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드 발(發) AI 민주화 -- 현장 기술자, 민간 사업자도 자유롭게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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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8.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8-09 17:08:18
- 조회수457
Smart Times
클라우드 발(發) AI 민주화
현장 기술자, 민간 사업자도 자유롭게 이용
▶ 오사카대학 교수 에이토 미노루(栄藤 稔);
1985년 마쓰시타전기산업(松下電器産業, 현 파나소닉)에 입사. 국제전기통신기초기술연구소, NTT도코모의 실리콘밸리 거점 센터장 및 집행위원을 거쳐 2017년 7월부터 오사카대학 교수 역임. 미라이번역의 사장을 겸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인공지능(AI)의 민주화’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AI가 전문 연구자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장의 기술자들과 민간 사업자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정보처리학회 학회지 2017년 11월호의 첫 칼럼에서는 시즈오카(靜岡) 현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고이케(小池) 씨가 영상인식을 통해 오이를 자동으로 선별하는 시스템을 스스로 제작하기까지의 과정이 소개되었다. 그는 크기와 형태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시작(試作)3호기를 완성, 지금은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전 기준대로라면 선별기 제조사의 힘을 빌려 두 자리 수 이상 차이 나는 개발비가 소요되는 시스템이었다.
후쿠오카(福岡)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다하라(田原) 씨는 의류를 와이셔츠, 바지, 슈트, 코트 등으로 자동 분류하는 시스템 개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IT 경력이 없어 독학으로 AI를 배운 다하라 씨는 점포의 무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이케 씨와 다하라 씨에게 공통된 것은 클라우드의 이용이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저명한 투자자이기도 한 안드레센 씨는 2011년에 “소프트웨어가 세계를 집어삼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를 지배하는 곳이 세계를 지배 하는 상황을 정확히 표현한 말이다. 지금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클라우드가 세계를 집어삼키고 있다’.
클라우드가 지원해주는 것은 IT를 통한 업무의 효율화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이라는 디지털의 변혁뿐만이 아니다. 모든 이용자들에게 AI 기술 해방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
한편, AI 기술 개발자들에겐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최근 몇 년 간 논문들이 학술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연구자들이 서로 주고 받는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arXiv라고 하는 코넬대학 도서관이 운영하는 사이트가 유명하다.
새로운 지식이 순식간에 세계로 전달되고, 이 지식을 바탕으로 누군가로 인해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OSS)라는 프로그램이 공개된다. 이 OSS는 GitHub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기술자들에게 곧바로 공유되어 개선되면서 진화되어나간다. 이와 비슷한 스타일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지금은 그 규모와 속도가 전혀 다르다. AI 기술의 코모디티(범용화) 속도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동시 개발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있다. 이러한 소용돌이를 등지고 혼자 연구하는 천재들을 응원하지만 기업의 기술 경영에서는 AI에 관련된 기술 개발은 사내에 갇힌 체제로는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소용돌이 속에서 중요한 것은 진화되는 기술을 따라가는 스피드다’라는 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비(非) IT기업의 경영자들의 경우, 투자 여력 없이도 AI를 실용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한다. 그래야만 AI를 이용해 비즈니스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게 될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