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전하는 해양 연구와 그 과제 -- ‘바다의 날’을 맞아 해양기구, 기상청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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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일자 2018.7.16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7-22 18:24:40
- 조회수569
발전하는 해양 연구와 그 과제
‘바다의 날’을 맞이하여 해양기구, 기상청 취재
오늘은 바다의 날이다.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바다의 날은 바다의 은혜에 감사하고 해양국 일본의 번영을 기원하는 날이라고 규정되어 있다. 최근 일본의 바다 속에 내장되어 있는 해저 자원이 주목 받고 있는 반면,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온난화와 안전 보장 등 해양에 관한 문제들도 산적해있다. 해양 연구는 지진과 쓰나미 등의 재해, 기상 예측의 정확도 향상, 환경 문제 등 세계적인 과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국내 해양 연구의 현황을 취재했다.
■ 해양연구개발기구
격화되고 있는 심해 탐사 경쟁
일본은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합치면 세계 6위의 해양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2018년~2022년의 해양 정책 지침인 ‘제3기 해양기본계획’을 국무회의에서 결정. 해양의 산업적 이용 촉진 및 해양 환경의 유지∙보전 등을 포함시켰다. 이를 배경으로 해양의 연구 개발 활동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아직 30%밖에 밝혀지지 않아 --
최근 해양 연구의 키워드는 ‘심해’이다. 심해는 해면에서 200m가 넘는 깊이의 해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양연구개발기구의 아즈마(東) 이사(연구개발 담당)는 ‘세계의 바다는 위성을 이용한 해저 지형도를 통해 30% 정도밖에는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일본은 심해에 둘러싸여 있어 구로시오(黑潮)해류와 지각 충돌 등 다양한 환경이 존재. 해양 자원과 환경, 지진이나 쓰나미 등의 재해, 다양한 생물 등 연구 과제는 다양하다.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해나가면서 일본은 해양 연구에 있어 세계적으로 우위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지금까지 양식을 위해 연안 지역에서의 해양 연구가 활발했던 중국이 심해 연구로 전환하는 등, 심해 조사에 대한 국제적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일본인은 지진을 생활 속 문제로 인식하고 있지만 그 지진을 대비하는데 있어 심해가 열쇠가 될 수 있다. 해양연구개발기구는 해면 아래 5,000m를 굴착해 센서를 설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이(紀伊)반도의 먼 바다에서 방재과학기술연구소가 추진하는 지진∙여진 관측시스템, ‘DONET’과 센서를 연결해 지진 발생 시 조기 통보 및 예측 정밀도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지구 심층부 탐사선 ‘지큐(지구)’를 이용해 올해 안에 굴착을 시작할 예정이다.
-- 신약 개발에도 응용 --
또한 해양연구개발기구는 깊이 6,500m의 해역까지 잠수할 수 있는 유인 잠수조사선 ‘신카이(심해)6500’을 이용해 많은 해양 조사를 실시. 해저 생물 조사 등 많은 기초 연구를 뒷받침해왔다. 최근에는 미생물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해저의 퇴적물을 일부 기업과 대학 등에 제공하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치료약 후보물질이 되는 대사물질이 퇴적물에서 발견된다면 해양 연구의 성과를 신약 개발이라는 산업적 응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해양연구기구는 앞으로 수심 6,500m보다 깊은 해역을 탐사해 새로운 과학적 지식을 구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이라(平) 해양개발기구 이사장은 “올해는 수심 6,500m 이상의 심해 탐사가 가능한 기술 개발의 원년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한다.
■ 기상청
이상 기온의 원인 규명을 기대
기상청은 해양기상관측선 ‘료후마루(凌風丸)’와 ‘게이후마루(啓風丸)’ 2척으로 온난화 등 기후 변동의 실태 파악과 기상 예측의 정확도 향상을 위해 관측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온난화는 해수 온도와 수위 상승의 원인으로 호우 및 폭염 등의 이상 기온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원인 규명이 시급하다.
-- 온난화 억제 --
바다는 인간의 활동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약 30%를 흡수한다. 또한 과거 40년간 지구 전체에서 축적된 열에너지의 90%를 흡수, 바다가 온난화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한편, 이산화탄소의 흡수 및 축적으로 해수는 산성화되고 있다. 이는 산호와 플랑크톤 등 해양 생태계를 위협, 어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해면 부근의 수소이온 농도지수(pH)는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0.1 정도 저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해양 환경 변화를 관측하기 위해 기상청은 2척의 해양기상관측선으로 북서태평양과 일본 주변 해역에 관측 라인을 설치. 정기적인 해양 관측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북태평양의 대표적인 해류계를 횡단해 일반적인 변동을 조사하는데 적합한 동경 137도를 따라 운항하는 정선관측의 역사는 50년이 넘는다. 이 정도로 긴 기간의 해양 모니터링은 전세계적으로도 드물며 국내외 기후 변동 연구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해양기상관측선은 ‘CTD’라고 불리는 장치로 해면 부근에서 최대 6,000m 수심까지의 온도, 염분을 측정, 해수도 채취하고 있다. 변질을 방지하고 높은 정밀도의 데이터를 얻기 위해 24시간 체제로 곧바로 분석. 해수 안의 용존산소량(DO)과 이산화탄소, 영양염 등의 성분을 분석해 ‘해양의 건강진단표’로서 정리하고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