차원에서 추진한 탈석유정책의 일환으로서 40개 가깝게 설치된 프리존 중 하나인 중고차 특구다. 외국자본 100%로 회사를 설립할 수 있으며 이익 전액을 본국으로 송금 가능하다. 게다가 관세나 법인세가 50년간 면제된다. 단, UAE 이외 지역으로 재수출하는 것이 조건으로, 각 사는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대륙에 대한 거점 사업을 전개한다.
중고차 특구는 2000년에 개설되었다. 7만 4,000㎡의 부지에 만대 이상의 중고차가 전시되어 있는 중동 최대 규모다. 대부분의 딜러는 80년대에 유학이나 연수로 일본에 체재한 경험이 있는 파키스탄 사람이 경영한다. “신흥국의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공공용 차량 수요보다 개인 소유의 4륜구동(WD), SUV, 2000cc의 세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유창한 일본어로 파키스탄인 딜러 모하메드 씨는 설명한다.
“지바나 가나가와, 아이치 등의 옥션매장에서 구입하며 연간 최저 400대 전후를 수입하고 있다”라고 모하메드 씨는 말한다. 시리아인 딜러 아메드 씨는 “우리 나라는 내전 중으로 도로도 치안도 나쁘지만 일본 자동차는 인기가 많다”라고 설명한다. 가나인 딜러 사뮤엘 씨는 “경제성장으로 중간 소득층의 자동차 소유도 증가하였다. 비포장 도로가 많기 때문에 4WD차를 원하는 사람이 많고, 도요타나 닛산은 예나 지금이나 최고 브랜드다”라고 말한다.
또한 모하메드 씨는 “최근에는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예멘이나 시리아로부터 일본의 중고구급차에 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현지에서는 반체제 세력이나 군벌 조직의 민병 검문소를 빠져나가기 위해 구급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가장 사업에 영향을 미친 것은 동일본대지진 직후에 쓰나미로 바닷물에 잠김 차량이 섞여서 들어온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한국이나 중국 차로 눈을 돌렸다고 한다.
“바그다드에서는 일본 중고차냐 중국의 신차냐를 두고 결정하는 이라크인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중고차가 계속 독주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이라크의 한 딜러는 말한다. 엔고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에서 안정적으로 수입을 계속할 수 있을까? ‘메이드 인 재팬’ 전설에도 전환기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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