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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창문, 공조 덕트 등 청소로봇 -- 업무용 확산, 보급 지원 위해 14사 협력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8.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9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8-12 17:18:18
  • 조회수439

바닥, 창문, 공조 덕트 등 청소로봇 분주
업무용 확산, 보급 지원을 위해 관련 14사 협력

가정용 청소로봇 ‘Roomba’가 국내에서 발매된 지 14년. 무인운전 청소로봇이 호텔이나 오피스 등 빌딩 청소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시작하였다. 심각한 일손 부족이나 고령화를 배경으로 청소로봇의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충돌방지 센서 기술의 진척으로 조작이 간단해지고, 우려했던 안전 기능의 향상도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청소로봇 전문기업인 AMANO가 2015년에 개발한 바닥용 로봇 청소기는 탑재된 센서를 통해 방의 모양이나 장해물을 인식한다. 1대 180만엔으로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수작업으로 입력했던 작업 범위 등의 설정 순서는 태블릿 단말 등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마노의 관계자에 따르면 청소회사에서 문의가 계속 들어온다고 한다.

심각한 일손 부족이 로봇의 진화를 촉구하고 있다. 호텔이나 오피스 빌딩에서 일하는 청소원의 고령화는 매년 진행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청소원의 평균 연령은 52.5세다. 심야에도 근무해야 하는 힘든 노동환경으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의 정착률도 낮다.

병원 등을 청소 관리하는 BIKO(사이타마현)는 8년 전에 처음으로 로봇을 도입하였다. 지금은 아마노의 로봇 청소기를 비롯하여 40대를 풀 활용하고 있다. 비코의 관계자는 “1대당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도입한 현장 중에는 작업자가 절반으로 감소한 곳도 있다”라고 말한다. 일손 부족으로 청소원의 임금은 상승 경향이기 때문에 성능 대비 가격에 맞는 수준이 되기 시작하였다.

기존에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로봇 도입에 있어서 족쇄였다. 사람이나 비품에 부딪혀 상처를 입히거나 파손시켜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한국 기업 RF가 2013년에 도입한 창문 청소로봇 ‘윈도우 메이트’는 강력한 자석을 창문에 부착시켜 버튼 하나로 작업을 시작한다. 지금까지 주류였던 흡반으로 유리에 부착하는 타입과 달리 전원이 끊어져도 낙하하지 않는 안전성도 장점이다.

수작업 청소가 어려웠던 장소에도 청소로봇이 진출하고 있다. 공조 덕트 청소를 전개하는 Winton이 주오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로봇은 지렁이처럼 신축하면서 좁은 관 안을 이동하며 스스로 청소한다. 사람 손이 닿지 않았던 환기 덕트 안을 24시간 청소할 수 있게 되면서 메인터넌스의 수준도 올라갔다.

건설 기계 대여업체인 Aktio와 아마노 등 14개 업체는 지난 7월 업무용 청소로봇의 보급을 위한 ‘일본 빌딩 메인터넌스 로봇 협의회’를 설립하였다. 로봇에게 있어서 일손 부족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사업으로 연결시키고자 조작 방법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기업들은 청소로봇의 보급을 위해 협력한다.

동(同) 협의회에 참가하는 기업은 업무용 청소로봇 기업과 렌탈 회사, 빌딩 관리 회사 등 14사다. 도입 강습회나 조작 체험회를 개최하고 숙박시설에서의 실증 사업을 실시하는 등 여러 테마 별로 워킹그룹을 만들어 보급 전략을 검토한다. 우선 11월에 개최되는 빌딩 메인터넌스 관련 전시회에서 강습회를 개최한다.

액티오의 한 관계자는 "빌딩 관리자들 사이에서 청소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조작 방법에 대한 불안감으로 아직 도입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한다. 방 구석이나 책상 등 장애물을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이 아직은 취약하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로봇의 성능 평가 기준도 작성한다. 강습회 개최 및 품질 평가 기준의 통일 등 청소로봇 보급을 위한 환경을 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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