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기업, 글로벌 M&A의 주역 -- 시험대에 오르는 ‘M&A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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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7.2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7-27 23:17:38
- 조회수383
일본 기업, 글로벌 M&A의 주역
시험대에 오르는 ‘M&A 능력’
일본기업이 글로벌 M&A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2018년 1~6월의 해외기업을 타겟으로 한 M&A는 1,122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해 유럽기업을 웃돌았다. 인구감소 등으로 일본 시장의 확대는 전망하기 어려워 해외사업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다소 비싼 안건도 눈에 띄며 M&A 전략의 성패가 요구되는 시대가 되었다.
조사회사 딜로직에 따르면 2018년 1~6월의 미국과 유럽, 일본기업의 해외 M&A는 합계 3,816억달러다. 내역은 미국기업이 1,751억 달러로 점유율은 46%을 차지한다. 일본은 29%로 유럽기업(941억달러, 25%)를 넘었다. 다케다약품공업이 아일랜드의 샤이어 인수를 결정한 영향이 크지만 같은 조건을 빼더라도 연간으로는 750억 달러 전후에 달한다.
1990년 전후 및 2000년 전후에도 해외 M&A 열풍이 있었다. 1989년에 미쓰비시쇼지가 미국 뉴욕의 오피스 빌딩 ‘록펠러 센터’ 소유 기업의 인수를 2000년에는 NTT도코모가 미국 이동통신 대기업 AT&T와이어리스에 1조 엔 이상(당시 환률로 환산)의 자본 참가를 결정했다. 다만 1989년, 1990년, 1999~2001년의 일본기업의 해외 M&A는 연 200억~300억 달러 전후에 그쳐 최근의 규모에는 미치지 않는다.
실제로 일본기업의 해외 M&A는 유행처럼 증가하고 있어 2010~2017년은 평균적으로 연평균 750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 2000~2009년(약 260억 달러)의 약 3배로 환율 변동의 영향도 받지 않고 증가세에 있어 200년대 초에는 3~5%정도 였지만 2011년 이후에는 10% 이상으로 추이되고 있다.
-- 수익 확대를 위한 활로 --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2011년의 동일본대지진으로 일본기업은 잇따라 피해를 입었다. 일본 국내경기도 정체가 이어져 “M&A로 해외에서 활로를 찾는 경향이 강해졌다.”(아오야마학원대학의 기타가와(北川) 교수)
일본기업은 해외 M&A에 2000년 이후 누계 110조 엔을 투자했다. 같은 기간에 상장기업이 벌어들인 순수익(약 300조엔)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 중 40%(약 43조엔)은 미국에, 30%(약 31조엔)은 유럽으로 향했다. 미국에서는 2014년에 산토리 홀딩스가 약 1.6조엔으로 증류주 대기업 빔을, 유럽에서는 2007년에 일본담배산업(JT)가 2.2조엔으로 영국 담배 회사 갈라허를 인수했다. 명문기업을 산하에 두어 국제 경쟁의 전선에 서는 것을 노린 안건이 눈에 띈다. 업종으로는 헬스케어, IT 등이 많다.
해외 M&A를 실적 확대로 연결하는 기업도 많다. 예를 들어 일본전산은 일본 국내외에서 M&A를 반복해 차량 전장용 및 산업용 모터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18년 3월기의 순이익은 1,314억엔으로 과거 10년 동안 5배 가까이 커졌다. JT는 M&A의 효과를 해외 사업규모가 일본 국내의 약 2배에 달한다. 국제 회계 기준으로 이행된 효과도 있어 2018년 1~3월기의 매출 순이익율은 약 20%로 200년 3월기(약 1%)의 20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 손실을 내는 기업도 --
실패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우정은 호주의 물류 회사 톨 홀딩스의 실적을 좀처럼 개선시키지 못하고 2017년 3월기에 4,000억엔의 손실을 계상했다. 도시바도 미국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경영 관리에 실패해 6,000억엔 이상의 손실을 냈다.
성패를 가르는 것은 ‘M&A 능력’의 차이다. 가격 산정 등은 물론 인수 후의 통합작업이 열쇠가 된다. 성공하는 기업에게는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외국인이라도 실수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의식을 가진 경영진이 인수를 지휘하고 있다.”(와세다대학의 핫토리(服部) 교수)는 특징이 있다.
한편으로 실패 그룹에는 “사장의 권위 있는 한마디로 M&A 강화에 움직여 각 사업부에 ‘예산’을 나누어주어 소화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결정해버린다.”(M&A컨설팅 회사 간부)라는 엉성한 사례도 여기저기 보인다고 한다.
남는 자금도 M&A를 지원한다. 상장기업의 수중 자금은 2017년도 말 약 120조엔이다. 주요 500개 사 기준으로 총 자산에 차지하는 비율은 11%로 미국(7%)를 웃돈다. 일본에서 설비 투자의 기회는 찾아보기 어렵고 조금 비싸더라도 해외 M&A가 선택되기 십상이다. 인수 총액이 인수하는 기업의 이익의 몇 배인지를 보면 2018년은 평균 18.9배다.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20년 가까이가 걸린다는 계산이다. 2000년 이후 가장 높아 2018년 세계 평균(15.5배)도 웃돈다.
기업 경쟁의 장소는 글로벌로 확대되어 대형 해외 M&A가 일반적인 선택지가 되는 시대다. 안건 선별에서 가격 교섭, 인수 후의 통합 프로세스까지 포함한 ‘M&A의 능력’을 국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여부가 기업의 성장력을 좌우하는 커다란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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