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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야간 오피스 순찰 -- 부족한 경비원을 대체할까?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8.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0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8-09 17:03:53
  • 조회수544

드론, 야간 오피스 순찰
부족한 경비원을 대체할까?

밤이 되면 오피스를 드론이 비행하며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종합빌딩의 메인터넌스를 전개하는 다이세이(大成)는 NTT동일본과 블루이노베이션(도쿄)과 공동으로 드론의 야간 순찰 서비스를 10월에 시작한다. 요금은 월 50만~70만엔이 될 예정이다. 경비원이 순찰할 경우와 같은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드론이 가격 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변이 6cm인 사각형의 마커를 사무실 천장에 1m 간격으로 붙인다. 드론은 이 마커를 표식으로 삼아 오피스 안을 정해진 루트로 비행한다. 다이세이의 가토(加藤) 전무는 “GPS를 사용할 수 없는 실내에서도 이 드론을 사용하면 정확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10월에 시작하는 서비스는 업무 종료부터 다음날 업무 개시까지 드론이 오피스를 1회 또는 2회 순찰한다. 순찰 타이밍이나 비행 경로를 사전에 고객 기업과 상담한다. 드론이 통과할 때 책상 위의 서류가 날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도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도 결정한다.

오피스 별로 넓이와 모양이 다양하기 때문에 서비스 내용은 오더메이드가 된다. 블루이노베이션이 제공하는 기체나 자동비행 시스템도 수주 생산이 될 예정이다. 드론이 촬영한 오피스 내의 영상은 인터넷이 아니라 NTT동일본이 준비한 네트워크 기반을 사용하여 서버에 보낸다. 정보 누설의 위험을 가능한 한 방지하기 위해서다.

드론 운용은 고객 기업에 위임하기 때문에 드론과 자동운행 시스템을 대여하는 형태가 된다. 초기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기간은 1년 이상이 될 전망이다.

“갈수록 경비원 확보가 어려워진다”. 다이세이의 가토 전무는 서비스를 고안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다이세이는 빌딩 메인터넌스뿐 아니라 경비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 분야에도 노동력 부족은 심각하여 야간 경비가 가능한 사람을 모집해도 응모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 타개책으로서 떠오른 것이 드론 활용이다. 경비원 대신에 드론을 날리면 노동력 부족에 직면하지 않아도 된다. 다이세이의 가토 전무는 2년 전부터 이를 구상해 왔다.

드론을 비행시키는 것이 아니라 감시 카메라를 오피스에 설치하는 안도 있었다. 감시 카메라의 경우는 야간뿐 아니라 주간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안은 2개의 이유로 각하되었다.

하나는 오피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감시 카메라에 대한 혐오감이다. 다른 하나는 사각지대가 생긴다는 것이다. 감시 카메라가 촬영할 수 있는 범위는 아무래도 한정된다.

이 2개의 문제는 드론으로 극복할 수 있다. 필요한 때만 드론을 비행시킴으로써 항상 감시 받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한다. 드론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듯이 촬영하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생기기 어렵다. 감시 카메라의 설치 장소나 각도를 바꾸는 것과 비교하면 드론의 비행 경로를 변경하는 것은 간단하기 때문에 사각지대를 없애기 쉽다.

이 서비스 요금은 월 50만~70만엔이 될 전망이다. 야간에 경비원을 배치했을 때와 같은 수준으로 하였다. 현재로서는 가격 면에서의 우위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토 전무는 이러한 견해를 부정한다. “노동력 부족은 앞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낮다. 경비원의 인건비가 올라가는 일은 있어도 내려가는 일은 없다”라는 것이 이유다.

물론, 경비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이 가격 인상에 저항할 수도 있다. 다이세이는 이러한 기업에게는 현재의 가격과 같은 수준의 드론 촬영 서비스를 제안할 생각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드론 가격이 싸지고 있다. 드론 이용이 증가하면 경비원을 확보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사람에 의한 경비 서비스 요금이 인하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드론에 의한 경비 요금에 우위성이 있다고 가토 전무가 생각하는 근거가 또 하나 있다. 업무 방식 개혁의 진전이다. 업무 종료 후의 오피스에 드론을 비행시켜서 얻는 정보는 수상한 사람의 유무만이 아니다. 어느 부서의 누가 야근을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업무 방식 개혁의 일환으로 조기 퇴근을 사원에게 요구하는 회사는 많다. 실효성을 위해 총무부나 인사부의 사원이 업무 종료 후에 오피스를 돌아다니는 회사도 있다. 사원 대신에 드론에게 순찰 업무를 맡기면 총무부나 인사부 직원의 부담은 줄어든다. 야근하는 사원이 줄고 회사 전체의 생산성이 올라가면 “요금을 웃도는 이점이 고객기업에게 발생한다”라고 가토 전무는 말한다.

노동력 부족과 업무 방식 개혁이라는 2개의 시대적인 흐름이 드론의 활약 장소를 넓히고 있으며 경비 서비스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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