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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도선매’ 학생은 전력이다 -- 능력을 파악해 고연봉 제시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7.1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7-21 10:11:32
  • 조회수549

초입도선매’ 학생은 전력이다
능력을 파악해 고연봉 제시

황금알부터 입도선매(졸업 전 고용계약), 불합격 통지. 취업을 둘러싼 키워드는 일본의 실상을 반영해왔다. 앞으로의 키워드는 ‘초 입도선매’일 것 같다. 기업은 청년 인재의 확보를 서두르고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인턴쉽에 방문하는 대학생을 사원급 전력으로 생각한다. 기술 발전이 빠른 디지털 경제를 내다보고 인재 획득 경쟁도 빨라지고 있다.

도내의 대학에 다니는 대학교 3학년 이시이(石井)는 벤처 기업 두 곳에서 인턴을 경험했다. “기술을 향상시키면서 돈도 받는다. 일반적인 아르바이트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아깝다.” 체험을 하면서 봉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장기 유급 인턴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1개월 이상의 장기 인턴을 1년 동안 실시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앤 재팬의 자회사 아이탱크 재팬의 장기 인턴 전문 사이트 ‘캐리어 바이트’는 항상 300건을 넘는 구인을 게재한다. 평일에 주 2~3일, 5시간 정도 일하는 구인이 중심으로 학년을 가리지 않고 응모 가능한 것이 많다.

대형 인재 서비스 회사 딥(Dip)은 사원과 학생으로 구성된 신규 사업 조직을 설치해 5월부터 인공지능(AI)를 사용한 이직 방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성원은 사원 7명, 학생이 45명이다. AI 기술자는 인기가 높아 채용이 어려워 인턴으로 학생을 확보한다. 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아르바이트에 가깝지만 기업 입장에서 보면 우수한 학생과 강력한 접점이 생겨 미래의 채용으로 연결될 거라는 기대가 있다.

-- 하루로는 이해 어려워 --
사이버에이전트는 단기 인턴도 포함해 인턴을 경험한 사람이 신졸 채용의 50~60%를 차지한다. 1개월 넘는 장기 인턴은 연간 100명 정도 있다. “고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제대로 경험하여 매력을 알아주면 좋겠다.”(사이버에이전트)

사이버에이전트의 인턴에 참가하는 엔지니어는 수준 높은 스킬을 발휘하면 입사 후 급료가 달라진다. 올해부터 일률 초봉이 없어지고 능력에 따라 결정하는 연봉으로 인턴에서 배속된 부서의 상사의 평가가 가미되기 때문이다. AI 등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가진 신입은 최저 720만 엔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학생과 접점을 갖는 1일 한정 인턴도 많다. 하지만 한 대기업은 “1일 동안 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학생 사이에서 미스매치가 발생하기 쉽다.”고 말한다. 손해보험재팬일본흥아는 “1일 인턴만으로는 업무를 깊게 이해하지 못한다.”(채용담당자)고 판단해 1일 인턴 및 3~5일 인턴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인재 확보를 돕는 비즈니스도 성장 중이다. 퍼스널캐리어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는 분석 전문가에 흥미가 있는 학생과 기업의 매칭 이벤트를 전개한다. 올 가을부터 무작위로 시작했지만 향후에는 월 1~2회 정기 개최로 전환한다.

벤처기업 트렁크(TRUNK)는 학생의 인턴 경력을 게재해 기업이 관심 있는 학생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사이트를 운영한다. 게재 학생은 4,500명이다.

기업의 움직임에 학생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대형 취업 정보 회사 마이나비의 조사에서는 2020년 졸업 예정인 학생 중 6월 말 시점에서 인턴 신청 혹은 참가한 학생은 69.9%에 달했다. 재학 중에 인턴에 참가하고 싶은 회수는 평균 4.2회였다.

경단련의 입장은 인턴은 어디까지나 채용과는 별개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비교해 여유가 없다. 일본 상공회의소는 “학생이 희망하는 경우에는 정보를 그 후 채용 전형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채용 컨설턴트 다니데(谷出)는 “미국의 인턴은 학생이 2~3개월 일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휴학하면서 인턴에 장기간 전념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한다.

-- 사원보다 기술에 정통 --
우수한 대학생의 확보가 어려운 것은 청년 인재가 부족한 것이 원인 중 하나다. 총무성의 인구 추계에 따르면 2017년 10월 1일 시점 20~24세의 인구는 622만 명으로 2010년과 비교해 4.6% 줄었다. 다음 세대에 해당하는 15~19세는 약 599만 명. 18세 이하는 12세까지 1세 젊어질 때마다 몇 만 명 감소한다.

기업은 첨단 지식을 가진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지 못하면 디지털 시대의 경쟁에 뒤쳐진다. 특히 AI 엔지니어 등은 “이미 일하는 정사원보다도 학생 쪽이 최첨단 기술에 정통한 경우도 많다.”(딥) 아이탱크 재팬의 담당자도 “우수한 인재를 빨리 만나고 싶어 하는 IT 기업이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교 4학년 봄에 취업 활동을 하고 내정을 받는 풍경은 변해 일률적인 초봉조차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고도의 기술을 평가 받아 입사하는 신입들은 연공서열을 비롯한 일본형 고용을 무너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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