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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으로 변화하는 일본 -- 개막까지 2년, 생산성∙세계화 위한 기술 연마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7.2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7-28 20:54:37
  • 조회수434

올림픽으로 변화하는 일본
개막까지 2년, 생산성∙세계화 위한 기술 연마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까지 24일로 2년 남았다. 고도 성장기였던 1964년에 실시된 과거 도쿄올림픽 때에는 고속도로와 신간센 등 교통 인프라를 중심으로 하드웨어 측면이 크게 발전, 이번에는 소프트웨어 측면이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일본에게 생산성 향상 및 세계화 등 과제 해결을 위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 감시 카메라가 걸어 다녀 --
세콤은 올림픽에서 새로운 경비 수단을 도입할 계획으로 ‘걸어 다니는 감시 카메라’는 그 중 하나이다. 경비원의 가슴 쪽 주머니에 부착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 그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감시센터에 전송되어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영상인식 기술 등을 통해 분석된다. 이를 통해 눈으로는 알아차리기 힘든 미세한 문제점도 잘 파악할 수 있다.

종합경비보장(ALSOK)은 지상 50~70m로 드론을 날려 반경 3km 주변을 상공에서 감시한다. 전원 케이블이 장착된 자체 개발한 기종을 이용, 8시간 연속 비행이 가능하다. 올림픽에 앞서 2019년에 실용화할 계획이다. 이 드론이 도입된다면 기존에 비해 경비 인원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5월의 유효 구인배율은 1.60배였지만 경비업체에서는 6.75배. 인력 확보가 어려워 생산성을 큰 폭으로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세콤의 나카야마(中山) 사장은 ‘도쿄올림픽의 보안에 철저히 임해 경비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 800개사 이상이 시차 출근 --
“도쿄올림픽 기간 중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철도, 기업, 개인이 삼위일체가 되어 추진하자”. 도쿄 도(都)는 9일, 800개 이상의 기업들과 시차 출근을 장려하는 ‘시차Biz’ 캠페인을 올해도 시작했다. ‘통근(痛勤)’이라고 할 정도로 출퇴근 시간대의 심한 혼잡을 완화하지 못한다면 올림픽 기간 중에 수송 인프라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수도 있다. 관광객 이외의 철도 이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사회 실험이다.

NTT동일본은 7~9월, 3만명의 전 사원이 플렉스타임 근무제 등을 이용해 시차 출근을 한다. 자택 등에서 일하는 텔레워크도 이용 회수 상한을 이미 없앴다. 지자체에서는 도쿄 도시마(豊島)구(區)가 2017년, 월별로 근무 시간을 5가지 패턴에서 선택하도록 했다. 올 여름의 시차Biz 기간 중에는 1일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2017년의 시차Biz에서 도심의 주요 역 승객 수를 조사한 결과, 1일 중 오전 8시대의 비율이 2.3% 하락했다. 만원 전차로 인한 통근 스트레스와 피로가 완화된다면 업무 효율 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자택 등 사외에서 일하는 텔레워크 확대 등도 포함한 업무 혁신이 추진된다면 시간 당 노동 생산성이 OECD국가들 가운데 20위에 불과한 현실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 로봇으로 외국어 안내 --
다양한 인재가 활약하는 디버시티(Diversity)사회의 실현을 위해서는 외국인이 아무런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정부는 현재 거의 3,000만명의 외국인 방문객 수를 2020년까지 4,0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화장실은 어디 있나요?” 영어로 이렇게 말을 걸자 ‘로보핀’이 장소를 가르쳐주었다. 이것은 작년 11월부터 올 2월에 도쿄 도가 청사에서 실시한 실험으로, 로봇핀에는 음성을 인식해 번역하거나, 문자로 표시할 수 있는 후지쓰의 소프트웨어 ‘라이브 토크’가 이용되었다.

대형 택시회사인 일본교통(日本交通)그룹은 7월부터 결제 기능이 도입된 태블릿을 전국 택시회사용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용카드 및 전자머니와 함께 중국의 스마트폰 결제 ‘알리페이’와 QR코드 결제 등에도 가능하다. 언어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전환될 수 있다.

비상구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 그림 및 화장실 마크 등, 문자를 사용하지 않고 안내 표시를 하는 그림문자도 확충한다. 도쿄는 올림픽 전인 2019년까지의 5년간 안내표식 600개를 신설. 경제산업성은 국제표기에 맞춰 주차장 등 7종류의 디자인을 변경할 예정이다.

미즈호 종합연구소는 도쿄올림픽의 효과로 다양성을 배려한 거리 조성, 로봇과 AI의 발달, 관광 및 건강 서비스 발달을 예로 들었다. 시설 설비 비용 등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약 2조엔에 불과하지만, 투자 확대와 다국어 환경 구축, 국제회의 등 부수적 효과는 약 28조엔에 달한다고 한다.

사회 변화를 향한 의식 개혁이 된다면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미래의 유산이 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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