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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블랙박스 활약으로 확대되는 안전 -- 보험회사와의 통화 기능, 주행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8.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8-10 21:53:06
  • 조회수572

차량용 블랙박스의 활약으로 확대되는 안전
보험회사와의 통화 기능, 주행을 채점

사고 시에 주위의 영상을 기록하는 차량용 블랙박스. 난폭운전으로 인한 대형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그 대책으로 블랙박스가 급속하게 보급되고 있다. 블랙박스를 활용한 보험 및 고령자 운전 체크 등 새로운 서비스도 등장, 안전운전에 대한 운전자의 의식도 변화하고 있다.

-- 운전자의 의식도 변화 --
“충돌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너무도 당황스러웠다”. 오사카 부 미노(箕面) 시의 파견 사원인 사노(佐野) 씨(20)는 5월 초, 주행 중에 호우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던 도로 위에서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다친 곳은 없습니까?” 충돌 후, 블랙박스를 통해 오퍼레이터로부터 안부 확인을 위한 연락이 왔다.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오퍼레이터가 대행. 사노 씨는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다.

사노 씨가 이용한 것은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이 2017년 4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월 650엔 특약의 ‘드라이브 에이전트 퍼스널’. 계약자에게 대여된 블랙박스가 충격을 감지하면 오퍼레이터가 24시간 체제로 대응. 통화기능이 구비되어 있어 안부 확인 및 경찰과 소방서에 통보해준다. 현재 계약 수는 약 14만건으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 손해 배상 시 결정적 증거 --
블랙박스는 사고 후 손해 배상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영상이 결정적 증거가 되어 과실 비율이 제로로 입증된 사례도 있다”라고 변호사 가모(加茂) 씨는 그 위력에 대해 말했다.

과실 비율에 대해 논쟁이 일어날 시, 사고 당사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기 마련이다. 과실 비율을 판단할 때는 신호 등 교통 법규를 지켰는지가 중요하다. “기존에는 증언에 의존했지만 영상이 있으면 쉽게 판단할 수 있게 된다”라고 가모 변호사는 말한다.

차량용 블랙박스가 국내에 등장한 것은 10년 정도 전으로, 초기에는 택시 등 영업용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잇따라 발생하는 사고로 구매자가 폭발적으로 증가. 시장 확대와 함께 기능도 진화되었다.

“국내에서 가장 선명한 영상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라고 JVC KENWOOD의 요시가와(吉川) 상품기획부 과장주임은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제품은 2017년 발매된 370만 화소로 국내 제품으로는 최고수준이다.

터널의 출입구 등 명암 차이가 큰 환경에서도 즉시 보정해 충돌 순간을 선명하게 촬영한다. 가격은 2만 5천엔이 넘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기대 이상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요시가와 과장주임).

어안 렌즈로 360도 촬영이 가능한 제품과 GPS를 활용해 고속도로에서의 역주행을 감지해 경고하는 제품도 등장. 영상 기록뿐만 아니라 안전운전을 지원하는 기능도 개발되고 있다.

-- 떨어져 있는 부모님을 위해 --
운전자의 의식도 달라지고 있다. 7월 초, 자동차용품업체, 슈퍼오토박스 도쿄베이 시노노메(東雲)점(도쿄)에 한 남성(71)이 회사 차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려고 방문했다. 건설회사인 이 남성의 회사에는 자사 소유의 6대의 차량에 순차적으로 블랙박스를 설치. 사원의 개인 소유 차량에도 설치할 경우 설치비 중 1만엔을 보조해주고 있다. 이처럼 블랙박스를 권장한 결과, “사원이 안전운전을 의식하게 되었다”라고 한다.

블랙박스를 운전 체크에 이용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손해보험재팬 니혼코아(日本興亞)의 특약 ‘드라이빙!’(월 850엔)은 사고 시 통보 기능과 함께 매일의 주행을 바탕으로 브레이크와 엑셀, 핸들링에 대해 평가해 100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컴퓨터 전용 페이지에서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떨어진 곳에 사는 부모님을 위해 계약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센다이(仙台) 시의 미야케(三宅) 씨(84)는 도쿄에 사는 장남(58)과 의논해 7월부터 가입했다. “운전을 체크할 수 있고 사고가 나면 아들에게 연락이 가기 때문에 안전운전에 신경 쓰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블랙박스의 보급은 현재, 일반 승용차에서 10% 전후라고 알려져 있다. 가모 변호사는 “사고 처리 및 안전운전 지원 등 기능이 확대되면서 시장도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달리는 방범카메라’라고도 불리는 블랙박스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신호가 찍히지 않는 제품에 주의

블랙박스를 고를 때에는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LED의 신호등은 사람의 눈으로는 판별이 어려운 스피드로 점멸, 동일본에서는 1초에 100회, 서일본에서는 1초에 120회 점멸한다.

블랙박스도 1초 간 수 개의 정지 영상을 촬영, 이것을 연결해 영상으로 만드는 시스템이다. 초기에는 1초에 30매를 촬영하는 제품들이 많았고, 이들 제품은 서일본에서 신호기의 점멸 주기와 겹쳐 신호 색이 찍히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대부분의 대형 제조사들은 촬영 매수를 27매로 조정해 신호기의 점멸 주기와 다르게 하여 신호가 찍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저렴한 해외 제품들은 이전 사양의 것도 많다. 또한 기록용 SD카드에 내열 가공을 하지 않은 제품도 있어 차내 온도가 70도 이상 올라갈 때도 있는 일본에서는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신뢰할 수 있는 판매점에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난 후에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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